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
  • 구름많음강릉 6.9℃
  • 박무서울 4.0℃
  • 맑음대전 0.6℃
  • 맑음대구 1.3℃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1.8℃
  • 맑음부산 6.5℃
  • 맑음고창 -2.1℃
  • 구름많음제주 5.6℃
  • 흐림강화 1.0℃
  • 맑음보은 -4.3℃
  • 맑음금산 -3.4℃
  • 맑음강진군 -1.7℃
  • 맑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기고

[청년미래정치 시리즈 ①] 우인철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아이들 급식, 주민참여조례로 만들자"

URL복사

 

“나는 70이 넘게 살았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 물질을 먹어 잘못된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어요. 하지만 어린 아이들은 앞으로 살 날이 얼마나 많습니까. 방사성 물질이 몸에 들어간다고 해서 금방 병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잖아요. 저도 한 2~30년 후에 병이 나타난 겁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은 한 30대 되어서 한참 사회생활하고 가정을 꾸려서 살아야 할 시기에 그런 병이 생기면 어떡하나 싶어요. 그런 것 생각하면 가슴이 조여드는 거예요”

 

경북에 있는 원전 인근에서 손자와 함께 살고 있는 황분희 할머니의 말이다. 2015년,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손자를 포함한 어린아이와 주민 대다수의 몸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었다고 한다. 

 

2021년 4월, 일본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이 결정된 후 방사능의 위험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일본정부는 도쿄부흥올림픽을 표방하며 마치 방사능 문제가 모두 사라진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능 오염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후쿠시마에서 방류된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이동경로를 추적한 결과 방류 200일 이후 제주, 280일 이후 동해바다에 도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북미 연안까지 확산되는 전지구적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와 한·중·일 시민사회, 국제환경단체가 이를 비판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부모의 마음으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음식을 어린 아이들이 섭취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유아(태아)는 성인보다 방사능에 20배 이상, 여성은 남성보다 2배 이상 취약하다고 밝혀져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보다 철저한 방사능 검사체계가 필요하다. 이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국가차원 검역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다는 경계가 없으며 국내에도 많은 원전이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 가장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서울 구로구이다. 구로구는 관내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전체를 대상으로 방사능 식자재에 대한 정밀 검사를 추진하고 이를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급식을 먹일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다. 구로구 외에도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등 총 8개 자치구에서 관련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 전체의 상황을 살펴보면 교육청 차원에서 연간 100여곳의 학교를 선정(전체 1300여 초중고 중)하여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자치구 별로 7~8개 학교를 선정하여 현장검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부 학교만을 검사하는 문제와 함께 현장검사의 경우 방사능 측정 장비의 성능이 정밀하지 못하기 때문에 안전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무엇보다 여력문제로 인해 유치원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턱 없이 부족하며 어린이집은 보육시설로 교육청 관할이 아니어서 방사능 검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가 어릴수록 방사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의문을 자아내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현재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은 자치구별 조례제정이다. 해당 조례를 통해 교육청에서 검사하지 못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검사 대상에 포함시키며 학교에 대한 검사도 보다 강화할 수 있다. 조례의 핵심 내용으로 관내 모든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방사능 정밀 검사를 연 2회 이상 실시하는 것과 관련 정보 공개 및 방사성 물질 검출 시 해당 식자재에 대한 즉각적인 공급중단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주민참여조례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로구에서 해당 방식으로 조례를 추진한 바 있으며 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서울시 광진구에서 방사능 안전급식에 관한 주민참여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참여조례는 해당 자치구 선거권자의 1/20~1/100인의 청구(서명)를 통해 지방의회에 법안을 발안 할 수 있다. 아이들의 안전한 급식을 만들기 위해 다수 주민들의 의사가 모인다면 조례가 제정될 가능성이 높아질뿐 아니라 조례 제정 후에도 허울뿐인 조례가 아닌 내실 있는 조례의 추진이 가능하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어린 딸을 키우며 13년 째 식당을 운영하는 이와타테씨는 “방사능 물질을 아이에게 먹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은 어느 나라 사람이나 같다. 후쿠시마의 상황에 대한 한국 엄마들의 상황을 이해한다”고 했다. 아이들의 건강을 바라는 엄마의 마음은 지구 어디서나 같다. 자치구 차원의 조례 제정을 통해 보다 안전한 아이들의 급식을 만드는 것과 함께 국제적인 시민연대를 통해 방사능 위험을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시사뉴스는 청년정치를 연재 합니다.  [코로나 시대 미래정치: 정치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시리즈를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이 원하는 정치의 모습을 담고자 합니다.

연재된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에도 그들의 의견을 가감없이 지면에 담았습니다.

 

이번 글은 '광진 리싸이클링 대표'를 맡고 있는 우인철 씨가 글을 보내주었습니다.

 

현재 미래당 광진구 지역위원장이기도 한, 우 대표는 ▲서울시청년허브 일자리사업팀 ▲가치혼합경영연구소 연구원 등을 지낸 바 있습니다.

 

본 시리즈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정치인들은 언제든 이메일로(sisanews@hotmail.com) ▲자신의 의견과 ▲사진 등을 보내주시면 검토 후 게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강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저출생‧고령화를 비롯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 등 대한민국이 당면한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겸 대한노인회 회장이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취임한다. 유엔한국협회(UNAROK)는 12일 ‘2026년 운영이사회 및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중근 회장을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엔한국협회는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협회 임원 및 회원,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13대 유엔한국협회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종찬 광복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유엔한국협회는 외교부 등록 공익 사단법인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민간 외교 단체이다. 1947년 국제연합대한협회로 발족하여 현재 전 세계 193개국의 유엔협회 네트워크와 연대하며, 국제평화 유지, 인권 보호, 개발 협력 등 유엔이 지향하는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국내외 교류사업과 청년교육 및 학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장래와 후손들을 위해 ‘유엔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주장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이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물가 관련 불공정거래 철저히 감시...정책 악용 소지 봉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물가 관련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유통 단계별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물가 관리까지 최선을 다해달라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지원한 관세 인하 혜택을 기업을 독식하는 행태를 지적하며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2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정책을) 악용하는 소지를 철저히 봉쇄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관리를 위해 할당관세, 특정 품목 관세를 대폭 낮춰서 싸게 공급하라고 했더니 허가받은 업체들이 싸게 수입해서 정상가로 팔아서 물가 떨어뜨리는 데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국민 세금으로 오히려 이득을 취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가동된 민생물가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와 관련해 "할인 지원, 비축 물량 공급 같은 단기 대책뿐 아니라 특정 품목 담합, 독과점 같은 불공정 거래 행위도 철저하게 감시하게 될 것"이라며 "유통 단계별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개선하는 선제적 조치까지 물가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학기를

경제

더보기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최고세율 82.5%, 매매계약 땐 4∼6개월 유예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026년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된다. 매매계약을 하면 4∼6개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유예된다. 재정경제부는 12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현재 예정된 일몰 기한인 2026년 5월 9일 예정대로 종료한다”며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당초 예정된 기한에 종료하되 제도간 정합성을 제고하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는 지난 2018년 4월∼2022년 5월 시행된 후 지금까지 유예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면 조정대상지역에 있는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 양도차익에는 지방소득세(10%)까지 합치면 최고 82.5%의 세율이 적용된다. 재정경제부는 “2025년 10월 15일 기준 조정대상지역인 서울시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및 용산구 소재 주택의 경우 2026년 5월 9일 이전 매매계약(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받은 사실이 증빙서류에 의해 확인)을 완료하고 계약일로부터 4개월 내에 양도하면 양도소득세가 중과되지 않는다”며 “토지거래허가 대상 주택을 매수하려는 자는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가위바위보를 통해 보는 사회를 지배하는 게임의 구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북랩은 일상적인 놀이이자 가장 공평한 게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가위바위보를 통해 민주주의와 조직, 시장에서 반복되는 의사결정의 구조를 분석한 인문서 ‘가위바위보 - 소수가 다수를 이긴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회의의 지연, 다수의 의견이 있음에도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 혹은 소수의 의견이 결과를 좌우하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이 개인의 능력이나 도덕성 때문이 아니라 선택지의 수와 무승부, 반복이라는 ‘룰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가위바위보 - 소수가 다수를 이긴다’는 선택지가 둘일 때는 강력하게 작동하던 다수결이 셋 이상으로 늘어나는 순간 과반을 잃고 연합의 게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가위바위보라는 단순한 규칙을 통해 설명한다. 특히 무승부가 반복될수록 결정은 지연되고, 그 시간 동안 결집한 소수가 손실을 분산하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 메커니즘을 확률과 구조 분석으로 풀어낸다. 이 책은 가위바위보 서바이벌 게임을 하나의 모델로 삼아 연합의 핵심이 ‘협력’이 아니라 ‘손실을 통제하는 방식’에 있음을 보여준다. 결집한 소수는 개인의 패배를 집단의 생존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반면 흩어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