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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휘발유 가격 4개월 만에 다시 리터당 17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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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서울 평균 기준으로 4개월 만에 다시 리터(ℓ)당 1730원선까지 뛰었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90달러(약 11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름값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평균 휘발유값은 ℓ당 1728.6원으로 전일대비 1.22원 올랐다. 지난해 9월5일 ℓ당 1729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전국평균 휘발유값은 전일대비 1.44원 오른 ℓ당 1654.8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해 11월12일부터 물가 안정과 서민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올해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는 40원 내렸다. 유류세 인하 효과가 지속되면서 주간 단위 전국 휘발유 가격은 9주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류세 인하 전 1800원을 넘었던 휘발유 가격은 1600원 초반대로 안정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휘발유 가격이 재차 오르기 시작하면서 유류세 인하분이 상쇄될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위기도 한몫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석유 중 11.6%를 생산하는 글로벌 2위 산유국이다. 사우디아라비아(9.6%)보다도 비중이 높다. 천연가스도 전세계 16.6%를 생산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 상승한 배럴당 89.9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줄곧 90달러 위에서 거래됐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7년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 역시 2% 오른 87.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라면 배럴당 100달러 시대의 도래는 시간문제라는 관측까지 일부에서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공식 전망치를 100달러 돌파로 내놨다.

국제 유가 상승세에 국내 휘발유 가격은 앞으로 더 큰 오름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2원에 불과한 상승폭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제 유가가 국내 석유 가격에 반영되는데 2~3주 정도가 걸린다. 현재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진다면 유류세 인하 효과는 곧 사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오는 4월30일 끝나는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할 수 있다고도 전망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지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나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결국 서민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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