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7 (금)

  • 맑음동두천 12.1℃
  • 맑음강릉 18.7℃
  • 맑음서울 12.7℃
  • 맑음대전 13.7℃
  • 맑음대구 19.5℃
  • 맑음울산 15.4℃
  • 맑음광주 14.3℃
  • 맑음부산 16.7℃
  • 맑음고창 10.9℃
  • 맑음제주 14.4℃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14.5℃
  • 맑음금산 15.3℃
  • 맑음강진군 13.6℃
  • 맑음경주시 19.4℃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문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로, 세계로>전 통해 80~90년대 시간여행 나서

URL복사

30년 만에 수장고 밖으로 처음 나온 작품 다수 및 55점 최초 공개
국제미술 소장품 중심 현대미술사 및 시각문화 연구 시발점
국제미술 소장품 심화 연구를 위한 미술사, 다학제적 접근 모색

 

 

국립현대미술관은 국제미술 소장품 기획전 <미술로, 세계로>를 1월 20일부터 6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2000년에 이르기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활동과 전개를 살펴보는 전시이다.

 

1978년부터 수집해온 다양한 국적의 해외작가 96명의 조각, 드로잉, 회화 등 104점을 전시한다. 이 가운데 초창기 수집 작품 등 절반 이상의 작품이 수집 이후 처음 관람객에 공개된다. 마지막으로 전시된 지 30년여 만에 처음으로 수장고를 벗어나 전시에 출품되는 것도 상당수이다.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20세기 전반을 지배했던 동서 냉전시대가 저물고, 화합과 번영의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에 차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개최 소식에 온 나라가 국가경쟁력 강화를 향한 열망에 휩싸였고, 사회 전반에 걸친 ‘국제화’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다.

 

미술계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한국미술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한편, 해외미술의 국내 유입도 다양한 경로와 방식으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1980-90년대를 관통했던 ‘세계화’ 라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국제미술 소장품의 수집배경과 의의를 찾아가는 데 주력하였다. 2000년 이전에 수집된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이 사회 전반의 ‘세계화’를 향한 열망에 따른 양적인 확장에 집중한 것이었다면 2000년 이후는 작가와 작품이 갖는 동시대미술로서의 가치와 선택에 집중한 측면이 크다.

 

전시는 한국미술의 국제교류 양상과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 수집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한국 방문 해외미술’, ‘미술교유, 미술교류’, ‘그림으로 보는 세계’,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 ‘미술, 세상을 보는 창’ 등 5부로 구성하였다.

 

 

1부 ‘한국 방문 해외미술’에서는 해외작가가 받았던 한국에 대한 인상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재료와 기법’, ‘한국적인 풍경’을 담고 있는 해외작가의 기증작이 출품된다. 에이드리안 워커 호워드, 마누엘 발데모어 모두 국내에서 ‘한국의 인상’이라는 이름의 전시를 열고 출품작을 미술관에 기증했다.

 

2부 ‘미술교유, 미술교류’는 1980년대 중반까지 한국미술의 국제교류에서 국립현대미술관의 역할과 한계를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언론사의 교류나 외교 관계, 또는 특정 개인의 교유관계에 따라 이루어지는 측면이 강했던 초기 국제미술품 수집 양상을 당시 미술관이 해외미술작품을 수집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 (사)현대미술관회의 활동과 미술인들의 관계를 통해 알아본다. 1978년 창립한 (사)현대미술관회는 데이비드 호크니를 비롯한 6점의 해외미술품을 기증했고, 도널드 저드 등 유명 해외작가를 초청해 강좌를 열었다. 백남준은 현재 미술관의 국제미술 소장품을 대표하는 앤디 워홀, 로버트 라우센버그, 크리스토 야바체프의 작품 매매를 주선하고 거래가 성사되도록 도왔다.

 

3부 ‘그림으로 보는 세계’에서는 1980년대 중반까지 많은 양의 판화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또한 동아일보 주관의 국제판화비엔날레의 전개와 이를 계기로 수집한 판화를 토대로, 한국미술의 국제화 과정에서 ‘판화 전시’가 지닌 역할과 위상을 살펴본다. 1986년 프랑스 평론가 피에르 위까르가 기증한 프랑스 작가의 석판화 모음집을 통해 1980년대 성행했던 판화 전시가 유럽의 이국적인 풍광과 서양미술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4부 ‘서울은 세계로, 세계는 서울로’는 1988년 서울올림픽 개막식 때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이 개회선언으로 외친 구호로, 국제무대로 발돋움을 시작한 한국 현대미술을 상징한다. 당시 올림픽 부대행사로 열렸던 ‘세계현대미술제’에서 《국제현대회화전》을 개최했던 국립현대미술관은 회화 전시와 올림픽공원 야외조각 심포지엄 참여 작가들로부터 조각 39점과 대형회화 62점을 기증받았다. 당시 기증작품 중 지방순회전시(1990) 이후 30년만에 처음으로 회화 16점과 조각을 공개하며, 세계현대미술제의 의의와 기증작들의 미술사적 가치를 재고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5부 ‘미술, 세상을 보는 창’에서는 서울올림픽 이후, 미술국제교류가 확장됨에 따라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던 1990년대 국제미술품 수집(구입)과 양상을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게오르그 바젤리츠, 마르쿠스 뤼페르츠와 같은 독일 신표현주의, 엔코 쿠키 등 이탈리아 트랜스 아방가르드, 끌로드 비알라 등 쉬포르 쉬르파스, 도널드 저드 등 미니멀리즘, 팝아트, 옵아트 등의 소장품을 통해 서양 현대미술사의 다채로운 면면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청주관 2층 교육공간 쉼터 ‘틈’에서 진행되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수장에서 전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수장고가 뭐길래: 수장에서 전시까지>는 ‘미술품수장센터’라는 청주관의 의미와 ‘소장품 전시’라는 특성에 맞추어 수장고의 역할과 전시와의 차이점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미술을 통해 세계를 경험하게끔 하고자 했던 1980-9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국제미술 소장품 수집 활동에 착안, 관람객들의 ‘세계’, ‘외국’에 대한 경험을 깨우고 ‘미술로, 세계로’ 이어가는 대형 벽면 스트링 아트 워크숍을 마련했다. 롤페이퍼를 펼쳐가며 국기 스탬프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활동도 흥미로운데 2층 열린 공간인 쉼터 ‘틈’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장기간 공개되지 않았던 다수의 국제미술 소장품을 소개하고, 미술사적 연구가치를 환기하며, 이후 국제미술 소장품의 심화 연구를 위한 밑거름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 전시를 시작으로 미술사와 사회문화, 정치외교, 경제 등 다학문적 접근을 통한 심도 있는 소장품 연구가 실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정치

더보기
【특집-김광열 영덕군수】 "영덕,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으로"
[시사뉴스 박순보 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영덕군수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열 군수를 만나 어떤 군수가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40여 년 영덕 행정 전문가에서 군수로 보낸 지난 4년은 어떤 시간이었나? 저에게 지난 4년은 40년 행정 경험을 ‘결과로 증명한 시간’이었습니다.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현장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로서, 군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취임 직후

경제

더보기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매점매석 금지, 생산·판매 등 사항 매일 산업부 장관에게 보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27일 0시부터 나프타 수출과 매점매석이 금지된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나프타 수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나프타 수출제한 및 수급안정을 위한 규정’(이하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을 고시하고 3월 27일 0시부터 시행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에 이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나프타는 반도체, 자동차 등 연관 산업에서 사용하는 석유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료다. 산업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국내 수요의 4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산 수입 비중이 77%로 이번 중동전쟁에 따른 수급 영향이 큰 품목이다. 나프타 수출제한 규정에 따르면 나프타 사업자(정유사)와 나프타 활용사업자(석유화학사)는 나프타의 생산·도입·사용·판매·재고 등에 대한 사항을 매일 산업통상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나프타 매점매석도 금지된다. 나프타 사업자의 주간 반출비율(반출량/생산량)이 합리적 사유 없이 전년도 전체 기간 대비 20% 이상 줄어드는 경우 산업부 장관이 판매, 재고 조정 등을 명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 모든 나프타는 수출이 제한된다. 산업부 장관의

사회

더보기
강민정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일반고등학교 전환...‘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 실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가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일반고등학교로의 전환과 사교육 강력 억제를 공약했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과도한 선행학습과 무한 경쟁은 우리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제 사교육비 부담은 가계 경제를 넘어 저출생의 핵심 원인이 됐다. 저는 아이들의 '건강권'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심야 및 일요일 사교육 청정’ 서울을 실현하겠다”며 “무등록 불법 교습 행위에 대한 단속 근거를 강화하는 한편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이끄는 ‘심야 사교육 자율 제한’ 인증제를 도입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강민정 서울특별시교육감 예비후보자는 “특히 자사고와 국제중의 일반학교 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초등 단계부터 시작되는 조기 입시 경쟁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말했다. 강민정 서울교육감 예비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기자에게 “자사고 등에 대한 심사를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의3(자율형 사립고등학교)제6항은 “교육감은 자율형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