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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대통령, 신임 대사들에 "우리 소프트 국력 충분히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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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駐)스페인·헝가리·라오스 등 6개국 신임장 수여

"지금은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체력 갖췄다는 평가"

"중견국으로 선진-개도국 가교 역할에 관심 요청"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주(駐)스페인·헝가리·라오스 등 6개국에 부임하는 신임 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 하며 "외교 업무를 하면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한 국력을 충분히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장 수여식에서 "근래 경제력뿐 아니라 방역과 보건·의료, 민주주의, 국민의식, 문화의식 등의 소프트한 면에서 우리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예전에는 한국에 대해 '키는 컸지만 내실은 갖추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체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을 느낀다"며 "특히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분야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각국과 협력하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여식에는 ▲스페인대사 박상훈 ▲헝가리대사 박철민 ▲라오스대사 임무홍 ▲에콰도르대사 고봉우 ▲가나대사 임정택 ▲아프가니스탄대사 최태호 등 6명의 신임 대사와 그 가족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대사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재외공관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재외공관에서 힘을 써줘 그간 120개국 5만 명의 재외국민이 돌아올 수 있었다"며 "귀국 항공편을 구하기 어려울 때 한국 정부가 귀국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가 왜 존재하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감사하는 분들,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재외공관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이 기회에 감사 말씀드린다. 재외공관원에게 꼭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의전비서관으로 지냈던 박상훈 대사는 "국력에 걸맞게 국가위상을 제고시키면서 대통령의 외교정책 비전을 일선에서 구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무홍 대사는 "임명권자가 부여한 국가적 소명을 새기고, 엄정히 일을 처리할 것이며, 언행도 절제해서 할 것"이라며 "자기관리를 통해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추고,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동포사회와 주재국에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정택 대사는 "가나는 1992년부터 민주적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모범국인만큼 우리나라와 가나가 모든 면에서 관계가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백신의 공정한 보급 문제, 기후 변화 공동 대응 등을 언급하며 "한국이 중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국제 협력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또 "주재국과의 협력은 물론 국제적 협력을 확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국민에게는 대한민국이 재발견되고, 재외동포들은 조국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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