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람 아담이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과를 먹음으로 죄가 들어오자 아담과 그의 후손들은 모두 죄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죄의 담으로 가로막히게 됐지요. 예수님께서 죄로 인해 원수 된 모든 인류와 하나님 사이에 화평을 이루고자 이 땅에 오셨고 십자가에 달려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평케 하시며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루셨던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모든 분야에서 화평의 열매를 맺기 원하십니다.
마태복음 5:9에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화평을 이룰 수 있을까요?
자신에게 잘해 주는 사람과는 화평을 이루기 쉽지만 힘들게 하는 사람과 화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히브리서 12:14에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말씀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뿐 아니라, 나를 미워하고 괴롭게 하는 사람과도 화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을 이루려면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하나님과의 사이에 죄의 담으로 가로막히게 됩니다(사 59:1~2).
하나님과 화평을 이룬다는 것은 하나님과 나 사이에 죄의 담이 없음을 의미하지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면 보혈의 공로로 모든 죄를 용서받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과 가로막혔던 죄의 담이 허물어져 화평을 이루지요. 그런데 다시 죄를 짓는다면 하나님과 화평을 깨뜨리게 됩니다. 그러니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과 화평을 이루고 하나님 자녀로서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기 자신과 화평을 이루어야 합니다. 마음 안에 미움, 시기, 질투 등 악이 있으면 환경과 조건에 따라 그것이 발동하기 때문에 자신과 화평을 이룰 수 없습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이 탄식하시니 마음이 곤고해질 뿐입니다. 그러니 자신과 화평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의 악을 벗고 성령의 소욕을 좇아 나가야 합니다. 자신과의 화평이 이루어진 후에야 다른 사람과의 화평을 이룰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악해서라기보다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포용하지 못함으로 인해 화평을 깨기도 합니다. 가령,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하다가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데도 정작 본인은 모릅니다. 반대 의견이 나와도 ‘나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 더 좋은 쪽을 택했으니까.’ 하며 계획대로 추진해 가지요. 이런 사람을 주님께서 보실 때 하나님 나라를 위하는 열심은 기특하지만, 실족하고 상처받는 영혼들에 대해서는 마음 아파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비진리가 아니라면 상대의 연약한 믿음도 고려해 화평을 좇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된다’ 했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은 남자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여자도 포함된 ‘하나님의 자녀’를 뜻합니다. 단순히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차원을 넘어 더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선과 사랑을 이루어 하나님을 닮은 참된 자녀를 의미하지요. 이런 사람들은 기도하는 것마다 응답받고 축복이 임하며, 하나님의 권능을 나타내므로 원수 마귀가 두려워 떨며 물러갑니다.
그러므로 악은 모든 모양이라도 버리며 원수까지도 사랑하신 주님의 선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닮아 하나님과의 화평은 물론, 자신과의 화평을 이루며, 나아가 모든 사람과 화평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9) 글: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 목사, GCN 방송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