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2.05.23 (월)

  • 맑음동두천 29.4℃
  • 구름조금강릉 29.3℃
  • 맑음서울 30.0℃
  • 구름많음대전 28.9℃
  • 구름많음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3.5℃
  • 구름많음광주 29.8℃
  • 구름많음부산 23.5℃
  • 구름많음고창 26.3℃
  • 구름많음제주 23.9℃
  • 맑음강화 22.0℃
  • 구름많음보은 28.1℃
  • 구름많음금산 27.9℃
  • 구름많음강진군 28.7℃
  • 구름많음경주시 27.8℃
  • 구름많음거제 25.2℃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한·러 수교 30주년, '러시아 국보급' 작품들 왔다

URL복사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
구랍31일부터 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서 전시
100년전 러시아 뒤흔든 아방가르드 작가 49인의 작품 75점 소개
실험·도전 정신 일깨운 명화들... 현대미술, 건축,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

 

20세기 초 러시아를 뒤흔든 혁명적 걸작이 서울에 왔다.

 

1917년 러시아혁명 당시 ‘미술의 혁명’을 일으킨 아방가르드 작품들이 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서유럽 중심으로 짜여져 왔던 근대미술의 지평을 러시아를 포함한 비서구권으로 확대하는 주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는 피카소, 마티스와 비교되는 20세기 주요 추상미술 작가인 바실리 칸딘스키를 비롯, 카지미르 말레비치,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엘 리시츠키,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야 곤차로바 등 49명 작가의 작품 75점이 걸려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붉은 방의 초입에서 예술혁명의 기조를 알리는 붉은 여덟 마리의 말을 만나게 된다. 이 말들이 방의 색채처럼 붉디붉은 갈기를 휘날리며 하늘을 향해 내달리는 힘찬 기운을 내뿜는데 반해, 라리오노프의 비너스는 풍만하고 위풍당당한 자태로 조명아래 포즈를 취하며 느긋하고 나른한 시선으로 관람객을 맞이 한다.

 

곤찰롭스키의 시선으로 포착된 화가 바실리 로즈데스트벤스키의 애견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람객들을 바라보고 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가 러시아 활동 시기에 남긴 ‘즉흥’ 시리즈,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대표작을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들도 선보였다.

 

현대 사진예술과 광고디자인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는 알렉산드르 로드첸코의 대형 회화작품은 전시의 백미를 이룬다. 이들 작품들은 100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을 넘어서 생명력으로 관람객과의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광선주의’와 ‘신원시주의’로 유명한 미하일 라리오노프와 나탈리야 곤차로바의 작품들도 소개된다.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스탈린 집권 이후 퇴폐미술로 낙인 찍혀 종식을 고했다. 그리고 동서 이념 대립과 냉전에 의해 세워진 철의 장막 속에 60년 이상 가려 있었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20세기 현대미술, 건축, 디자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술 경향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8년 영국 왕립예술원(Royal Academy of Arts)과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규모 전시들이 개최되었다. 이에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제한되어 있던 ‘유럽모더니즘 미술’에 대응하는 ‘비서구권 아방가르드 미술’의 국내 소개의 필요성도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한·러수교 30주년이라는 시기적 기점을 맞이하여 본 전시가 기획되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거장전들이 해외에서 기획된 전시를 그대로 가져와 전시하는 기존의 관행과 달리 이번 전시는 김영호 예술감독 휘하 국내 러시아 미술전문가와 전시기획전문가들이 발로 뛰어 직접 기획한 전시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전시된 작품들은 러시아의 국립미술관인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의 소장품이 중심을 이룬다. 아울러 크라스노야르스크 미술관, 니즈니 노브고로드 미술관, 연해주 미술관 등에서도 보내 왔는데 모두 러시아 연방 문화부에 문화재로 등록 관리되고 있는 국보급 작품들이다.

 

 

작품들은 지난해 12월 20일 대한항공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미술품 전용 운송 무진동 차량으로 미술관 수장고에 반입되었으며, 12월 26일 러시아 미술관 측 호송인 2인이 도착하면서 전시를 위한 작품 컨디션 체크 작업을 마쳤다.

 

컨디션 체크는 작품이 반입될 때와 나갈 때 처음과 마지막의 상태를 점검해서 작품의 상태가 이상이 없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확인을 마친 작품들은 이제 벽에 걸리고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치고 구랍 31일 전시의 막을 열었다.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는 피카소, 마티스와 비교되는 20세기 주요 예술가이자 이론가이다.  최초의 현대추상작품을 그린 작가로  순수 추상화의 탄생이라는 미술사의 혁명을 이루어냈다. '즉흥' '인상' '구성' 등 시리로 유명하다.  


칸딘스키와 함께 소개되는 카지미르 말레비치(1878-1935)는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절대주의 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미니멀리즘의 효시로 중요성을 갖는다. 그의 절대주의 초기작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작품은 극히 소수에 불과해서 이번 전시작 역시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출품작 중에는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대표작을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의 전시 이해와 참여를 위해 작은 장치들이 마련되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을 위한 체험활동지가 제공되는가하면, 관람객들에게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주요 작가그룹이었던 ‘다이아몬드 잭’을 연상시키는 트럼프카드 모양의 미션카드가 주어진다. 관객들은 제시된 미션을 풀어보며 전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번 전시는 대중의 문화예술 향유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관람객의 자유로운 작품촬영이 허용될 수 있도록 계약 되었다. 하여 관객들은 포토프레임 카드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추억사진을 남길 수 있다.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오디오 가이드는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의 배우 이제훈이 맡았다.

 

전시 예술감독을 맡은 중앙대학교 김영호 교수는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퇴폐 예술로 낙인이 찍혔으나 50년 뒤에 미니멀아트로 부활한 역설적 창조의 예술 이었다”며 “1910~20년대 러시아의 전위적 예술운동은 한국의 추상미술과 단색화의 탄생에도 영향을 끼쳤다.

 

21세기 ‘문명사적 전환기’에 러시아 아방가르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아울러 “20세기 초 전쟁과 혁명의 변혁기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어떻게 현실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동참했는지를 살펴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황규진 큐레이터는 지금은 미술사 속의 거장들이지만 한때 이들은 뜨거운 피를 가진 젊은 예술가들이었다며 “예술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새로운 세계를 꿈꾸던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열정을 만나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충청권·강원 여야 사활 건 접전...호남권·제주 민주당 우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6.1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윤석열 정부 힘 싣기냐, 독주 견제론이냐로 구분된다. 국민의힘은 영남권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 승리 바람을 이어가겠다는 방향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 등에서 새 정부 견제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15일 기준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은 강원, 충북, 울산, 부산, 경북, 경남, 대구 등 7곳에서 우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등 4곳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다. 대전, 세종, 충남 등 3곳은 박빙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충청, 민주당 텃밭에서 여야 ‘분점’ 구도로 충청권은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선거에서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 4곳 모두 휩쓸었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분점 구도 양상이다. 충청과 강원 지역 여론조사에서 충북은 국민의힘이 우세하고, 대전·충남·강원은 여야가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충남과 충북에 ‘윤심’을 등에 업은 후보들을 출전시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이 급부상하면서 선거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청권은 20대 대선 정권교체 영향을 받아 4

정치

더보기
박진 "중국, 인도·태평양 질서·규범 존중…책임있는 국가 역할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은 23일 중국과의 관계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나름대로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할 국가이기 때문에 새롭게 형성되는 인도·태평양 질서와 규범을 존중해가며 책임 있는 국가로 역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한미정상회담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가까운 나라고, 역사적·지리적·문화적으로도 밀첩한 관계이고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 한미 간 공조 강화로 중국과의 갈등이 우려되는 것과 관련해선 "한미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한중관계를 등한시한다는 게 아니다"며 "미국과 중국 간 관계는 한국에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중국이 그런 우려를 한다면 한국과 중국 간 전략적 소통을 통해 그런 우려를 해소하고, 한국과 중국이 상호 존중하며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 그런 공감대를 만드는 건 외교의 몫"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교부 내 인도·태평양(인태)전략팀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팀을 출범시키

경제

더보기
윤 정부, 분양가상한제 개선에 속도 낸다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올해 들어 원자재가격 상승과 더불어 공사비 갈등에 서울 주택공급이 가뭄 수준으로 쪼그라들자 새 정부가 부동산 정책 최우선 과제로 분양가상한제 개선에 속도를 낸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분양가상한제는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서 손봐야 할 첫 번째 제도"라며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주택공급을 촉진하는 의미에서 분양가상한제가 경직된 부분을 시장의 움직임에 잘 연동되도록 개선 방안을 6월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이 분양가상한제 개선을 1호 과제로 지목한 것은 올해 들어 서울 지역 주택 공급량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다만 정부는 대폭적인 축소보다는 정비사업 특수성으로 발생하는 비용을 가산비 형태로 분양가에 반영해주는 방안을 검토할 전망이다. 조합원 이주비, 원자재값 상승분, 명도소송비를 반영하는 방안 등이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분양가상한제 구성 항목은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공사비), 가산비로 이뤄진다. 원 장관은 "분양가상한제의 경직된 운영으로 인해 이주비가 반영이 안되거나, 요즘처럼 원자재가격이 오르는데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없는 가격 요인을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책과사람】 궁극의 질문들, 우리의 방향이 되다 <무엇이 옳은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는 스스로 ‘옳고 그름’을 잘 분별한다고 여긴다. 그리고 그 신념을 바탕으로 타인을 해석하고, 평가하고, 구분 짓는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러한 확신을 무너뜨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가장 중요한 전제를 말한다. 옳고 그름은 시간에 따라 바뀐다는 것. 윤리는 기술과 공생하며 진화한다 인류는 다른 부족들과 서로의 관행을 합치고, 부수고, 개선하는 과정의 역사였다. ‘옳음’의 기준 또한 이런 과정 속에서 자기를 계속 바꾸어나가는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이동을 추진하는 동력이 바로 ‘기술’이었다. 윤리는 기술과 공생하며 진화한다. 가령 1968년까지만 해도 미국정신과협회는 동성애를 ‘사이코패스적 인격 장애’로 기술했다. 그러나 미디어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LGBTQIA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졌다. 임신 시기와 출산 여부를 조절할 수 있는 각종 피임 및 의료 기술의 발달로 자연의 순리로 여겨졌던 여성의 임신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농업의 대량 생산을 위해 당연하게 여겨졌던 노예제도도 기술 발전과 함께 사라졌다. 저자는 영국이 노예제도를 가장 먼저 폐지한 국가인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른 나라들보다 일찍 산업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직론직설】 시작이 반…반드시 통합과 협치 이뤄내야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1기 내각'의 컨트롤타워로 한덕수 국무총리를 임명했다. 국회가 전날 한 총리의 임명동의안을 가결해 윤석열 정부 초대 총리이자 제48대 총리로 한총리가 취임하게 된 것이다. 한 총리는 장면·백두진·김종필·고건 전 총리에 이어 다섯 번째로 총리를 2번 역임하는 총리가 되었다. 제8회 행정고시 합격 후 통상 분야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번에 윤석열정부의 초대 국무총리가 됨으로써 보수·진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중용된 셈이다. 내각구성 난항…반대를 위한 반대로 발목잡기했다 지적 윤석열정부가 한총리를 지명한 것은 바로 통합(統合)과 협치(協治)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장관 등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오다가 6.1 지방선거 등을 감안해 한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에 찬성하기로 당론을 정하고 임명동의안에 가결한 것이다. 그동안 이렇게 1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