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4 (수)

  • 맑음동두천 3.0℃
  • 흐림강릉 7.8℃
  • 맑음서울 5.5℃
  • 구름많음대전 3.4℃
  • 흐림대구 7.1℃
  • 흐림울산 8.1℃
  • 흐림광주 4.9℃
  • 박무부산 8.7℃
  • 구름많음고창 4.7℃
  • 흐림제주 9.2℃
  • 맑음강화 3.4℃
  • 흐림보은 2.7℃
  • 흐림금산 3.4℃
  • 흐림강진군 5.9℃
  • 흐림경주시 7.9℃
  • 구름많음거제 9.1℃
기상청 제공

히든기업

【코로나19 K극복 ‘히든기업’을 찾아서 시즌6 - ①】 ㈜정연기술

URL복사

방역장비의 인테리어급 디자인 중시로 이목 끌어
원하는 대로 맞춤형 가능해 자율 공간 방역 효과
장비에 들어가는 부속품까지 공간설비의 모든 것
일반적 생활공간인 일반형 공간항균장비 개발 중

 

자동화설비 26년 외길,

방역항균 ‘TONO시스템’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33년 전통의 시사주간지 <시사뉴스>와 <수도권일보>는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성장전략을 짜고 있는 히든기업, 강소기업을 찾아 그들의 생존과 미래, 실천전략 등에 대해 기획특집 시리즈 기사로 지난해 10월 5일부터 2021년 5월 5일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총 88개 히든기업을 소개한 바 있다. 특히 대기업은 아니지만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중소기업, 스타트업 위주, 산학렵력 우수기업을 취재하고 보도하여 소비자는 물론 정부, 학계, 산업계까지 전방위적으로 히든기업과 스타트업의 성공을 확산시키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본지는 히든기업 6차 시리즈로 2021년 4월 29일부터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획 취재 보도하고자 한다. 6차 시리즈 첫 번째 기업으로 자동화설비 26년 외길로 자동제어 분야에서 기계의 움직임이 생명을 넣어주는 일을 하는 ㈜정연기술의 박재영 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주]

 

“학교를 졸업하고 자동제어 분야에 8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고 퇴사를 해서 개인사업을 시작했습니다. 2003년 3월 1일부터 삼성자동화기술을 설립해서 사업을 시작했고 2018년 정연기술로 전환해 지금까지 쭉 한 우물만 파고 있습니다. 오랜 경력과 노하우가 있어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전기 자동제어 쪽으로는 정연기술이라고 하면 어느 정도 인지도는 마련해 둔 것 같습니다.

 

제어기술을 사회 초년생부터 기술을 습득하여 벌써 26년의 노하우를 갖고 있으며 지금껏 국내 3사 자동차 회사는 물론 신풍제약, 동원식품, 사조오양, 쿠팡 물류 등 웬만한 곳은 다 접촉해 봤습니다. 한길만 쭉 오다 보니 원자재자금과 부도로 30대 초반에 어려움이 심각했던 적이 있었지만 신뢰와 솔직함이 재산이었던 것 때문에 파산하지 않고 기술을 믿고 미래까지 지키고 나갈 생각입니다. 


일반적인 아이디어로 제작의 어려움을 겪는 사업가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과의 SNS 소통과 홈페이지를 통해 난감한 제작과 설계를 해결해주고 있어 10년 이상 거래하는 기계 제조사가 많아서 한편으로는 든든합니다. 그러다가 내 브랜드를 만들어 좋은 제품이 나오면 어떻겠나 하는 생각을 4~5년 정도 했고 이산화염소수, 차아염소산나트륨, 미산성차염소산수 발생장치 등 코로나19도 있고 해서 소독기계 부분을 더 연구 개발했습니다.

 

그중 고속도로의 쉼터에 있는 남자 화장실 냄새가 심해서 민원이 많다는 것에 착안해 소변기에서 물 내려오면 소독수로 변환해서 나오는 것을 특허로 갖고 있습니다. 소독기계 부분을 연구 개발하다 착안되어 특허등록까지 하게 되었고, 아이템이 좋다는 큰 호응에 힘입어 개발을 마치고 현재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정연기술 박재영 대표는 지금껏 다른 일을 생각해 보지 않을 정도로 기계를 만지고 개발하는 것을 천직으로 생각한다고 한다. 제어적으로 기능을 불어넣어 주면 일반인이나 생산자나 그 기계를 사용한다. 정부에서 추구하는 공장자동화라는 것은 최대한 단축해서 효율을 높이는 것.


그런 시스템 장치 택배 물류 컨베이어 자동화 설비처럼 연구하는 것, 토탈 그것을 자동화기술이라고 하는 데 제조회사는 대부분 사용해 웬만한 설비는 다 해봤을 정도로 현장에서 감이 더욱 살아난다고 한다.  

 

회사 설립배경과 기업 소개.

 

정연기술은 2013년 3월 1일 삼성자동화기술이라는 상호로 설립을 하였다. 기계설계 시 제어적인 기능설계와 운전이 가능하도록 기계의 움직임을 즉 생명을 넣어주는 일을 하는 회사이다. 

 

만 29세에 전기 자동제어로 창업을 하여 현재까지 한길만 선택하여 자동제어 분야로서는 신뢰를 기본으로 공장 자동화, 물류 자동화, 제조 및 생산 자동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그러다 제대로 된 브랜드를 갖고  정직하게 기술력으로 뭔가 시작해보자 해서 2018년에 정연기술로 전환을 했다. 

 

 

주요 실적은.


2018년 처음 설립 당시에도 16억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18억 규모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1년 12월까지 스케줄이 잡혀 있을 만큼 업계 자동화설비에 대한 탄탄한 내실을 갖추고 있다. 


대상식품, 오뚜기, CJ, 한국음료, 삼다수, 삼성전자, LG전자, 동원식품, 쿠팡, 한화케미칼, 현대, 기아, GM 외 외국사 다수 등 국내 산업자동화가 필요한 곳곳 자동화 설비 설치를 하였다.

 

주요 기술, 개발 제품 등에 대해서.


TONO시스템 게이트 장비는 자연에서 얻어진 천연 100%의 물질로 바이러스, 박테리아에 대항하는 유해균 제거 항균시스템이다. 과거에 있었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또는 현재에 없었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인체에 무해한 물질을 사용해 편리하게 제거하는 기계 장비이다. 


기존 게이트 제품은 가습기에 사용하는 초음파진동자를 사용한다. 게이트 내부에 물질을 저장한 후 초음파 분사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물질 자체의 성분이 변형이 일어나 분자를 손상시킨다. 즉 고유의 성분을 훼손시켜 변형된 물질로 둔갑해 이상한 냄새가 나고 게이트를 부식시키는 원인을 발생시킨다. 


회사는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에어(air) 분사방식을 적용하였다. 그래서 물질 고유의 성분을 훼손하지 않고도 접촉 능력이 뛰어나다. 또한 자동 인체 감지 센서를 장착하여 인체감지 시 분사하게 되는데 분사 시간도 터치스크린부에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분사노즐의 수가 4~5개이며 각각 분사량을 조절할 수 있어 분사 시 주변 공간 방역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된다. 또 LED 램프의 색상도 녹색으로 되어 있어 눈부심을 막아주고 안정감을 준다.          

                       
물질저장통은 투입하기 원활하게 서랍식으로 설치하여 물질 투입이 용이하다. 게이트 내부에 모든 방역시스템이 준비되어 있으며 열화상카메라를 장착하여 온도측정, QR코드 등록, 손 소독기, 전신 소독기, 감염균의 전파, 공기 중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차단, 유동인구의 횟수와 게이트 분사 횟수까지 기록할 수 있으며 비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용이하다. 


물질저장통의 보충시간도 측정되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므로 편리하다. 다만 에어분사방식이므로 분사 시 에어의 분사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나 형식적인 퍼포먼스 개념이 아닌 직접 분사 시 옷가지 및 인체에 접촉이 즉시 이루어지고 얼룩 또한 지지 않는다. 무게는 40㎏(TONO-1싱글 기준) 정도이고 AC220V 일반 콘센트에 연결하여 사용하면 된다. 

 

TONO시스템 게이트 장비는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설치하면 된다. 예를 들면 빌딩, 골프장, 대형식당, 유 · 초 · 중 · 고는 물론 대학교, 공항, 사기업, 공기업, 시청, 구청, 경찰서, 병원, 은행 등 사용처가 많다. 이 장비를 의무화시킨다거나 에어컨, 히터처럼 사계절 설치화하면 현재 코로나로 인한 방역뿐만 아니라 생활 방역에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이제 우리나라도 정확한 법령을 알고 제대로 된 장비와 인체에 무해한 물질 사용으로 더 피해를 보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협업하게 된 계기. 이유는.


TONO시스템 게이트 장비를 개발해서 완성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여기저기 분사형 살균 및 방역 장비와 물질이 많이 나와 있지만 화학물질은 잘 알아야 하고 농도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장비를 갖추었다 해도 원료가 없으면 팔 수가 없고 또 원료만 갖고 있다고 해서 장비가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화학물질의 원료를 쓰기는 싫었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천연물질을 알게 되어 천연물질 개발업체인 카시모코리아와 협력하게 되었다. 

 

 

협업사인 카시모코리아는. 신물질은.


협업사인 카시모코리아 이구풍 대표는 일본에서 살면서 근무하다가 아시아 지사장으로 여의도에 들어와서 10년 동안 근무를 하게 됐다. 


40살에 은퇴를 하고 특별히 뭘 할까 하다가 일본 가족으로부터 카시모 삼림조합의 히노끼 산지가 있는데 약 3500만 평에서 오래된 히노끼 나무의 잎을 저온으로 추출한 특수공법 잎에서 나온 자연수로 뭘 좀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이게 바로 원료인데 3년 동안 전 세계 편백에 관해 공부를 해 왔고 회엽수 조사를 해서 국내에서 신사업을 하게 되었다. 회엽수란 회가 노송회자이다. 오래된 나뭇잎에서 짠 물이라는 뜻이다. 카시모코리아란 이런 원료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구풍 대표 역시 반도체 설계를 7세대까지 하고 그만두었다. 10년 동안 전반적인 기술지원을 다 했던 터라 의기투합이 잘되고 판단이 빨라지게 되어 지난 3월 초부터 준비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회엽수란 어떤 것인가.


일본 기후현 TONO 지방의 최고급 명품 TONO HINOKI(토노 히노끼) 잎에서 추출한 자연수이다. 수령이 오래된 천연 TONO HINOKI 잎을 선별하여 특수 공법으로 저온 증류 방식으로 천연 100% 회엽수를 추출하였다. 카시모코리아가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고 있다. 


TONO 회엽수는 항균작용이 뛰어나 바이러스, 박테리어 등 수많은 유해균에 항균 작용을 한다. 삼림욕, 공기정화, 탈취기능도 함께 가능하다. 화학물질이 전혀 없고 독성물질도 전혀 없어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다. 핵심은 항균장비에 사용되는 물질로 피부에 직접 닿아도 회엽수는 안전하다.

 

 

대표 경영철학은.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으로 서비스를 창출하여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 나만 잘 먹고 잘살자가 아닌 정연기술이 만나 더 큰 시너지가 되었으면 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재와 기술우위를 확보하고 협력하여 고객에게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코로나19로 힘든 기업들에 그간 쌓은 기술력이 보탬이 되려고 더 노력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업계 전망. 향후 목표는.


지난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신사업으로 들어온 게 살균에 관련한 기계 장비들이다. 물질을 잘 모르고서 장비를 만든다거나 대인한테 쓰면 안 되는 물질들이 버젓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금의 TONO시스템 게이트 장비를 개발하게 되었다. 


또 장비만 있으면 안 되고 좋은 물질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살생물질이라고 하지 않고 항균물질이라고 말한다. 살생과 항균 작용은 비슷할 것 같으나 하늘과 땅 차이로 크다. 독성이 없으면서 항균을 시키는 물질들이 의외로 많은데 우리는 이 물질을 이용한 장비를 개발 완료한 것이다. 


현재 또 하나의 방역에 관한 항균공간장비 개발이 80% 완료한 상태다. 이 공간장비는 일반적인 생활공간인 공간방역이 미미한 상태에서 사용 가능해 많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특허를 받은 소변기 살균소독장치도 적절한 시기에 마케팅을 본격화해 냄새 제거는 물론 곳곳 어디에나 상용화와 기술사업화로 방역장비 1등 기업이 되고자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가습기살균제 참사 규정하고 손해배상 책임 기업→기업과 국가로 확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법률로 규정하고 손해배상 책임을 현행 기업만 지는 것에서 기업과 국가가 공동으로 지는 것으로 확대된다. 정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 종합지원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을 개정하는 것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행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가습기살균제’란 미생물 번식과 물때 발생을 예방할 목적으로 가습기 내의 물에 첨가하여 사용하는 제제(製劑) 또는 물질을 말한다. 3.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란 독성 화학물질을 함유한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되어 발생하거나 악화된 생명 또는 건강상의 피해(후유증을 포함한다)를 말한다. 4.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란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를 입은 사람으로서 제10조제2항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에게 구제급여 지급결정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부는 여기에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추가해 규정하도록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문화

더보기
군복을 입은 음악가의 일상 기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나의 군악대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은 저자가 20대 초반, 용인경찰교향악단에서 군악병으로 복무하며 보낸 2년 2개월의 시간을 바탕으로, 군 생활과 음악가로서의 성장기를 진솔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클라리넷 전공자로 음악적 역량을 한창 키워가야 할 시기에 군 입대를 맞이한 저자는, 군복을 입은 음악가로 살아가며 느낀 복합적인 감정과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음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실력이 퇴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불안,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연주자로서의 감각을 유지하려 했던 치열한 시간들이 담담한 문체로 펼쳐진다. ‘나의 군악대 이야기’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은 군악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기록으로 남겼다는 점이다. 일반 병영과는 다른 군악대의 일상, 훈련과 연주가 공존하는 생활, 각종 국가 행사와 공연 무대 뒤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장면들은 기존의 군대 서사와는 다른 결의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이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 한국 군악대 문화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으로 읽힌다. 또한 ‘사라진 다롱이 일경’, ‘전설의 고향’과 같은 에피소드는 군대 특유의 긴장감과 허무함, 그리고 웃음을 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