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광주의 주택 재개발구역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쳤고 8명이 크게 다쳤다.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근린생활시설 철거현장에서 5층 규모 건물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건물 잔해가 편도 3차로를 덮치면서 정류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54번) 1대가 깔렸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승용차 두 대는 붕괴 직전 멈춰 서 매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시내버스 승객으로 추정되는 주로 60~70대인 8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8명 모두 중상자로 분류됐다. 매몰된 시내버스 안에는 4명이 더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버스 외에 SUV 1대가 더 깔린 것으로 보인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어 추가로 매몰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 작업에는 소방 인력 67명과 장비 21대를 동원 중이다.
경찰은 "건물 자체가 도로 앞으로 갑자기 쏟아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철거 작업 중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 작업을 마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소방청은 이날 오후 5시22분께 구조 인원 10명(사망 3명·중상 3명·경상 4명)이라는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가 20분 뒤 사망자가 없다고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