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9.7℃
  • 구름많음강릉 -3.3℃
  • 구름많음서울 -7.3℃
  • 구름많음대전 -6.0℃
  • 흐림대구 1.1℃
  • 흐림울산 2.1℃
  • 흐림광주 -2.6℃
  • 흐림부산 4.2℃
  • 흐림고창 -3.4℃
  • 흐림제주 2.5℃
  • 구름많음강화 -9.7℃
  • 구름많음보은 -5.9℃
  • 흐림금산 -4.5℃
  • 흐림강진군 -2.4℃
  • 흐림경주시 0.8℃
  • 흐림거제 4.4℃
기상청 제공

사회

광주 아파트 붕괴, 총체적 부실 정황 드러나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총체적 부실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이윤을 좇아 공사 기간을 무리하게 단축하는 공법을 철저한 구조 계산도 없이, 밤낮·계절 가리지 않는 '막무가내' 공사를 하다 난 '후진국형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하중 취약' 공법에 구조 계산 오류?

붕괴 사고가 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에는 건물마다 무량판 구조(건축물의 뼈대를 기둥과 슬래브로 구성) 공법이 쓰였다. 보, 내부 옹벽이 거의 없는 구조인 셈이다.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부 교수는 "설계상 슬래브를 지탱하는 수직 부재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며 "최상층 콘크리트 바닥이 15~45㎝가량 높아진 곳이 있는데, 층이 평평하지 않아 철제 지지대(서포트)가 충분했는지도 의문이다. 정확한 자료와 정밀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상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조직부장은 "하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짓고 있는 건물에 타워 크레인, 초고층 콘크리트 공급 배관, 인력·자재 운반용 승강 장비(호이스트) 등을 연결·지탱하는 공법을 썼다. 건물에 굉장히 무리를 주는 방식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크레인으로 자재를 올릴 때마다, 콘크리트를 고층으로 쏘아 올리는 고압 공급 배관을 사용할 때마다 건물에 발생한 추가 하중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 철근만 쏙 삐져나왔다…불량 자재?

건축물의 살과도 같은 '콘크리트'가 부실 자재인 것 같다는 의혹도 꾸준히 나온다.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소속 최명기 동신대 교수는 "콘크리트 강도가 가장 큰 문제로 보인다"며 그 증거로 '마치 살을 깨끗이 발라낸 생선가시처럼 삐죽삐죽 드러난 철근'을 언급했다.

최 교수는 "무너진 23~38층 슬래브에서 콘크리트는 밑으로 떨어져 내렸지만 벽체에 들어간 철근은 모든 층에서 생선가시처럼 드러나 있다"며 "접착제 역할을 해줘야 될 콘크리트가 철근을 잡아주지 못해 흘러내리듯 삐져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 결국 콘크리트 강도에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라고 추론했다.

이어 "콘크리트가 강력 접착제 역할을 했다면 철근이 끊겨야 하는데, 강도가 충분치 않아 그대로 분리된 것 같다"고 했다.

불량 철근을 사용했거나, 철근 정착 부실이 붕괴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통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하면 철근에 콘크리트 덩어리가 매달려 있는데 이번엔 외벽과 슬래브 바닥이 완전히 분리돼있다"며 "철근 시공에 중대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 '비 오나 눈 오나' 공사 강행…날림 시공 의혹

콘크리트 부실 시공 의혹을 키우는 타설(打設) 작업 일지에는 35층은 7일 만에, 36층은 불과 6일 만에 타설 공정을 마쳤다.

겨울철임을 고려하면 양생(콘크리트가 완전히 굳을 때까지 적정 수분·습도를 유지하며 보호하는 일)기간이 충분치 않다.

한 콘크리트 전문가는 "콘크리트 내강을 확보하려면 최소한 수천도시가 필요한데 겨울철엔 안전 공사를 위해 최소 20일 이상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지 내용은 "12~18일가량 충분한 양생을 거쳤다"는 현대산업개발 주장과도 다르다.

사고 1년여 전 겨울 인근 주민이 '쌍둥이' 격 1단지 공사 과정을 촬영한 영상에도 '속도전 공사'를 뒷받침한다. 눈보라 몰아치는 날씨 속에서도 콘크리트 펌프 차량을 이용한 타설 공정을 강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른 아침과 심야에도 소음 탓에 운용이 제한되는 특수 중장비를 상습 가동했으나 5차례 과태료 처분에 그쳤다.

 

◇ '공정·안전 감독 책임' 감리단은 뭐 했나

사고 현장을 둘러싼 안전 우려 민원은 끊임없이 있었다. 인근 주민들은 공사 현장 주변에서 콘크리트 파편과 건설 자재가 떨어질 때마다 보관해 증거로 남겨뒀다.

주민들이 현장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할 때마다 '공사 현장 낙하물로 특정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고, 서구청은 소극적으로 일관했다. 시공 공정 점검과 안전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감리단은 이렇다 할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

지상 건축물 5개 동을 떠받치는 지하층부터 날림 시공 정황이 제기됐지만, 보완 대책은 허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관계자들이 지난해 3월께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구조물 곳곳의 콘크리트가 바스라지거나 떨어져 나가, 철근이 '격자무늬' 형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시공 도중 지하층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자, 감리단 요청으로 보수 공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공식 보수 업체가 아닌 값싼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 땜질만 했다는 의혹이 무성하다.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등이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경찰은 시공 관련 자료를 압수하고 사고 원인과 공사 전반의 비리·비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김민전 의원, 선거권·선거운동 연령 18→16세로 하향 법률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선거권·선거운동 연령을 현행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법률안이 발의됐다. 6일 국회에 따르면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비례대표, 교육위원회, 초선)은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5조(선거권)제1항은 “18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제2항은 “18세 이상으로서 제37조제1항에 따른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현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그 구역에서 선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1항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2. 미성년자(18세 미만의 자를 말한다. 이하 같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15조(선거권)제1항은 “16세 이상의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제2항은 “16세 이상으로서 제37조제1항에 따른 선거인명부작성기준일 현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은 그 구역에서 선거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의원 및 장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60조(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제1항은 “다음

경제

더보기
소상공인 단체, 대형마트 온라인 배송 무제한 허용에 “쿠팡 독주 못 막고 전통시장 궤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대형마트의 온라인 배송을 무제한으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상공인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내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오세희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해 “저는 최근 제기된 대형마트 온라인·새벽배송 허용 논의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어 이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논의가 현실화된다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온라인·새벽배송 허용은 플랫폼 독점 해소의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정작 문제를 일으킨 쿠팡 (주식회사)의 불공정행위는 방치한 채, 사회적 합의로 지켜 온 유통산업발전법의 구조만 흔들어선 아무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애꿎은 골목상권 소상공인만 시장에서 밀려날 것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지금 우리가 도려내야 할 상처는 분명하다. 개인정보 유출·알고리즘 조작·시장지배력 남용 등 심각한 불공정행위를 반복해 온 거대 플랫폼의 독점 구조다”라며 “전통시장과 골목상인들은 ‘대형마트 새벽배송이 허용되는 순

사회

더보기
호산대, 혁신지원사업 & RISE 연계 대학발전 워크숍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3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과 경상북도 RISE사업 추진 성과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대학발전 워크숍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전상훈 기획조정본부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전에는 △ 지산학 협력 성과 공유로 뷰티스마트케어과 류현지 교수의 ‘RISE 지역기반 특화 전문인재 양성’ △ 평생직업교육 성과 공유로 약선영양조리과 정중근 교수의 ‘성인학습자 역량교육과정 운영 사례’ △ 학생 참여 사례 공유로 방사선과 이희선 학생의 ‘학생 참여 전공역량강화 프로그램 우수 사례’ △ 지역기반 헬스케어 특화분야 전문인재 양성 사례로 간호학과 황혜정 교수, 물리치료과 김상진 교수가 주제 발표를 하였다. 또한 전공융합교육 사례로 정선영 교무처장이 ‘보건통합교육 운영 성과 사례’ 발표를 하였다. 오후에는 △ 프리윌린 황재철 본부장의 ‘AI코스웨어 기반 교수-학습 혁신 사례’ △ 대구과학대학교 김범국 부총장의 ‘대학혁신을 위한 재정지원사업 추진 전략’ △ Face&Mind 경영연구소 최낙영 대표의 ‘앞서가는 교수자의 얼굴경영·마음경영’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김재현 호산대 총장은 이번

문화

더보기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예출판사가 도덕철학사 최고 걸작이자 ‘자유론’을 잇는 존 스튜어트 밀의 대표작 ‘공리주의’를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했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성의 원리를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형태로 증명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 밝힌다. 밀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 철학의 핵심을 요약하고 공리주의 사상을 대중화하기 위해 공리주의에 제기되는 여러 비판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공리주의 사상가 제레미 벤담과는 다른, 밀만의 고유한 공리주의 사상의 궤적이 드러난다. “만족한 돼지보다도 불만을 가진 인간이 더 낫고, 만족한 바보보다도 불만을 가진 소크라테스가 더 낫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유명한 격언이 바로 공리주의가 쾌락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에 대한 반박의 일환이다. 문예인문클래식으로 출간된 ‘공리주의’는 최초의 민주주의 철학 중 하나인 공리주의 개념을 적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인문학자이자 법학자인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가 번역을 맡았다. 다소 난해하고 복잡한 원문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 맨 앞에 짤막한 해석을 달고, 원서에는 없는 소제목을 달아 본문을 구분했다. 밀의 생애와 사상을 갈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