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10월의 어느 멋진 주말 만들어 준, 2020년 조선왕릉문화제 성료

URL복사

 

서울 경기 지역 7곳 조선왕릉에서 21개 문화 행사 프로그램 진행

온라인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로 모객, 참가자 가족, 연인, 친구 등 다양

 

[시사뉴스 김도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하는 ‘2020년 제1회 조선왕문화제’가 지난주 16일 동구릉 개막제를 시작으로, 지난 25일 밤 선정릉 ‘달빛 품은 왕릉에 서다’ 행사를 마지막으로 10일간의 막을 내려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상황에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 조선왕릉문화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서의 조선왕릉의 가치를 알리고, 새로운 전통 문화 관광 자원으로 육성, 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되었다. 지난 10일간 ‘새로보다, 조선왕릉’을 주제로 21개 문화 행사가 주요 조선 왕릉 7곳에서 열렸다. 온라인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통해 참가자를 받았으며, 행사 기간 내내 청명한 날씨와 조선왕릉의 우월한 녹지 공간이 더욱 시너지를 내며, 참가 시민들로부터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조선왕릉 숲길, 산책길, 능침 주변을 함께 걸으며, 역사 해설, 음악 연주, 공연, 체험이 조화롭게 이루어진 복합 문화 체험으로 구성되어, 참여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았다. 특히, 신비롭고 신성한 공간인 왕릉을 밤에 둘려보는 ‘서오릉 야별행’, 선정릉 ‘달빛 품은 왕릉에 서다’와 같은 왕릉 야간 체험 프로그램과 왕릉 브랜드 공연 ‘채붕-백희대전’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서오릉 야별행의 해설과 체험을 이끈 박광일 역사 해설가는 서오릉에 잠든 숙종의 첫 번째 왕비 인경왕후와 후궁인 장씨의 묘 앞에서 왕족을 떠나, 한 인간으로서 기구한 삶을 살았던 우리 선조의 얘기를 들려주며, 이번 기회에 조용하고 아름다운 소나무숲 왕릉에서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도 귀 기울여 보면 좋을 듯하다며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는 여운을 남겼다.

 

 

전통 연희의 하나로, 동구릉 개막제와 세종대왕릉에서 공연되었던 채붕-백희대전의 경우는, 조선왕릉문화제를 위해, 오랜 시간 기획된 작품으로 기록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 창작하여 선보인 만큼 ‘새롭다, 이색적이다’라는 평가가 많았다. 갖가지 장식으로 치장한 이층 높이의 가설 누각인 채붕이 무대 양쪽에 설치되고, 조선시대 실존 인물 광대 광문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가상의 인물 광문역에 인간문화재인 송용태씨외 3인이, 4인 1역으로 출연하여, 중앙 무대와 이층 높이의 채붕을 종횡무진 활보하며,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특히, 광대의 줄타기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림으로 기록에 남겨진 채붕을 현대적으로 아름답게 살려 예술미를 끌어올린 무대 연출과 마치 서양 오페라와 서커스를 함께 보는 듯한 흥이 넘치는 배우들의 공연으로 찬사를 받았다. 자녀에게 왕릉 문화 체험 목적으로 행사에 참여했던 시민은 오히려 본인이 더 즐거웠다는 평가를 남겼고, 아름다운 자연 공간에서 음악과 공연이 어우러져 아늑하고 멋진 10월을 보낼 수 있었다는 공통된 소비자 후기가 많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코로나19로 증폭된 불확실한 시대를 살고 있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서 조선왕릉을 소개하고, 다채로운 문화 공연 예술 행사로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공간의 특색을 잘 활용한 업그레이드된 문화 행사를 기획하여 이번 관심을 계속 이어 갈 계획이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이번 문화제가 계기가 되어, 조선왕릉이 시민 삶의 일부로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우충무 영주시의원 ‘이해충돌 논란’ 현재 진행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경북 영주시의원의 배우자 명의로 출자자본금을 보유한 건설조경 회사가 지자체 수의계약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한 시민단체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고발을 진행,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지역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공신연, 권익위에 수의계약 몰아주기 부패·공익신고 지난 1월 19일 (사)공직공익비리신고전국시민운동연합(이하 공신연) 경북북부본부는 안동에서 긴급결의서를 결의하고, 향후 영주지역 부정부패 사항에 대해 ‘집중 개입’을 의결하면서 영주시지부에서 직접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황선종 공신연 영주시지부장은 지난 1월 25일 우충무 영주시의원의 수의계약 의혹에 대해 국민권익위에 부패·공익 신고서를 접수하며, 엄정한 조사를 요구했다. 공신연 영주시지부는 ▲우충무 경북 영주시의원 배우자가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소유해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지방의원이 소유한 재산이 사실상 자본금 총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사업자에 해당해 지방계약법 위반 ▲해당 공무원은 이해충돌방지법에 따라 수의계약 체결 제한 여부 확인서를 징구하게 돼 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점 ▲수

문화

더보기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등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건왕)이 영등포아트홀 신규 기획공연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마티네콘서트 - 낮을 그리는 클래식’은 2024년 리뉴얼된 영등포아트홀 기획공연 브랜드 ‘시리즈Q’의 새로운 공연 섹션으로, 문화도시 영등포 구민들의 평일 오전 시간을 그림과 음악으로 풍요롭게 만든다는 콘셉트로 명화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공연으로 기획됐다. 오는 4월 25일(목) ‘빈센트 반 고흐’를 시작으로 7월 25일(목) ‘구스타프 클림트’, 10월 24일(목) ‘앙리 마티스’를 주제로 펼쳐질 이번 마티네콘서트 시리즈는 프랑스, 스페인, 일본, 러시아 등 30개국 100개 도시를 여행하면서 현장에서 경험하고 직접 발로 뛰며 체험한 다양한 여행 경험만큼 다채로운 설명을 선사할 도슨트 이서준의 작품 해설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공연은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 세계를 탐험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해설과 함께하는 클래식 음악은 ‘트리니티 앙상블’이 연주한다. 돈 맥클린의 고흐 추모곡 ‘빈센트’를 시작으로, 조르주 비제 ‘아를의 여인’ 모음곡 중 ‘미뉴엣’, 카미유 생상스 ‘동물의 사육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