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민 49명...이 중 외국인 근로자 21명 확진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경기 안성시 일죽면의 도축판매 복합시설에서 직원 60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성시는 이날 일죽면의 도드람 LPC(도축·판매 복합시설)에 근무중인 직원 등 60명이 코로나19 감염됐다고 8일 밝혔다.
해당시설은 현재 폐쇄된 상태로 정확한 감염경로가 파악될 때까지 잠정 운영이 중단됐다.
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직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긴급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시는 확진판정을 받은 대다수가 안성시민으로, 확진자는 물론 확진자 가족 접촉에 따른 지역확산마저 우려되자 관내 체육시설 등 공공시설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전 공직자를 동원에 전수조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이곳 도축·판매 복합시설 관련 확진자수는 60명이며 이 중 안성시민 49명, 관외지역 11명이다. 내국인 39명이고, 외국인 근로자는 21명이다.
시는 지난 6일 첫 확진자 2명이 발생하자 7일 보건소를 통해 직원 320명에 대한 현장 이동검사를 진행해 5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곳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직원 및 일가족은 모두 570명이다. 이들은 모두 거주지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시는 확진판정을 받은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함께 도축·판매 복합시설 특성상 소, 돼지 도축작업이 벌어짐에 따라 영상 10도안팎의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집단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14일까지 관내 체육시설 등 모든 공공시설 잠정운영 중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