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2 (금)

  • 흐림동두천 4.1℃
  • 흐림강릉 3.1℃
  • 구름많음서울 6.2℃
  • 맑음대전 7.5℃
  • 구름조금대구 5.5℃
  • 울산 4.7℃
  • 맑음광주 9.9℃
  • 구름조금부산 7.3℃
  • 맑음고창 7.3℃
  • 흐림제주 12.7℃
  • 흐림강화 3.5℃
  • 맑음보은 6.0℃
  • 구름조금금산 8.1℃
  • 맑음강진군 9.8℃
  • 흐림경주시 4.2℃
  • 구름조금거제 7.9℃
기상청 제공

e-biz

[심리치료 칼럼] 청각적 과민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어드바이스

URL복사

[시사뉴스 윤호영 기자]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소한 소리인데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청소기 소리나 드라이기 소리, 공중화장실의 손건조기에서 나는 소리를 매우 불쾌해 하거나, 이 소리에 압도되어 울어버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청각계에서 쉽게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중이의 기능문제로 소리를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청감각 역치가 낮다는 뜻이에요. 결국 우리 뇌가 청감각 처리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이지요. 이런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남들보다 더 크게 들리고 뇌에서는 더 과하게 반응을 합니다. 예민하다거나 까다롭다고 핀잔을 들을 수도 있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괜찮지만 이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감정적으로 동요가 된답니다.

 

이 사람들은 이런 경험이 반복될수록 심리적으로 불안이 쌓이고, 학교나 학원에서는 선생님 말을 잘 이해하기 어려워 하고, 듣고도 잊어버리는 증상이 생깁니다. 청각적 주의력이나 청지각 능력이 떨어진다고 표현합니다. 스트레스 조절능력이 낮고, 시간이 축적되면 스트레스에 취약하여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적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험기간이나 공연준비처럼 특정 기간동안 스트레스를 받거나, 오래 긴장해 있거나, 체력이 떨어질때도 자극에 대한 역치가 낮아집니다.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과민하게 반응하고 짜증을 내며 말을 잘못듣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럴 때 주변 사람들은 당황하고 왜 그러는지 이해 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학교에서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청각적 자극에 대해 자신의 반응을 억제하고 정보를 처리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씁니다. 그래서 학교나 학원을 다녀오면 쉽게 피곤해 할거에요. 아이들도 부모님도 이런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부모님은 체력이 약하다 게으르다 공부할 의지가 없다며 혼을 내기도 합니다.

 

때로는 영화관이나 노래방, 쇼핑몰과 같이 소리가 크고 사람들이 많고 북적대는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려 합니다. 나가면 자신이 통제할수 없는 외부소리들이 내 몸과 마음을 피로하게 하므로 차라리 자극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지며 집에 있는 것을 선택하지요.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지요.  

 

층간 소음문제로 이웃과 갈등을 겪고 있는 분들 중에서도 청각적으로 과민한 특성을 가진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아파트 건물 자체가 소음문제를 일으키는 구조이거나 아래층에 대한 배려가 없이 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청각적으로 과민한 경우, 위층에서 들려오는 소리나 움직임에 대해 공기나 건물을 통해 소리나 진동으로 자극이 전해지고, 청각적 자극은 안좋은 감정을 유발해 층간 다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부정적 정서와 청각적 자극이 연합이 되어 일어나는 반응입니다.

 
그리고 특정 주파수에만 과민함이나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기계소리나 바이올린이나 피아노의 고주파 음역대의 소리를 힘들어 하거나, 아가가 목청껏 우는 소리에 정서적으로 강한 불안감이 고조되는 사람, 냉장고 진동소리나 더블베이스의 연습소리 같은 것에  고통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이런 모든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청감각 처리 문제를 지녔거나 중이염이나 뇌손상과 같은 발달과정상의 히스토리가 있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상담 현장에서는 청각적 과민증을 가진 아이나 성인들의 문제를 낯선 상황에 대한 불안이나 예민한 기질로 이해해온 면이 있습니다. 또는 2차적으로 발생한 문제를 무력감, 주의력문제, 대인관계문제로 오해한 경우가 많았지요. 어떤 분들은 이비인후과를 가서 청력 검사를 받아보기도 하였지만 정상이라고 합니다. 청력과 청지각은 다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가요? 이런 증상이 치료를 받을 수는 있는 건가요?

 

청지각 훈련요법은 최근 다양한 도구들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주의력 문제나 발달장애, 인지적 문제, 감각통합, 불안과 우울등 여러 증상을 위한 효과 뿐만 아니라 청각적 과민증의 치료효과도 연구에서 발표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청지각 훈련 도구들이 유사한 원리를 지니고 있는데요. 청지각 훈련은 증상에 따라 여러 프로토콜이 있지만 역치가 낮아 과민한 사람들을 위해 신경계를 이완시키는 저주파 음원을 집중적으로  반복훈련하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청각적 과민증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가까운 청지각 훈련을 실시하는 센터에 내원하여 도움을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도움말 : 아동청소년(성인, 부부)상담센터 맑음 최명선 소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김윤덕 국토부 장관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을 내놓는다. 내후년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절차에 착수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빠르고 충분하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수도권 공공택지는 2026년에 2만9000호 분양, 5만호 이상 착공에 들어가고 3기 신도시 입주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유후 공간을 활용하고 민간 정비사업도 활성화해 도심 공급 확대할 것"이라며 "공적주택 110만호를 확실히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적주택 110만호 공급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다. 김 장관은 또 "지방을 살릴 핵심적 과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라면서 "내년에 이전 대상과 지역을 확정하고 2027년부턴 이전을 시작할 예정으로 1차 때보다 더 많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현재 35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임기 내 반드시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새정부의 균형

사회

더보기
경찰,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전재수 등 3명 피의자 입건...출국금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경찰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1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내사 후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한국당 의원을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 조치했다. 적용 혐의는 정치자금법 위반 또는 뇌물 수수 혐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구을, 법제사법위원회, 5선)과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 대해선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았다. 현행 정치자금법 제45조(정치자금부정수수죄)제1항은 “이 법에 정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기부받은 자(정당·후원회·법인 그 밖에 단체에 있어서는 그 구성원으로서 당해 위반행위를 한 자를 말한다. 이하 같다)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형법 제129조(수뢰, 사전수뢰)제1항은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그 직무에 관하여 뇌물을 수수, 요구 또는 약속한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종성 전 의원은 11일 주식회사 ‘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