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연루 의혹 선상에 있는 모든 인물로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고발사주 의혹' 수사팀(주임 여운국 차장검사)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고발사주 의혹 사건을 지난 5일 입건하고 기존에 수사하고 있던 사건과 병합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는 지난달 30일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이 고소한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이 고소장에는 7명이 피고소인으로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총장과 그의 부인 김건희씨,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한동훈 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김웅·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제3자 등이다.
최 대표 등은 이들에게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공직선거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선거방해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일주일가량 관련 수사 기록과 증거물 등을 분석·검토한 끝에 피고소인 모두를 피의자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사주의혹 관련 공수처에 입건된 피의자가 기존 윤 전 총장과 손 전 검사 2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고발사주 의혹 수사를 전담하게 된 공수처는 사건 주임검사를 최석규 수사3부장에서 여운국 차장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선임검사인 사건분석조사담당관실의 예상균 검사도 주무검사로 투입했다.
여 차장은 고발사주 의혹 사건 수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이 사건의 연장선상에 있는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 사건 수사까지 지휘하게 된다.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을 조속히 진행하기 위해 사실상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정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조상규 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들은 최 대표에 관한 고발장이 지난해 8월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으로 전달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당 법률지원단장이던 정 의원이 고발장 초안을 당무감사실로 넘겼고, 이후 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 변호사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이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이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압수수색 영장 발부 시점에는 공수처가 검찰에서 이첩한 사건을 입건하지 않은 상태여서 압수수색 영장에 참고인 신분으로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기준으로는 피고인 신분이라는 전언이다.
공수처는 그간 김 의원과 손 전 정책관, 손 전 정책관과 수사정보담당관실에서 함께 근무했던 검사들을 연이어 압수수색하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동시에 제보자 조성은(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씨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조씨의 휴대전화에서 김 의원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복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