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같은 집에 불이나 입주민 1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4분께 수영구의 한 아파트 25층 A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해 아파트 입주민 150여명(75가구)이 긴급 대피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에서 A씨의 옆집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해 인명 수색 및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
불은 A씨의 집 내부를 모두 태워 960만원(소방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50분여만에 진화됐다.
앞서 27일 오후 8시 7분께 A씨의 집 안방에서 전기장판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큰 피해는 없었다고 부산소방은 전했다.
화재장소는 작업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아파트 같은 집에서 6시간의 시차로 잇달아 불이 났지만, 발화지점이 달라 재발화는 아닌 것으로 추정돼 별개의 화재사건으로 분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발생한 화재의 정확한 원인은 경찰 등과 합동감식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한편 수영구청은 화재 완진 진압 이후인 오전 2시 59분께 구민들에게 긴급재난 문자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