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4 (수)

  • 흐림동두천 4.4℃
  • 흐림강릉 7.5℃
  • 연무서울 4.0℃
  • 흐림대전 5.3℃
  • 구름많음대구 6.0℃
  • 구름많음울산 7.6℃
  • 연무광주 6.7℃
  • 맑음부산 8.1℃
  • 맑음고창 7.9℃
  • 구름조금제주 12.0℃
  • 흐림강화 4.6℃
  • 흐림보은 3.5℃
  • 구름많음금산 5.5℃
  • 맑음강진군 9.1℃
  • 구름많음경주시 6.6℃
  • 맑음거제 7.3℃
기상청 제공

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한·러 수교 30주년, '러시아 국보급' 작품들 왔다

URL복사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展>
구랍31일부터 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2관서 전시
100년전 러시아 뒤흔든 아방가르드 작가 49인의 작품 75점 소개
실험·도전 정신 일깨운 명화들... 현대미술, 건축, 디자인에 지대한 영향

 

20세기 초 러시아를 뒤흔든 혁명적 걸작이 서울에 왔다.

 

1917년 러시아혁명 당시 ‘미술의 혁명’을 일으킨 아방가르드 작품들이 2021년 12월 31일부터 2022년 4월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칸딘스키, 말레비치 & 러시아 아방가르드 : 혁명의 예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동안 서유럽 중심으로 짜여져 왔던 근대미술의 지평을 러시아를 포함한 비서구권으로 확대하는 주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장에는 피카소, 마티스와 비교되는 20세기 주요 추상미술 작가인 바실리 칸딘스키를 비롯, 카지미르 말레비치, 알렉산드르 로드첸코, 엘 리시츠키, 미하일 라리오노프, 나탈리야 곤차로바 등 49명 작가의 작품 75점이 걸려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붉은 방의 초입에서 예술혁명의 기조를 알리는 붉은 여덟 마리의 말을 만나게 된다. 이 말들이 방의 색채처럼 붉디붉은 갈기를 휘날리며 하늘을 향해 내달리는 힘찬 기운을 내뿜는데 반해, 라리오노프의 비너스는 풍만하고 위풍당당한 자태로 조명아래 포즈를 취하며 느긋하고 나른한 시선으로 관람객을 맞이 한다.

 

곤찰롭스키의 시선으로 포착된 화가 바실리 로즈데스트벤스키의 애견들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람객들을 바라보고 있다.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가 러시아 활동 시기에 남긴 ‘즉흥’ 시리즈,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선구자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대표작을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들도 선보였다.

 

현대 사진예술과 광고디자인의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는 알렉산드르 로드첸코의 대형 회화작품은 전시의 백미를 이룬다. 이들 작품들은 100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을 넘어서 생명력으로 관람객과의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광선주의’와 ‘신원시주의’로 유명한 미하일 라리오노프와 나탈리야 곤차로바의 작품들도 소개된다.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스탈린 집권 이후 퇴폐미술로 낙인 찍혀 종식을 고했다. 그리고 동서 이념 대립과 냉전에 의해 세워진 철의 장막 속에 60년 이상 가려 있었다.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된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되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20세기 현대미술, 건축, 디자인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예술 경향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8년 영국 왕립예술원(Royal Academy of Arts)과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서 러시아 혁명 100주년을 맞이하여 대규모 전시들이 개최되었다. 이에 유럽과 미국 중심으로 제한되어 있던 ‘유럽모더니즘 미술’에 대응하는 ‘비서구권 아방가르드 미술’의 국내 소개의 필요성도 대두되기에 이르렀다.


때마침 한·러수교 30주년이라는 시기적 기점을 맞이하여 본 전시가 기획되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거장전들이 해외에서 기획된 전시를 그대로 가져와 전시하는 기존의 관행과 달리 이번 전시는 김영호 예술감독 휘하 국내 러시아 미술전문가와 전시기획전문가들이 발로 뛰어 직접 기획한 전시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전시된 작품들은 러시아의 국립미술관인 예카테린부르크 미술관의 소장품이 중심을 이룬다. 아울러 크라스노야르스크 미술관, 니즈니 노브고로드 미술관, 연해주 미술관 등에서도 보내 왔는데 모두 러시아 연방 문화부에 문화재로 등록 관리되고 있는 국보급 작품들이다.

 

 

작품들은 지난해 12월 20일 대한항공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미술품 전용 운송 무진동 차량으로 미술관 수장고에 반입되었으며, 12월 26일 러시아 미술관 측 호송인 2인이 도착하면서 전시를 위한 작품 컨디션 체크 작업을 마쳤다.

 

컨디션 체크는 작품이 반입될 때와 나갈 때 처음과 마지막의 상태를 점검해서 작품의 상태가 이상이 없다는 것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확인을 마친 작품들은 이제 벽에 걸리고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치고 구랍 31일 전시의 막을 열었다.

 

바실리 칸딘스키(1866-1944)는 피카소, 마티스와 비교되는 20세기 주요 예술가이자 이론가이다.  최초의 현대추상작품을 그린 작가로  순수 추상화의 탄생이라는 미술사의 혁명을 이루어냈다. '즉흥' '인상' '구성' 등 시리로 유명하다.  


칸딘스키와 함께 소개되는 카지미르 말레비치(1878-1935)는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절대주의 화가이다. 그의 작품은 미니멀리즘의 효시로 중요성을 갖는다. 그의 절대주의 초기작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작품은 극히 소수에 불과해서 이번 전시작 역시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번 출품작 중에는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대표작을 포함해 입체-미래주의 경향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관람객의 전시 이해와 참여를 위해 작은 장치들이 마련되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관람객을 위한 체험활동지가 제공되는가하면, 관람객들에게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주요 작가그룹이었던 ‘다이아몬드 잭’을 연상시키는 트럼프카드 모양의 미션카드가 주어진다. 관객들은 제시된 미션을 풀어보며 전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 이번 전시는 대중의 문화예술 향유를 제대로 실현하기 위해 관람객의 자유로운 작품촬영이 허용될 수 있도록 계약 되었다. 하여 관객들은 포토프레임 카드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추억사진을 남길 수 있다. 러시아 아방가르드의 오디오 가이드는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의 배우 이제훈이 맡았다.

 

전시 예술감독을 맡은 중앙대학교 김영호 교수는 “러시아 아방가르드는 퇴폐 예술로 낙인이 찍혔으나 50년 뒤에 미니멀아트로 부활한 역설적 창조의 예술 이었다”며 “1910~20년대 러시아의 전위적 예술운동은 한국의 추상미술과 단색화의 탄생에도 영향을 끼쳤다.

 

21세기 ‘문명사적 전환기’에 러시아 아방가르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아울러 “20세기 초 전쟁과 혁명의 변혁기를 살았던 예술가들이 어떻게 현실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동참했는지를 살펴보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황규진 큐레이터는 지금은 미술사 속의 거장들이지만 한때 이들은 뜨거운 피를 가진 젊은 예술가들이었다며 “예술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으며 새로운 세계를 꿈꾸던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열정을 만나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매천장학재단, 지역 사회에 꿈과 희망을 심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매년 취약 가정 학생들에게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재단법인 매천장학재단은 보성 출신 독립유공자 후손이 만든 지역 장학재단으로서 인재 양성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배움의 뜻을 이루기 위해 전진하는 학생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장학금 기여로 지역사회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래 세대 성장 지원’ 장학사업 펼쳐 미래 세대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매천장학재단은 고(故) 매천 김창식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눔의 실천을 통해 사회적으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재단의 뿌리는 고(故) 김영관 선생과 고(故) 매천 김창식 선생에 있다. 김영관 선생은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며 독립의식을 함양하였고, 김창식 선생은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여주며 지역사회에 기여를 하였다. 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매천장학재단은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케이에스비 산업개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보다 체계적으로 실천하고자 지난 2021년 10월 매

정치

더보기
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 북한 완전 비핵화 의지 재확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미 외교장관이 3일(현지 시간)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께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담했다. 양측은 회담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사진 촬영에 나섰는데 별도 발언은 없었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도 않았다. 회담은 비공개로 이뤄졌으며, 1시간여 동안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했으며,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워싱턴과 경주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정신에 부합하는 미래 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 한미동맹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민간 원자력 발전, 핵추진잠수함, 조선 그리고 미 핵심 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확대에 대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측이 "한미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강조했다"면서 "지역 안정과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유지를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재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무역합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부당한 기대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살고 있는 세입자를 낀 다주택자들은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5월 9일까지 소유 주택들을 처분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집값 폭등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을 더 배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예외를 인정할 것을 촉구한 언론사 사설을 첨부하고 “이미 4년 전부터 매년 종료 예정됐던 것인데 대비 안 한 다주택자 책임 아닌가?”라며 “부동산 투자 투기하며 ‘또 연장하겠지’라는 부당한 기대를 가진 다주택자보다 집값 폭등에 고통받는 국민이 더 배려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3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번이 아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며 거래 관행과 조정대상지역 확대를 감안해 기존 조정대상지역은 5월 9일까지 계약을 하되 3개월 내 잔금 지불이나 등기를 할 수 있게 하고 신규 조정대상지역은 6개월 내 잔금 지불이나 등기를 하는 경우를 감안해 실거래 국민의 불이익을 해소할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