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허윤 기자] 6명의 부상자 중 2명이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화학물질 누출사고 현장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이 진행됐다. 소방당국은 당시 사고로 치명적 독성을 가진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 300~400ℓ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9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사고가 발생한 파주 LG디스플레이 P8공장 5층 사고현장에서 정밀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13일 오후 2시10분께 5층에서 배관 연결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MAH) 누출사고를 당해 이 중 2명이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직원 1명과 이들을 구하러 들어갔던 자체 응급구조사 3명도 가벼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누출 부위로 추정되는 배관 밸브를 집중적으로 살펴보면서 기계적 결함과 조작 실수 등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사고 당일 협력사 직원들이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배관 연결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어 작업 초기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정밀감식 결과가 나오고 추가적으로 현장 관계자 진술을 들은 뒤 사건의 결론에 접근할 계획”이라며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판명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