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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文 "오미크론 대응 속도 더 빨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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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과 관련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더 빨리 할 필요가 있다"며 신속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오미크론 대응 점검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방역 당국이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환의 전국 적용 시점을 설 연휴(1월19일~2월2일) 이후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료계와의 의견 충돌로 혼선을 빚으며 시간을 허비한 것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우세 4개 지역(광주·전남·평택·안성)에 오미크론 대응 단계를 우선 적용하고, 설 연휴가 끝나는 2월3일부터 전국으로 단계적 확대 적용키로 했다.

오미크론 대응 체계에서 동네 병·의원의 코로나19 검사·치료 방침을 둘러싼 의료진 사이에서 반발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오미크론 대응체계의 전국 동시 전환에 대한 의사결정이 늦어진 측면도 이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동네 병의원 치료체계 전환을 잘 준비해왔지만 초기단계 혼선이 있을 수 있으니 이 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동네 병의원이 충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조해주기 바란다"며 "여기에 오미크론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우리가 오미크론 대응도 비교적 잘 해왔다"며 "그것은 지금까지의 방역의 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본격적인 방역의 성적표는 지금부터고, K-방역 성과도 오미크론 대응에 달려있다"며 "K-방역에 대한 종합평가 역시 오미크론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최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만 국민들께서 지나친 불안과 공포에 빠지는 것도 경계해야 함을 강조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높은 접종 완료율과 고령층의 높은 3차 접종 효과로 위중증율과 치명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지나친 불안감에 빠지지 않도록 이 점을 잘 알려드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확보에 성과를 냈지만, 오미크론 증가 속도에 따라 병상확보는 여전히 신경을 써야할 부분이다. 특히 소아병상을 충분히 확충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 키트도 현재 충분한 생산물량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일시적으로 수급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또 지방자치단체 선별진료소를 통해 전달하는 수급 체계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착될 때까지는 초기에 세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키트의 구매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라"며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국민에 대해 무상지원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정부는 전파 속도가 2~3배 빠른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감안해 의료체계 한계 해소 차원에서 자가진단 키트를 우선 활용키로 했다. 자가진단에서 양성이 나온 경우에만 추가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키로 하면서 자가진단 키트의 일시적 수급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이 선제적으로 자가진단 키트의 수급문제를 거론한 것은 2년 전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 사태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설 연휴 기간에 방역진과 의료진이 최소한의 휴식시간을 보장할 방법과 격려, 사기 진작 방안도 검토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회의에서 오미크론 확산 추세에 따른 추가적인 방역 강화 지침에 대한 논의 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면서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은 이미 시행중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치명률, 50세 이상과 49세 이하 등 연령별로 구분을 해서 현재 상황을 국민께 보고드리는 내용과 (방역) 체계의 변경 등이 있을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현장 참석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정부가 마련한 오미크론 대응체계 전략에 대한 구 실장의 보고에 이어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 전해철 행안부 장관, 권덕철 복지부 장관, 정은경 질병청장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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