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02 (금)

  • 맑음동두천 -13.7℃
  • 맑음강릉 -7.5℃
  • 맑음서울 -11.0℃
  • 맑음대전 -10.8℃
  • 맑음대구 -7.8℃
  • 맑음울산 -7.1℃
  • 구름조금광주 -6.7℃
  • 맑음부산 -6.3℃
  • 흐림고창 -7.1℃
  • 제주 1.5℃
  • 맑음강화 -11.3℃
  • 맑음보은 -12.9℃
  • 맑음금산 -8.9℃
  • 맑음강진군 -4.3℃
  • 맑음경주시 -8.0℃
  • 맑음거제 -4.3℃
기상청 제공

사회

승려대회 5000명 참석해..."대통령이 종교 편향 사과해야"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이 불교계 내부의 비판에도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전국승려대회를 열었다. 종단 측이 승려 5000여명이 참석한다고 밝혀 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 논란도 있었으나, 매우 차분한 분위기에서 경건하게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 봉행사를 통해 "역사 속에 국가의 위기마다 항상 국민들의 곁을 지켜온 한국불교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세계속에 국민들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있는 2000년 찬란한 민족의 전통문화가 홀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도 불교계의 헌신에 대한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며 "천진암과 주어사는 천주교 성지가 됐으며, 국민의 편의를 위해 제공한 국립공원의 울타리는 수행공간을 옥죄고 있다.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는 지속적으로 침해받고 규제받아왔다. 온전히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하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으로 인정받은 문화재구역입장료도 '통행세'로 치부받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이러한 과정의 중심에 정부가 있다"며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도 불공정했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다.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해야할 정부가 앞장서 종교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부추기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승가공동체의 결집은 불교계만의 이익을 위함이 아니며, 전통문화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편협하고 차별적인 사회를 향한 외침이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파사현정의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은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종교편향 불교왜곡 사태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와 여당을 향해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포함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라고 요청했다. 또 전통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계승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라고 정부와 여당에 촉구했다.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은 대회 연설을 통해 "오늘 우리는 정부여당을 준엄히 꾸짖어 헌법이 정한 정교분리의 정신을 확립하고, 한국불교의 자주권과 교권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존재했던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의 존엄을 다시 세우고 승가와 교단을 스스로 지키는 정법당간을 높이 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도각 스님도 대회 연설을 통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취임 축복 미사를 드리고, 해외순방길에는 빠짐없이 성당을 방문하며, 국가원수로서는 매우 굴욕적인 '알현'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우리 민족의 평화를 교황에 부탁하는 등 특정종교에 치우친 행보를 해왔다"며 "대통령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 공공의 영역에 투영돼 정부와 공공기관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은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전국의 승려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한 목소리로 자주권 수호를 외치는 전국승려대회를 열게 된 것은 그만큼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한국불교의 자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십분 이해하시고, 이 땅에 종교로 인한 갈등과 대립이 사라지고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정착하기 위한 노력에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을 통해 불교계를 향해 사과했다. 황 장관은 "전국승려대회 봉행을 앞두고 최근 벌어진 일들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정부는 종교편향 문제의 뿌리부터 해소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완비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라 안팎이 위기에 처해있는데, 그간 불교계는 모범적으로 방역지침을 실천해왔다"고 했다.

승려대회는 이날 오후2시부터 3시25분까지 매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대규모 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방역 지침 위반'이라는 비판도 받았으나, 전국에서 모인 승려 5000여명은 조계사 앞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차분히 행사에 참여했다. 하지만 대회 중간에 황희 장관의 영상이 나오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승려들이 반발하며 한때 소란이 일기도 했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조계사 앞에서는 승려대회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했다. 조계종 측이 이날 승려대회에 전국 사찰에서 승려 50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시와 종로구 방역담당 공무원들은 경찰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지침의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 과실 모두 나누게 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고 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나눌 수 있게 할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해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올 한 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이다”라며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이중 항혈소판제 3~6개월 투여도 장기적 효과·안전성 충분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관상동맥질환 스텐트 시술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해 일정 기간 이중 항혈소판제를 투여한다. 그중 혈전증 위험을 크게 낮춘 ‘3세대 약물용출 스텐트 시술 환자의 경우, 이중 항혈소판제를 3~6개월만 투여해도 12개월 투여 대비 3년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이 동등하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팀이 입증했다. 특히 이중 항혈소판제를 12개월 이상 유지한 환자는 혈전증 예방 효과 없이 출혈 위험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세대 약물용출형 스텐트: 기존 2세대 스텐트보다 지주가 매우 얇고, 약물을 스텐트에 입히는데 필요한 폴리머의 성질이 개선되거나 폴리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스텐트 혈전증의 위험을 낮춤 서울대병원 김효수·한정규·황도연 교수팀은 3세대 스텐트 시술 환자 2천여명을 장기간 추적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장근육에 혈류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죽상경화증으로 좁아지면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나 급성으로 혈류가 차단돼 심장근육이 손상되는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이런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혈관을 넓히기 위해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하며, 국내에서 매달 4천여명이 이 시술을 받고

문화

더보기
다양한 길 위를 지나 돌봄의 삶에 이르기까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펴냈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저자 배상대의 삶을 관통해 온 질문인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의 사유를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가난한 유년기부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금오공고 재학, 해군사관학교에서의 엄격한 훈련, 해군 장교로서의 복무, 전역 후 기업가·연구자·농업 종사자로 이어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이 담겼으며, 그 과정에서 이뤄진 철학적 사유와 성찰의 결과가 책 전반에 담겼다. 저자는 해군 항해과 장교로 임관해 다양한 보직을 수행하며 책임과 공동체의 가치를 몸으로 익혔다. 전역 후에는 식품공학과 전통양조학을 공부하고, 기업과 연구 현장을 오가며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나 이 책이 주목하는 삶의 중심에는 외적인 성취가 아닌 치매 노모를 돌보며 마주하게 된 일상의 시간들이 자리한다. 저자는 돌봄의 과정 속에서 삶의 속도를 낮추고 반복되는 하루를 지켜내는 법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 경험은 인내와 감사, 실천과 책임이라는 삶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계기가 된다. ‘묻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이러한 깨달음을 개인의 회고에만 머무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활력과 열정이 넘치는 ‘붉은 말띠의 해’, 새해의 목표는?
다사다난했던 2025년 ‘푸른 뱀띠의 해’를 보내고, 활력과 열정, 속도와 변화의 에너지가 강하다고 여겨지는 ‘붉은 말띠의 해’ 병오년(丙午年)이 밝았다. 새해는 개인에게는 지난 시간을 정리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출발점이며, 국가적으로는 변화의 흐름을 점검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지난 한 해 국가적으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 이후 치러진 6·3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며 큰 정치적 변화를 겪었다. 이후 경제와 외교 전반에서 비교적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경주 APEC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거두며 사상 첫 수출 7천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6위 수출 국가라는 기록을 남겼다. 대한민국 정부는 새해 국정목표를 ‘국민이 주인인 나라,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 ▲세계를 이끄는 혁신 경제 ▲모두가 잘사는 균형 성장 ▲기본이 튼튼한 사회 ▲국익 중심의 외교·안보 등 5대 국정 목표와 123대 국정 과제를 추진하고 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