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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12월 개미 순매도 1兆 돌파...외국인은 대거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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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삼성전자를 향한 개인투자자들의 사랑이 차갑게 식고 있다. 지난달 1년 만에 월간 기준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이달 들어서만 벌써 1조원이 넘는 개인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삼성전자의 반등을 점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조18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불과 나흘 만에 1조원 이상의 물량을 던진 것으로 삼성전자는 이 기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지난 10월까지 삼성전자를 11개월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무려 36조5511억원을 쓸어담았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1조4203억원을 팔며 1년 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로 전환했고 이달 들어서도 매도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개인들이 태세 전환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최근 소폭 반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주가가 6만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현재 7만7000원대까지 회복하자 주가가 조금이라도 올랐을 때 물량을 정리하려는 것이다.

실제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0월13일 연중 최저가인 6만8300원을 찍은 이후 현재는 7만6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두달 새 10% 넘게 오른 것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개인투자자와 정반대 수급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8612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조1399억원 사들이며 주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10월 말까지 삼성전자 주식 21조5863억원을 순매도한 바 있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간 주가를 짓눌러온 D램 가격이 내년 1분기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최근 홍콩계 증권사 CLSA는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침체는 예상보다 짧고, 얕은 수준일 수 있으며 메모리 회복 관련 초기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최근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를 비롯해 델, HP 등 글로벌 PC 업체들도 반도체 주문량을 7개월 만에 늘리고 있다"며 "이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의 공급망 차질이 일부 해소되기 시작하며 부품 공급부족 완화에 따른 내년 세트 수요의 예측 가시성이 확대되고, ▲고용량 기업향 PC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7월 이후 첫 반등에 성공한 D램 현물가격은 역사적으로 고정 가격의 선행 지표로 작용했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D램 고정가격이 하락한다고 가정해도 가격 하락폭 관점에서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바닥 형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외국인들은 최근 3주 간 우선주를 포함해 삼성전자 주식 2조1800억원을 순매수했다"면서 "D램 가격 반등과 이에 따른 수급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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