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5.2℃
  • 맑음강릉 9.2℃
  • 맑음서울 6.6℃
  • 맑음대전 8.6℃
  • 맑음대구 9.1℃
  • 맑음울산 10.1℃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11.0℃
  • 구름조금고창 9.6℃
  • 맑음제주 13.4℃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6.8℃
  • 맑음금산 8.4℃
  • 맑음강진군 11.4℃
  • 맑음경주시 10.1℃
  • 맑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사회

"이번 수능 예년보다 어려웠다"...올 해 만점자 단 1명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지난달 18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처음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예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험후 제기됐던 '불수능' 논란이 사실이었던 것이다.

국어와 수학은 각 1등급 하한과 만점자 표준점수(1등급컷)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으며,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따낸 수험생 비율은 6.5%로 지난해의 절반으로 줄었다. 전 과목 만점자도 통틀어 단 1명으로 파악됐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강태중 원장과 이규민 수능채점위원장(연세대 교수)은 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올해 처음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치러진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은 물론 올해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모평)보다 모두 어렵게 출제됐다.

국어 영역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3년 연속 똑같이 나타났다. 6월 모평(132점)와 비슷하고 9월 모평(124점)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2등급 표준점수는 124점, 3등급 116점, 4등급 108점이다.

국어 만점자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49점으로 전년도 수능(144점), 6월 모평(146점), 9월 모평(127점)보다 모두 높게 나타났다. 만점자 수 역시 지난해(151명) 18% 수준인 18.5%인 28명에 그쳤다.

수학 영역은 1등급컷 표준점수가 137점으로 지난해 수능(130~131점), 6월 모평(134점), 9월 모평(133점)보다 높았다. 2등급은 최저 127점, 3등급 117점, 4등급은 106점에서 등급이 구분됐다.

수학 만점자 2702명의 표준점수는 147점으로 작년 수능(137점), 6월 모평(146점), 9월 모평(145점)보다 높게 형성됐다. 만점자 수는 지난해 가·나형을 합친 2398명보다 많은 2702명으로 집계됐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상대적 위치를 알 수 있는 점수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가 높고,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가 낮아진다.

평가원은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별 등급과 표준점수, 만점자 점수 등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 문·이과 통합 수능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통합형 수능으로 인한 선택과목 유불리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평가원은 앞으로도 선택과목별 점수를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강 원장은 "정보를 공개하면 어떤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것이라 보고 여러 전략을 강구할텐데 평가원은 이 점을 저어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 관련해 세세한 정보를 공개할 대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려웠지만 올해 두 차례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1등급 비율 6.25%로 인원은 2만7830명이다. 2등급은 21.64%, 3등급은 25.16%, 4등급 60%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은 영어가 쉽게 출제돼 1등급이 전체 12.7%를 차지한 점을 고려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6월 모평 당시에는 1등급이 5.5%, 9월 모평은 4.87%였다.

이 채점위원장은 "국어 영역은 올해 6월·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에 비해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역대급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2019학년도 국어 영역보다는 난도가 낮았다고 평했다.

그는 "수학 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체제가 달라져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우며, 올해 6월 및 9월 모의평가와는 유사한 난이도를 유지했다"며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3등급까지의 누적 비율은 오히려 증가하여 올해 6월 및 9월 모평보다는 쉽고, 작년 수능과는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유사하다"고 밝혔다.

수능 당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은 평가원이 수험생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한 의도가 엿보인다고 평가한 바 있다. 국어 지문 길이가 짧아지고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학지문이 줄어든 점, 영어에서 EBS 간접연계가 상대적으로 친숙한 어휘를 이용해 출제된 점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수험생은 사회탐구 과목을 치른 졸업생 단 1명이었다. 최근 5년간 수능 만점자는 2018학년도 15명, 2019학년도 9명, 2020학년도 15명이었으며 2021학년도 6명으로 줄었으나, 그보다 5명이 더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난이도 조절 실패 지적에 대해 강 원장은 "올해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첫 번째 시험이었다"며 "전례가 없어 시험에 대한 걱정이 더 커질 수 있기에 6월과 9월 2번의 모평을 거치면서 그런 우려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나름 애를 썼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수능 응시자는 전체 44만8138명으로 지난해 수능(42만1034명)보다 약 2만7000명 늘었다. 2011학년도부터 꾸준히 응시자 수가 줄었으나 올해 약대 모집 등의 영향으로 다시 반등한 것이다. 당초 응시원서를 낸 사람은 50만9821명이었다. 최종 결시율은 12.1%로 집계됐다. 지난해(13.17%)보다는 소폭 줄었다.

이 중 재학생은 31만8693명(71.1%), N수생 등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가 12만9445명(28.9%)으로 나타났다.

1교시 국어 영역의 선택과목 응시자를 살펴보면 '화법과작문'을 택한 비율은 70%, '언어와매체'는 30%가 선택했다.

수학 선택과목 응시자 중 51.6%는 '확률과통계', 39.7%는 '미적분', 8.7%는 '기하'를 택했다. '확률과통계'는 인문사회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로, 지난해 수학 나형 응시자 비율(63.5%)보다 12.9%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자연계열 진학 희망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미적분'과 '기하'의 경우 지난해 가형(33.1%)보다 16.3%포인트 늘어났다.

탐구영역에서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1만5482명(48%),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0만6550명(46.1%)이다. 두 영역을 조합해 응시한 수험생은 1만960명(0.3%)에 그쳤다.

선택과목별로 살펴보면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윤리' 응시 비율이 31.6%로 가장 높고 '경제' 응시 비율은 1.3%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 영역의 경우 지구과학Ⅰ 응시비율이 31.5%로 가장 많은 반면 물리학Ⅱ는 0.7%에 그쳤다.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 응시비율이 95.9%로 가장 높고, 선택과목 중에서는 '상업 경제'가 38.8%, '수산·해운 산업 기초'가 0.7%의 응시율을 보였였다.

과학탐구 생명과학Ⅱ 과목의 경우 현재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지적하는 수험생 92명의 가처분 및 행정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소송 결과에 따라 생명과학Ⅱ 응시자 성적에도 변동이 생길 수 있다.

올해 절대평가로 전환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일본어Ⅰ' 응시 비율이 25.3%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어Ⅰ 응시 비율이 1.2%로 가장 낮았다. 상대평가 시절 고질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났던 아랍어는 21.2%로 일본어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났다.

평가원은 오는 10일 수험생들에게 2022 수능 성적표를 통지한다. 학교로 원서를 낸 수험생은 학교에서, 졸업생 중 다른 지역에서 응시한 수험생이거나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원서를 접수한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서 받을 수 있다. 온라인으로도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성적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학술교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은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지난 27일 오후 2시 실학박물관 열수홀에서 학술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양 기관 간 학술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장서각에서는 이창일 고문서연구실장과 허원영 선임연구원이, 실학박물관에서는 김태완 팀장과 진미지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보유 자료 기초 조사 실시 및 협업 △문화유산‧한국학 관련 학술대회 공동 기획 및 개최 △각종 자료집·역주서·연구서 공동 기획 및 간행 △전문 연구인력의 상호 교류 및 기타 협업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장서각이 그동안 이름으로만 전해지던 최한기의 저술 『통경』을 발견함에 따라, 최한기 가문 자료를 다수 소장한 실학박물관과의 협력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최한기의 저술과 가문의 고서‧고문서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기초자료 집성’을 추진하고, 최한기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연구 주제 개발 및 심화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옥영정 장서각 관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여러 기관에 분산돼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못했던 최한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