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30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코로나19 감염경로 파악 못한 438명, 두달만에 최다

URL복사

 

3차 유행, 1개월여만에 끝나…장기화 우려

감염재생산지수 1.5, 국내발생 평균 255명

1·2차 유행 비해 계절 이점 없고 산발 감염

"1.5단계도 효과 없어" "확산 차단이 경제적"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경로를 파악 못한 감염자가 438명으로 두달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또 신규 확진자 규모가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3차 유행'이 장기화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역학조사 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면 지역사회 내 잠재된 '조용한 전파'가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각 지방자치단체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신규 확진자는 급격히 증가했다.

 

11월10일까지만 해도 71명으로 나타났던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다음날인 11일 113명으로 나타난 뒤 11일 연속 세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17에는 202명으로 200명대를 넘어섰고, 불과 3일 후인 20일에는 320명으로 300명대까지 발생했다. 20~21일엔 2일 연속 3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번 3차 유행은 앞선 두 차례 유행보다 장기화될 요소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1차 유행때는 겨울철에서 봄철로 넘어가는 시기였지만 3차 유행은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드는 상황이다. 통상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으면 생존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감염의 경로가 불특정한 것도 코로나19 통제의 애로사항 중 하나다. 1차 유행때는 '신천지' 관련, 2차 유행때는 사랑제일교회와 서울도심집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자 검사를 통해 감염 전파를 차단해 나갈 수 있었는데 3차 유행때는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월18일 첫 확진자인 지표환자가 발생한 경기 군포 의료기관·안양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지표환자의 가족이 근무한 병원과 주간보호센터, 확진자가 접촉한 어린이집, 요양원 등을 거치며 불과 한달만인 11월18일 166명이 감염됐다.

 

10월25일 지표환자가 발견된 수도권 중학교·헬스장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2개의 헬스장과 연구센터, 독서모임을 통해 25일만에 8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노량진 임용단기학원과 관련해서는 9개 지자체에서 69명이 감염됐고 서울 마포구 유학생 모임, 종로구 대학병원, 수도권 동창 운동모임, 서초구 사우나, 도봉구 청련사,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 전북 익산 대학병원, 전남 광양 PC방, 경북 김천대학교, 청송 가족모임, 경남 창원 친목모임 등 지역과 시설 구분없이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가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의 역학조사도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기준 최근 2주간 신고된 확진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438명으로 지난 9월22일 446명 이후 60일만에 가장 많은 수치가 나타났다.

 

감염경로 미파악자는 3일까지만 해도 145명이었는데 약 2주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 내 무증상 감염자가 축적되고 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도 지난 21일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누적돼있다"며 "이분(무증상 감염자)들은 증상을 갖고서 진단이나 검사를 통해서 밝혀내기가 어려운 점들이 있어서 이런 분들이 누적되어 있는 것들이 현재의 확산세를 가져오는 원인 중에 하나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경로 미파악자의 증가와 산발적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전파력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5를 넘겼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시키는 사람의 수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 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 1.5는 11월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며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다음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400명, 12월초에는 600명 이상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일부터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시행했다.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을 적용한 19일 이전에 7개 지자체에서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면서 위험신호를 보냈지만 확진자 수는 감소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통제 전략인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행 후 2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을 보였다. 이날부터 유행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하더라도 12월은 돼야 신규 확진자가 감소한다는 의미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지역유행이 급속도로 전파되고 전국적 유행이 시작되는 것으로 보는 2단계는 ▲권역별 1.5단계 기준을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1주간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300명 초과 중 1개 조건만 충족해도 적용된다.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 175.1명, 충청권 13,85명, 호남권 27.42명, 경북권 8.57명, 경남권 13.71명, 강원 16.42명, 제주 0.42명 등이다.

 

1.5단계가 지역유행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수도권과 강원 등 2개 이상 권역에서 유행이 지속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요건을 충족한 상태다.

 

서울의 경우 2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54명 발생했는데 이는 2차 유행이 한창이던 8월27일 154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255.5명인데 이날부터 이틀 연속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가 350명 이상 발생하면 1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300명도 초과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3차 유행의 장기화를 방지하고 빠른 억제를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의료전문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해도 1.5단계는 큰 효과가 없다"며 "평균 확진자가 300~400명까지 가면 그땐 손을 못 쓴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대한민국,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 선도..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민국이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2025 APEC CEO 서밋’ 개회식에서 특별연설을 해 “20년 전 APEC에서 단결된 의지를 모아냈던 대한민국이 다시 APEC 의장국으로서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위기의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라며 “공급망 협력이 그 핵심이다. 경주 목조건축물 중 수막새라는 전통 기와가 있는데 서로 다른 기왓조각을 단단히 이어 비바람으로부터 건물을 지키는 지붕을 완성한다. 이처럼 인적·물적 제도의 연결이야말로 APEC의 성장을 위한 지붕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이다

경제

더보기
韓美, 관세협상 세부 합의..3500억불 대미 투자금 중 2천억불 현금..年상한 200억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고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하기로 합의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경주 APEC 국제미디어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해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관세협상 세부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관세협상 합의 내용에 대해 “대미 금융투자 3500억 달러는 현금 투자 2천억 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 달러로 구성된다.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 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며 “미국과 일본이 합의한 5500억불 규모의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 달러로 설정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간 200억 달러 한도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내 외환시장에 충격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외환시장의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근거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조선업 협력 15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