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31 (화)

  • 구름많음동두천 13.3℃
  • 맑음강릉 9.2℃
  • 구름많음서울 14.8℃
  • 맑음대전 14.8℃
  • 흐림대구 12.7℃
  • 흐림울산 11.1℃
  • 흐림광주 14.5℃
  • 흐림부산 13.3℃
  • 구름많음고창 10.9℃
  • 흐림제주 12.6℃
  • 구름많음강화 11.2℃
  • 구름많음보은 13.8℃
  • 구름많음금산 15.1℃
  • 흐림강진군 14.2℃
  • 흐림경주시 11.8℃
  • 흐림거제 13.3℃
기상청 제공

김영욱의 동서남북

【김영욱의 동서남북】 코로나 역병(疫病)서 ‘사랑의 온도’를 높이자

URL복사

[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  사회복지공동모금회(Community Chest of Korea · 공동모금회)는 국민의 성금으로 마련된 재원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관리 · 운용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이다. 


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는 불우이웃돕기 모금에 참여한 사람에게 주는 빨간 동그라미 세 개 모양의 플라스틱 장신구이다. 배지의 경우가 많은 데 주로 옷 칼라에 단다. 


연말이면 TV방송에 이것 달고 나오는 뉴스 앵커와 출연진, 연예인들이 많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사랑의 열매 배지를 달고 다녀서 ‘대박’을 친 이후로는 정치인들 중 안 단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 ‘개그콘서트’의 봉숭아 학당에 출연한 노(盧)통장도 커다란 사랑의 열매 모양의 장식을 달아 노 전 대통령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사랑의 열매 배지는 돈 주고 사는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는데,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약간의 ‘인증패’와 같은 성격이 더 짙다. 인터넷으로 적은 기부금액으로 배지를 신청하면 배송비가 더 든다는 우스갯말도 있다.


또 삼사일 정도 달고 다니면 이미 열매 세 개중 한 개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을 정도로 내구성이 형편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옛날 디자인이 그랬다. 디자인상 문제로 줄기(?) 부분이 상당히 잘 부러졌다.


가끔 은행 등지에서 모금함에 자율적으로 돈을 넣고, 비치되어있는 열매 배지를 양심껏 사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100원만 달랑 넣고 한 움큼 집어가는 사람이 꼭 있었다.


한때 ‘크리스마스 씰’처럼 사랑의 열매 배지를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강매하던 사례가 있어서 물의가 일기도 했다.


사랑의 열매 모금액이 정권의 쌈짓돈으로 쓰였다는 정치적 논란도 있었다. 2017년 10월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사랑의 열매를 상징물로 하는 공동모금회가 정권의 열매로 전락했다”며 성금을 정치 편향적으로 썼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공동모금회는 2013년 62억, 2014년 290억원, 2015년 300억원 등 지난 2017년 8월까지 총 949억원의 국민 성금을 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4대 중증질환(암, 심장질환, 뇌질환, 희귀난치성질환자) 보장 공약에 지원했다는 것이다.


공동모금이라는 것은 일종의 시스템으로 장점이 많아 세계 각국에서 운영된다. 또 성금모금  창구를 일원화하고 사회복지단체 등에 분배해 효율적인 성금사용을 도모한다.


‘사랑의 온도탑’은 사랑의 열매 모금액을 표시해주는데 공동모금회가 매년 연말연시 이웃돕기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운영한다. 지난 12월 1일 시작해 신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전국 17개 시 · 도 지회에서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 온도탑은 2000년 처음 등장한 이후 21번째로, 올해는 역병(疫病) 팬데믹으로 잔뜩 얼어붙어 수은주가 뚝 떨어졌다.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모금될 때마다 1도씩 온도가 올라간다. 지난 27일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현재 모금액은 2211억4000만원으로 집계됐고 온도계 눈금은 63.2도에 그쳤다. 


온도탑 현황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올해 목표액 자체가 지난해 4257억원에서 18%쯤 낮춘 3500억원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많이 낮은 수준이다.


사랑의 열매 모금 캠페인은 설립 첫해인 2000년과 공동모금회에서 성금 횡령 비리가 터진 2010년을 빼고 해마다 목표액을 돌파했다. 한국 사회를 혼란에 빠뜨린 국정농단 사태의 와중에도 기부와 사랑의 뜨거운 손길은 한결 같이 이어져 사랑의 수은주가 100도를 기록했다. 그때와 대비되는 올해의 부진은 이례적이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기부를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소상공이나 개인 등의 기부는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또 ‘코로나19’가 몰고 온 불황에 기부금액이 예년 절반에 못 미치는 지역도 있다고 한다. 


특히 지방에서는 장날에 현장 거리 모금 등을 진행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돼 거리 모금 역시 여의치 않다. 각 지역 지회 온도탑은 30도 수준에 머무는 곳도 적지 않다.


사랑의 열매는 올해에는 ‘코로나19’로 달라진 환경에서 특별히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기부방식을 도입해 비대면 모금활동에 애쓰고 있다.


올 겨울 ‘코로나19’ 장기화와 수해 등으로 전국 사랑의 열매 모금액을 집계하는 사랑의 온도탑 온도계가 100도를 넘을지 미지수다. 


안 그래도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이 들어온다는 세밑 추위가 더 막막하게 느껴지는 겨울이지만 고단한 삶과 코로나 역병에 지친 이웃을 향해 손을 내미는, 작고 훈훈한 기부로 사랑의 온도를 올려보면 어떨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박관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장 예비후보】 준비된 '직통(直通) 시장’
[시사뉴스 광주=윤재갑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광주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박관열 예비후보를 만나 광주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이번 선거의 핵심 슬로건으로 '직통(直通) 광주'를 내걸으셨다. 소통을 넘어 '즉시 연결'되는 행정을 강조하셨는데, 박관열식 '직통 행정'을 설명해 달라. 단순히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식의 수동적인 소통은 이제 유

정치

더보기
조재희 예비후보, ‘동네방네 간담회’ 통해 구민과 따뜻한 소통 행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송파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조재희 예비후보가 격식 없는 소통 행보로 구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최근 송파구 곳곳에서 ‘동네방네 간담회’를 개최하며 주민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격식보다는 진심”... 차 한 잔에 담긴 송파 사랑 이번 간담회는 대규모의 딱딱한 공식 행사에서 벗어나, 조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주민들과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교류하는 ‘사랑방’으로 친목 도모를 위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따뜻한 차한잔를 나누며 지역의 현안과 미래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했다. 캠프 관계자는 환영사에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리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는 조재희 후보를 아끼는 분들이 모여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더 나은 송파를 향한 청사진을 공유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준비된 국정 기획 전문가, 송파를 새롭게 디자인하다” 조재희 예비후보는 특유의 열정적인 목소리로 송파를 향한 비전을 쏟아냈다. 조 후보는 “설레이는 송파를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정치적 역량과 열정을 불태우겠다”며 의지를 피력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