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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부 "내수 영향 우려…소상공인 피해 지원 등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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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내수 위축이 예상된다는 분석을 2개월째 이어갔다. 대면 서비스업에 미칠 충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소상공인 피해 지원과 물가 관리 등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등이 단기적으로는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를 발표했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에 따라 대면 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된 가운데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확대 등에 따른 주요국 통화 정책 전환 가속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4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내수 부진 완화'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 이후 5~6월에는 '내수 개선'으로 표현을 고쳐 더 긍정적인 의미를 담게 했다.

같은 해 7월부터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했고, 8~10월 '내수 불확실성 지속'이라고 강도를 높였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 완화'(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11월에는 '내수 개선'으로 전망을 수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말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만에 '내수 영향 우려'로 돌아섰다.

 

◆위축된 소비심리에 물가 우려 여전

이날 발표한 그린북 1월호에서는 지난달과 비슷한 평가가 이어졌다.

내수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 비내구재(0.4%)가 증가했지만 내구재(-3.2%), 준내구재(-5.7%) 등에서 약세를 보였다.

연말로 갈수록 소비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전월에 비해 3.7포인트(p) 하락했다. 같은 달 할인점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하면서 2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고, 같은 기간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7% 쪼그라들었다.

긍정적으로 볼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대비 18.1%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10%대 오름세를 지속했다. 백화점과 온라인 매출액은 각각 30.8%, 16.8% 늘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는 3.7% 상승하면서 최근 3개월 연속 3%대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특히, 농산물(5.4%), 축산물(14.7%), 수산물(0.7%) 등 농축수산물(7.8%)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석유류(24.6%), 공공서비스(0.9%), 개인서비스(3.4%) 등도 고물가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류·농산물 등 공급 측 변동 요인을 제거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2.7% 상승했다.

고용 시장은 지표상으로는 완연한 회복 추세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77만3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15~64세 고용률은 67.3%로 2.0%포인트(p) 상승했고 실업률은 3.5%로 0.6%p 하락했다.

수출도 호조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8.3% 증가한 607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억8000만 달러로 15.9% 늘었다.

지난해 11월 산업 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보다 각각 5.1%, 2.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全) 산업 생산도 3.2%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주택시장 매매 가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63%로 집계됐다. 전셋값은 0.46% 뛰었다.

연말 국내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코스피 지수는 2977.7로 4.9%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88.8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0.9원 올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가속화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약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재부는 "철저한 방역 대응 아래 피해 지원·경기 회복 뒷받침에 만전을 기하면서 선제적 생활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거리두기 조정·기준금리 인상 등 추이 지켜봐야"

정부는 이날 발표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이론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 소비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물가 압력을 낮추고 환율 쪽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가계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은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저리 대출 등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이 크게 미칠지는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 연장과 관련해서는 "음식·숙박, 여가 등 거리두기에 영향을 받는 대면 서비스업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 과장은 "모임 인원을 4인에서 6인으로 늘리는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되면서 12월보다는 소비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며 "다만 소비는 코로나19 확산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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