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7 (목)

  • 흐림동두천 1.7℃
  • 구름조금강릉 8.3℃
  • 흐림서울 4.3℃
  • 흐림대전 1.3℃
  • 박무대구 4.4℃
  • 맑음울산 8.8℃
  • 구름많음광주 5.2℃
  • 구름많음부산 11.0℃
  • 흐림고창 5.8℃
  • 맑음제주 10.4℃
  • 흐림강화 5.5℃
  • 구름많음보은 -0.9℃
  • 흐림금산 -0.7℃
  • 흐림강진군 2.0℃
  • 맑음경주시 1.3℃
  • 구름조금거제 10.6℃
기상청 제공

정치

'9월 개각'위해 노영민 실장 후임 물색 고심

URL복사

노영민 교체 일단 보류, 재신임은 아닌듯
9월 개각 인선 작업 및 국정 운영 공백 방지 차원
차기 비서실장 후보군에 김현미, 신현수 등 물망
개각 대상엔 정경두·이정옥·김현미 장관 등 관측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다주택 논란에 대한 책임으로 일괄 사의를 표명한 6명 중에 절반인 3명의 사표만을 수리하면서 이어질 후속 인선에 눈길이 쏠린다.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비켜간 책임 추궁은 임시 봉합이라는 비판이 불가피한 데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내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한 꺼번에 6장의 사표를 받아든 뒤 깊은 고민에 빠졌던 문 대통령이 노 실장 대신 김조원 민정수석의 책임을 먼저 물은 것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러한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내로남불', '강남 불패' 등 부동산 시장에 잘못 전달된 시그널을 바로잡아 땅에 떨어진 부동산 정책의 신뢰를 높이는 것 못지 않게 임기 마지막을 함께할 내각과 3기 청와대 개편의 중요성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김조원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종호 현 감사원 사무총장을 내정했다. 김거성 시민사회 수석의 후임으로는 김제남 청와대 기후환경비서관을 승진 발탁했고, 강기정 정무수석 대신 4선 중진 이력의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민정·정무·시민사회 수석 등 교체된 3자리 가운데 강 수석을 제외한 2명은 노 실장의 권고에 따라 이달 안으로 실거주 목적의 주택 1채만을 남기고 처분해야 할 대표적 다주택 참모에 해당했다.

 

처분 대상자 8명 모두가 적극적 의사에 따라 잔여 주택에 대한 매매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지만, 정작 김조원 수석의 경우 최고 거래 시세(20억원)보다 2억원 가량 비싼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초부터 처분 의지가 전무하던 '매각 시늉'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달 말까지 8명의 다주택 참모에 대해서 매매계약서 제출 여부를 지켜보겠다던 노 실장이 약속된 마감시간 한참 전인 지난 7일 오전 수석 5명에 대한 일괄 사의 표명을 밀어붙이자 김 수석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 수석이 2016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당무 감사원장으로 20대 국회 공천을 준비 중이던 노 의원에게 '시집 강매' 논란의 책임을 물어 당원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내린 것이 계기가 돼 불출마 선언을 하게됐다는 둘 사이의 '악연'도 다시금 회자 되기도 했다.

 

노 실장이 콕 찍어 '수도권 2채'라는 처분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는데, 이를 충족시키는 참모는 강남구 도곡동과 송파구 잠실동에 각각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한 김 수석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김 수석이 먼저 교체된 형국이 됐지만, 노 실장 역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재신임을 얻은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3기 청와대 출범과 이후 개각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역할을 할 때까지 사표 수리를 일시적으로 미룬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9월 정기 국회 무렵으로 예상하고 있는 정부 부처 개각 수요에 맞춘 사전 논의와 이를 검증할 인사추천위원회의 정상 가동을 위해, 노 실장이 이미 제출한 사표의 수리를 잠정 보류했다는 것이다. 한꺼번에 국정운영 공백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인사로 노 실장을 비롯한 나머지 3명의 수석이 제출했던 사표가 반려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3기 청와대 출범 시기 등을 고려해봤을 때 후임을 찾는 등 적절한 시점이 되면 (사표 수리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설정한 국정과제 이행 3단계 계획에 비춰볼 때 3기 청와대의 적당한 출범 시기는 2021년 초 무렵으로 관측된다. 올해 말 노 실장 교체를 바탕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이듬해인 2021년부터 퇴임까지 새 멤버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1기 청와대 멤버의 상징이었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을 비롯해 윤영찬 당시 국민소통수석과 한병도 정무수석은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출마를 명분으로 청와대를 떠났고, 자연스레 노 실장 체제의 2기 청와대가 들어설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집권 3년 차 국정동력 확보를 위해 5개 부처의 장관을 교체한 '3·8 개각'으로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새로 임명했다.

 

2022년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노 실장 역시 같은 모양새로 3기 청와대 멤버에게 앞길을 터주는 방식을 모색했지만, 중간에 예상치 못했던 다주택자 논란이 발생하면서 계획보다 일찍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 실장의 후임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김현미 국토부 장관, 임기 후반 남북관계 복원과 노무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사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후임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또 기획력과 탁월한 정무적 감각으로 대선 승리를 이끈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앞선 두 차례의 진보 정권에서 마지막 비서실장은 김대중 대통령 때는 박지원 실장이, 노무현 대통령 때는 문재인 실장이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최측근을 가장 곁에 가까이 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 모두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다만 현재 야당으로부터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로 집중 공세를 받고 있는 김 장관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하는 데에는 막중한 정무적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있다.

 

검찰 출신의 신 전 실장은 조직 장악력과 업무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는데다 문 대통령과 깊은 신뢰를 쌓고는 있지만, 본인 스스로 고사 의지가 강해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여권 관계자는 "김 장관이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 타이틀에 손색은 없을지 몰라도, 정치적 여건에 많은 변화가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신 전 실장은 스스로 비서실장을 맡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비서실장 인선과 맞물려 있는 개각 시점과 대상자도 관심이다. 9월 정기국회 개원과 추석 이전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 책임을 물어 야권에서 경질을 요구하고 있는 김현미 장관의 비서실장 이동 가능성, 경계 작전 실패를 거듭 반복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제기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주요 대상자로 거론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신한금융그룹,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 KRCA 명예의 전당 헌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26일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을 올해로 열 번째 수상해 KRCA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는 한국표준협회가 ▲국제 지속가능성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성실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지속가능성보고서상’ ▲총 50개 산업군 내 200여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지속가능성 지수’ 등 2개 분야로 나누어 평가하는 시상식이다. 신한금융은 20년부터 6년 연속으로 ‘지속가능성보고서상’을 수상해왔으며, GRI, ISSB 등 글로벌 공시 기준을 통합 적용하고, 데이터 기반 성과 관리, 이사회 중심 ESG 거버넌스 고도화를 통해 보고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왔다. 특히 그룹 내 14개 자회사의 ESG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통해 주요 성과를 체계적으로 공개하고 ESG 활동으로 창출된 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환산해 투명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노력이 명예의 전당 등재 라는 결과

경제

더보기
김병기 원내대표, 한미 전략적 투자 특별법 발의...“관세인하 11월 1일로 소급 요건 갖춰”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구갑, 정보위원회, 국회운영위원회, 국방위원회, 3선, 사진)이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관세협상의 외교성과를 반드시 경제 성과로 연결하겠다”며 “오늘 오전 제가 직접 대미전략투자특별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말했다.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이하 법안) 제1조(목적)는 “이 법은 2025년 11월 14일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이하 ‘미국’이라 한다) 정부가 서명한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포함한 대한민국과 미국 간의 전략적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전략적 산업 분야’란 다음 각 목에 해당하는 분야의 산업을 말한다. 가. 조선, 나. 반도체, 다. 의약품, 라. 핵심광물, 마. 에너지, 바. 인공지능 및 양자컴퓨팅, 사. 그 밖에 경제 및 국가안보 이익 증진에 중요한 분야로서

사회

더보기
백석대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단, 충남 디지털 전환 견인할 AI 드론 콘퍼런스 성료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K-하이테크 플랫폼 사업단은 26일(수) 천안 비렌티 웨딩홀에서 ‘AI로 움직이는 드론과 휴머노이드’를 주제로 한 AI·드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와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이 만들어낼 새로운 산업 지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행사장에는 약 200여 명이 참석했고, 충청남도청과 충남 15개 시군구의 드론 관련 공무원, 지역 산업체 관계자, 대한드론스포츠협동조합, 해양경찰, 상공회의소, 기업인 협회 등 다양한 기관·단체의 재직자들이 자리해 기술 변화에 대한 자리를 함께했다. 행사는 백석대 산학협력단 최선기 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1부에서는 요요인터렉티브 이경주 대표가 ‘AI 스타트업이 만드는 미래 전쟁’을 주제로 AI 기술이 향후 글로벌 경쟁 구도에 미칠 변화를, 엔이유에듀테인먼트 하광진 대표가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인간형 로봇의 기술적 진전과 응용 가능성을 소개했고, 이어진 2부에서는 에코로보텍 심의진 이사가 ‘드론 커뮤니티에서 산업으로’를 주제로 드론 산업의 성장 방향을, 두구다 송리나 대표는 ‘AI 자율비행 드론 시대의 책임·안전·데이터 거버넌스’를 통해 미래 드론 운용 체계가 요구하는

문화

더보기
최고의 교육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라이프가 세계 최고의 교수법 전문가이자 명문 대학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가장 존경하는 교수로 손꼽히는 켄 베인 교수의 최신작 ‘최고의 공부는 집에서 시작된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생을 교육과 배움의 본질을 탐구해 온 그의 연구 여정의 완결편이자 모든 부모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제안이다. 수백 개에 달하는 부모와 교육자들과의 인터뷰, 최신 학습 심리학 연구를 바탕으로 아이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탐구하려는 학습 태도와 성장 마인드를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양육 해법들이 담겨 있다. 현실적으로 많은 부모들이 성적에만 집중한 나머지, 변화가 빠른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창의성, 끈기, 배움에 대한 열정을 제대로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잘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할 줄 알고, 자기가 가진 신념의 근거를 탐구하며, 새로운 도전에 맞춰 사고를 발전시킬 줄 안다. 반면 단순히 성적을 올리려고 정답을 외우는 데만 집중하는 아이들은 ‘심층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 성적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유의미한 학습을 경험한 것은 아니다. 결국 새로운 것을 배우는 방법을 모르거나 배우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가 꺾인 채 학업을 마칠 위험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