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위한 임상 3상에 실패한 일양약품이 29.8% 급락하고 있다.
일양약품은 4일 오후 3시 10분 현재 전날 대비 29.8%(1만4900원) 하락한 3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러시아 제약사 알팜(R-PHARM)에서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표준 권장 치료보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일양약품은 알팜이 러시아 정부로부터 슈펙트를 코로나19 치료목적으로 임상 3상 진입을 승인받아 순조롭게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슈펙트의 러시아 임상시험 승인은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 중 해외에서 임상을 승인 받은 첫 사례였다.
하지만 이번 결과로 알팜은 러시아의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슈펙트에 대해 승인 신청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알팜 측은 올해 안에 슈펙트를 현지에서 백혈병 치료제로 쓰도록 등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양약품은 지난 3일 일라프라졸(제품명 놀텍)의 새로운 NERD(비미란성역류질환) 적응증을 확보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했으나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