충남도민중앙회, ‘축하패 주고 케익 자르고’…‘비판’
주최측, 행사개최와 참석 국회의원,...부적절한 처신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충남도민회중앙회(회장 문헌일·이하 충남도민중앙회)가 충남지역 폭우로 큰 수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4일 충남출신 제 21대 국회의원 초청 행사를 강행해 주최측과 참석 의원들에 대해 일각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민중앙회는 4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귀빈식당에서 충남 출신 21대 국회의원을 초청해 당선 축하패 전달과 이를 기념하는 케익커팅 등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기념촬영과 오찬 및 친교시간을 가졌다.
충남출신 국회의원은 모두 29명(충남 11명, 세종 2명, 타지역 13명, 비례 3명)이다.
그러나 이번 지역출신 국회의원 당선 축하행사는 집중폭우로 대전과 아산, 천안 등 충남지역이 극심한 인·물적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치러져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집중호우 피해복구로 하계휴가를 반납하는 등 정치권과 공직사회가 수해복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사전 예정했던 일정이지만, 행사 개최를 개최한 충남도민중앙회와 참석한 몇몇 국회의원 등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완주(천안을)‧어기구(당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진석(공주‧부여‧청양)‧이명수(아산갑)‧홍문표(홍성‧예산)‧성일종(서산‧태안)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또 연기 출신 강준현 의원(세종을), 금산 출신 박성준 의원(서울 중구성동을), 예산 출신 고영인 의원(경기 안산단원갑), 보령 출신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을)과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 논산 출신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갑) 민주당 의원과 예산 출신 배현진 통합당 의원(서울 송파갑)도 자리했다.
이날 행사에 축사가 예정됐던 양승조 충남지사는 불참했다.
이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전국이 수해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당선 축하연을 강행한 것은 행사를 진행한 충남도민중앙회와 참석한 의원 등은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문헌일 회장은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지난 달 30일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한 차례 연기했다”며 “또다시 연기해 일정을 조율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수해에도 불구하고)행사를 진행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충남도민중앙회는 수도권에 거주 중인 충남·세종지역 출향인의 친목과 자부심 고양, 고향 발전을 위한 지역 단체로 지난 4월 29일 조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