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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 바이든 대만 개입 발언에 "노골적인 내정 간섭·국제 평화 안정에 대한 엄중한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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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2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은 전날 담화에서 "최근 미국이 중국의 불가분리의 영토인 대만의 독립을 부추기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것은 미국이 겉으로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견지한다고 하지만 실지로는 대만을 반중국 압박 도구로, 유사시 중국을 제압하기 위한 전초기지로 써먹고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부상은 "대만은 중국의 한 부분이며 대만 문제는 철두철미 중국의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미국의 행위는 중화인민공화국에 대한 노골적인 내정 간섭이며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엄중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 정세는 조선 반도 정세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며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무분별한 간섭은 조선 반도의 위태로운 정세 긴장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상은 "남조선 주둔 미군 병력과 군사 기지들이 대중국 압박에 이용되고 있으며 대만 주변에 집결되고 있는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방대한 무력이 어느 때든지 우리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저들의 무모한 내정 간섭과 분열 책동, 노골적인 이중 기준 행위가 도끼로 제 발등을 찍는 비참한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대만 문제와 관련한 미국의 패권주의적 행태를 조선 반도 정세와의 연관 속에 각성을 가지고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부상은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아 비판 수위를 조절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때 미국이 방어할지를 묻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중국은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존과 관련된 핵심 이익 문제에서 중국은 어떤 타협의 여지도 없다"면서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고 대만 문제와 연관해 언행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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