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1 (목)

  • 구름많음동두천 4.0℃
  • 흐림강릉 8.5℃
  • 천둥번개서울 5.2℃
  • 대전 5.1℃
  • 흐림대구 4.5℃
  • 구름조금울산 10.2℃
  • 광주 7.3℃
  • 구름많음부산 9.9℃
  • 흐림고창 9.4℃
  • 제주 13.2℃
  • 구름많음강화 5.2℃
  • 흐림보은 2.4℃
  • 구름많음금산 5.6℃
  • 흐림강진군 6.9℃
  • 맑음경주시 1.1℃
  • 흐림거제 6.5℃
기상청 제공

정치

문 대통령, 김정은에 '종전선언' 구상 담긴 친서, 돌파구 모색하나

URL복사

 

서훈, 방중 결과 문 대통령에 보고…'中 종전선언 지지' 설명
연말 전원회의 소집한 김정은…文, 친서 보내 설득 가능성
전작권 전환 평가 내년 하반기 연기…3월 한미훈련 축소 여지
남북 친서 함구해오던 靑 'NCND'…"열린자세" 원론 답변만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중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4자 종전선언 추진 방안에 명시적으로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을 계기로 논의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종전선언과 관련한 문 대통령의 구상이 담긴 친서 전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극적인 돌파구 마련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3일 문 대통령에게 중국 방문 결과를 보고했다. 방중 기간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논의한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상세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 실장은 지난 2일 중국 톈진에서 양 위원과 만찬을 겸한 5시간35분 남짓 진행한 회담에서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문재인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추진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에 양 위원은 "한국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한다"며 종전선언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6·25 전쟁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으로 종전선언에 관여 입장을 밝혀온 중국이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구상에 공개적으로 지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중국이 밝힌 종전선언에 대한 지지는 남북미중 4자 종전선언 추진 방안에 역할을 하겠다는 원론적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미 간 논의 과정에서 도출한 것으로 알려진 종전선언 문안에 대한 지지는 아니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그간의 과정과 취지를 설명했을 뿐, 우리 쪽이 종전선언과 관련해 (중국에) 구체적 요청을 한 것은 없다"면서 "지금 (중국 측과) 문안까지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외교가를 중심으로는 한미 간 여러 채널을 통해 종전선언에 관한 깊은 논의가 이뤄진 데 이어, 한중 고위급과 필요성에 대한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극비리에 친서를 보내 한미·한중 당사자 간 종전선언 논의 흐름을 설명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국정원-통일전선부 사이의 채널을 통해 친서를 보낸다면 최소한 이달 중순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이달 하순 북한의 2022년 주요 정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당 중앙위 4차 전원회의를 소집키로 한 만큼 그 이전에 정상 차원의 의중을 전달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남북 통신선 차단에 이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 때도, 서해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 때도 물밑으로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며 최악의 상황을 막는 등 위기 관리를 해온 바 있다. 남북 간 통신선 재복원 합의도 친서 교환의 산물이다.

 

문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된다면 내년 3월 한미 연합군사군사훈련 축소 의지도 함께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방한 계기에 이뤄진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2단계인 완전운영능력(FOC) 검증평가를 내년 하반기 시행을 담은 만큼 3월 연합훈련의 경우 축소의 길이 열려 있다. 문 대통령에게 외교적으로 움직일 공간이 마련된 셈이다.


문 대통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전작권 전환 시기에 대한 부담을 안은 상황에서도 3월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관철시켜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봄'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다만 오스틴 장관이 문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 FOC 평가 시기를 한미가 합의한 내년 후반기보다 앞당겨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구두로 언급한 만큼 미국을 설득하는 과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기존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가능성이 제기 됐던 과거 사례처럼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NCND·Neither Confirm Nor Deny)' 기조를 유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남북 정상 간 친서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항상 모든 가능성에 대해 열린 자세로 임해 오고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자립준비청년 2.0 콘퍼런스 성료...자립의 새로운 길 함께 고민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에서 '자립준비청년 2.0 자립의 깊이를 더하다'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내 아동인권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지난 자립 지원의 궤적을 살펴보고 현 자립준비청년이 겪는 자립의 한계와 문제점과 공공-민간-시민사회가 함께 새로운 자립지원모델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복지시설이나 가정위탁 등에서 보호받다가 만 18세가 돼 퇴소하거나 퇴소 예정인 청년을 의미한다. 정부는 아동복지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보호종료된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자립수당과 사례관리 등 자립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자립지원은 18세 이후 보호종료자에 한해 실시되다가, 작년 2월부터는 '15세 이후'로 대상자를 확대하는 내용으로 아동복지법이 개정됐다. 15세 이후 보호종료자는 18세가 되면 5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구체적으로 아동복지법상 시설에서 보호되다가 타 법률(보호소년법, 청소년복지법 등) 상 시설로 전원된 경우 또는 조기취업·대학진학 사유로 보호가 종료된 경우에 해당된다. 원가정에 복귀하는 사례는 원칙적으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직 사퇴...“희생 없이 변화 못해...계엄 이후 불행 극복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인요한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오직 진영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흑백논리, 진영논리를 벗어나 국민 통합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요한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지난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라며 “희생 없이는 변화할 수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인 의원은 “지난 13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기여와 헌신을 해 온 저의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한다”며 “특히 인도주의적 실천은 앞으로도 제가 지켜가야 할 소중한 가치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서울 서초구을, 법제사법위원회, 초선)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침에 (장동혁 당) 대표가 많이 만류하셨다”며 “(인 의원이) 의료전문가로 영입됐는데 양극단의 정치 속에 본인이 생각한 정치가 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쿠팡 본사 진입 시도 민주노총 조합원 등 4명 체포 후 석방...김범석 의장과의 면담 요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이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쿠팡 본사 진입을 시도한 민주노총 조합원 등 4명이 체포된 후 석방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에 따르면 서울송파경찰서는 10일 오후 2시쯤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 쿠팡 노동자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3명과 '쿠팡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 활동가 1명을 체포한 후 오후 6시쯤 이들을 모두 석방했다. 현행 형법 제136조(공무집행방해)제1항은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에 대하여 폭행 또는 협박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제313조(신용훼손)는 “허위의 사실을 유포하거나 기타 위계로써 사람의 신용을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제314조(업무방해)제1항은 “제313조의 방법 또는 위력으로써 사람의 업무를 방해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쿠팡 본사에서 '물류센터 산재사망 쿠팡이 책임져라', '개인정보 유출 김범석이 책임져라' 등의 문구가 적힌 펼침막을 내걸고 김범석 쿠팡Inc 이

문화

더보기
어린이 국악공연 ‘노는국악 셋!’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대표 김신아)의 어린이 국악공연 ‘노는국악 셋!’이 오는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꿈밭극장 무대에 오른다. ‘노는국악 셋!’은 전통 판소리 ‘수궁가’를 재담과 만담, 판소리와 춤, 연희로 새롭게 풀어낸 창작 국악공연이다. 용왕, 자라, 토끼 세 인물이 바다, 땅, 사람 세 곳의 세계를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를 ‘재주겨루기’라는 흥미로운 극적 장치로 재구성했다. 작품은 이야기꾼 산받이가 하늘과 바다, 땅 ‘셋’이 겨루는 이야기로 재주꾼들의 경연을 제안하면서 시작된다. 재주꾼들은 장면마다 용왕, 토끼, 자라 역할을 번갈아가며 맡아 저마다의 재주를 뽐낸다.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는 자라의 모험담, 용궁에서 죽다 살아난 토끼의 영웅담, 오래 살고자 하는 용왕의 마음이 시끌벅적 신명 나게 펼쳐진다. 정가람 작가는 “누구의 재주가 잘 났나 겨루기로 시작하지만, 바다와 땅을 넘나들다 보니 저만 잘 살자는 세상보다는 서로의 쓸모를 인정하며 함께 잘 사는 어우러진 세상을 노래하게 됐다”고 밝혔다. 각자 잘하는 것을 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느낄 수 있다. ‘노는국악 셋!’은 지난 20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