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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 주춤...금리인상, 집값 잡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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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종합부동산세 등 세부담과 대출규제 등에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하면서 거래 위축이 예상돼 집값 하락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2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는 0.17%, 전세는 0.14% 상승해 전주보다 상승폭이 각각 0.03%포인트, 0.01%포인트 축소됐다.

신규 공급이 많은 세종과 대구 등에서 집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013%→0.11%)과 수도권(0.21%→0.18%), 지방(0.18%→0.16%) 모두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낮아졌다.

◆종부세 부담에 금리인상 우려…수도권 상승폭 축소

지난주 0.13% 상승한 서울은 이번주 0.11%로 상승폭이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된 가운데, 추가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4곳(강북·양천·강서·강동 보합)을 뺀 21곳에서 상승폭이 줄었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지속되는 용산구(0.23%)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마포구(0.20%→0.18%)는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공덕동 인근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지만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초구(0.21%→0.19%)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인기단지 대형 평형 위주로, 송파구(0.19%→0.17%)는 장지·문정동 대단지, 강남구(0.18%→0.17%)는 학군수요가 있는 개포·대치동 신축, 강동구(0.14%→0.14%)는 고덕·강일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0.29%→0.25%)에서는 연수구(0.43%→0.37%)가 선학·동춘동 중저가와 송도동 중대형 위주로 올랐다. 계양구(0.29%→0.31%)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작전·효성동 구축, 부평구(0.33%→0.29%)는 산곡동 역세권과 청천동 등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단지, 미추홀구(0.29%→0.25%)는 학익·용현동 중심으로 상승했다.

경기(0.24%→0.21%)는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률 수치가 줄었다. 비규제 지역인 이천시(0.53%→0.53%)가 창전·관고동 일대 구축 저가 단지와 증포동 신축 위주로 오르며 경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성시(0.55%→0.47%)는 봉산·석정동 등 중심시가지 인근 구축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며, 군포시(0.37%→0.33%)는 금정·산본동 역세권, 안산 상록구(0.34%→0.31%)는 사·이동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오산시(0.39%→0.31%)는 갈곶·은계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공급많은 세종·대구, 하락세 유지

세종은 0.21% 내리며 0.31% 떨어진 2019년 6월24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고, 대구는 80주 만에 하락 전환한 지난주에 이어 0.02% 떨어졌다.

 

세종은 신규 입주 물량 및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의 영향이 있는 가운데, 나성동과 금남면 일부 단지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대구(-0.02%→-0.02%)는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에 하락세를 유지했다. 동구(0.05%→-0.04%)는 봉무·신암동, 중구(-0.03%→-0.04%)는 대신동 신축 위주로 하락했다.  1533세대의 월배삼정그린코아포레스트가 입주 중인 달서구(-0.01%→-0.04%)는 지난주에 비해 더 많이 떨어졌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0.00%)는 지난주와 같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8개도 중 경남(0.24%→0.31%), 전북(0.17%→0.19%), 전남(0.05%→0.07%)을 뺀 지역은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지방 상승폭도 지난주 0.18%에서 0.16%로 줄었다.

◆기준금리 인상에 매매수요 감소할 듯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내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주택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 조절을 목적으로 한 지난달 가계대출규제책과 금융권의 대출한도 축소 움직임과 맞물리며 부동산 구입심리를 제약하고 주택 거래량을 감소시킬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이자부담과 대출한도 축소가 동반되며 다주택자의 주택 추가 구입 수요는 감소하고 당분간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금리인상이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꼭 부정적이라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며 "금리와 주택가격은 일관된 관계를 보이는 것이 아니고, 금리를 올리면 집값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은 현실과 거리가 있는 지나친 단순논리"라고 말했다.

향후 공급이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대세 하락까지는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함 랩장은 "대구, 부산, 인천 등 내년 입주가 많은 지역은 주춤할 수 있지만 전국의 평균하락을 이끌어 낼 만큼은 아닐 것"이라며 "전세가격도 움직이고 있고, 대체투자처가 많은 상황도 아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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