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9일째, 타워크레인 해체작업 이번주 중 마무리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현장 붕괴사고가 9일 째를 맞은 가운데 무너져 내린 건물에 비스듬히 기운 채 기댄 상태인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계획대로라면 이번주 중 마무리 된다.

붕괴 직후 기울어진 크레인의 추가 전도 위험이 최대 난관으로 떠오른 만큼, 해체작업 성패에 따라 수색 성과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소방청 등 유관기관으로 꾸려진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19일 지지대(브레이싱)가 일부 파손돼 무너진 건물 구조물에 비스듬히 기댄 채 서 있는 145m 높이 타워 크레인을 대형 쇠줄(와이어) 8개로 연결했다고 밝혔다.

크레인의 전도·붕괴를 막는 이른바 '안정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현장을 수 차례 둘러본 건축구조 전문가 자문회의도 수색에 앞서 외벽 안정성 확보와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우선 이동식 크레인 2대(1·2호기)를 동원한 145m 대형 크레인 와이어 8개를 무너지지 않은 옆 건물과 연결하는 작업은 마무리됐다. 크레인 1호기는 해체 예정인 타워크레인 고정작업에 직접 투입된다. 2호기는 보다 철저한 작업 안전확보를 위해 1호기를 붙잡는다.

20일 오전부터는 인장(引張·타워 트레인을 바깥 방향으로 끌어당기는 힘) 작업에 돌입한다. 쇠줄이 팽팽하게 당긴다는 뜻이다.

 

'안정화 작업'이 끝나면 본격적인 해체 공정을 준비한다. 무너져 내린 거푸집을 붙들어 잡고, 건축 잔재물이 지상 등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설비를 보강한다.

늦어도 21일부터 해체작업을 시작한다. 특히 중량이 가장 무거운 헤드(조종탑)와 상부 무게 추(약 27t)를 해체하는 것이 관건이다.

겹겹이 무너져 내려 홀로 서있는 외벽은 임시 보를 덧대 고정, 넘어가는 것을 막는다. 현재 외벽과 맞닿은 바깥 기둥엔 호이스트(인력·자재 이동용 승강 장비)와 타워크레인 기둥이 붙어있는 모양새다.

자문단으로 참여한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취재진과 만나 "가장 위험한 부분은 건물 손상 부위에 있는 외벽과 타워크레인이다. 실종자 수색은 해당 부분 안정화가 이뤄진 뒤 가능하다"며 "콘크리트 벽으로 구성된 강한 코어 부분과 하층 슬래브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도맡은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측은 고도가 높은 곳에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풍향, 풍속, 불안정한 거푸집 상태 등 많은 작업 변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을 하는 데 있어 적절한 임기응변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고도 했다.

실종자 5명의 사고 전후 작업 위치(28~34층)를 고려할 때 상층부 수색이 중요한 만큼, 최대 난제인 타워크레인 해체가 수색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타워 크레인 해체를 통해 상층부 진입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상층부 수색을 나설 계획이다. 한시가 급한 만큼 무너진 건물 20층에는 특수구조대원들이 구조 거점으로 삼을 '전진 지휘소'가 설치됐다.

간이 지휘소, 대원 휴식공간, 장비 보관함 등 3곳으로 구성, 상층부 수색에 만반의 채비를 한다.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색 작업을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그러나 무너져 내린 건물 층의 높이가 제각각인 탓에, 특정 층부터 일괄 수색은 어려울 전망이다. 무너진 슬래브 위치가 모두 다른 상황이다. 한 쪽 귀퉁이는 22층까지 내려 앉았고, 반대쪽 귀퉁이는 25층까지, 중앙부는 26·27층까지 붕괴된 상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상층부 수색·구조 작업은 201동 양쪽 모퉁이부터 펼쳐진다. 이후 슬래브가 상당 부분 무너져 내린 건물 중앙을 수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구조·해체용 중장비 통행로 확보를 위해 현장 곳곳에서 치운 잔해 더미도 샅샅이 살펴본다.  공유지 내 야적장에 임시로 쌓아 놓은 건축 잔해물 더미 수십여 t을 뒤지며 실종자·유실물 수색을 벌인다. 이날 오전 구조견 2마리가 1개 조를 이뤄 총 4마리가 야적장 잔해물 수색에 투입됐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이날까지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심정지 상태로 수습됐던 실종자 1명은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韓 청소년, 뉴욕 UN 본부 본회의장에 연사로 서다 푸른나무재단 ‘2026 UN 청소년 대표단’ 모집 시작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청소년들이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지속가능한 발전과 인권 증진을 위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뉴욕 UN 본부에 설 '2026년도 UN 청소년 대표단'을 오는 12월 1일까지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 ‘UN 청소년 대표단’은 국제무대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와 학교폭력 및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고, '덕성을 겸비한 글로벌 K-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활동이다. 만 16세부터 24세의 열정을 가진 청소년이라면 누구든지 공식 홈페이지의 ‘지원하기’를 통해 모집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모의 UN과 달리 실제 뉴욕 UN 본부에서 청소년이 공식 발언자로 참여하여 발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서류와 대면 면접 심사를 통해 UN 청소년 대표단으로 최종 선발된 청소년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사전학습에서부터 시작하여 2026년 2월 뉴욕 UN 본부에서 열리는 제64차 UN 경제사회이사회 사회개발위원회 본회의에 참가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뉴욕 현지에서는 UN의 승인 하에 푸른나무재단이 개최하는 UN 포럼(사이드이벤트) 등에서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