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한국은행의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차주의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가 48만4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 이어 1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연 0.5%였던 금리가 1.2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대출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은행이 지난해 9월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와 변동금리 비중(73.6%)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규모를 시산한 결과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1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11월, 올해 1월 등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통해 1인당 48만4000원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연간 1인당 이자부담 규모도 상승 전 289만6000원에서 338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른 가계의 전체 이자부담 규모는 금리 인상 전에는 연간 57조7000억원 이었으나 인상 후 67조3000억원으로 9조6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대출금리 인상 속도가 기준금리 인상에 비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실제 가계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