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오는 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데 대해 "바이든이 트럼프를 특사로 보낼 수 없으니 문 전 대통령을 특사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바쁜 사람이 와서 여기까지 와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번 만난 적이 있기 때문에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지 않나.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다. 트럼프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며 "그런데 트럼프를 특사로 보낼 수는 없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카터 대통령이 94년에 간 적이 있고. 클린턴 대통령도 가서 억류돼 있는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꺼려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문엔 "기분은 안 좋겠지만 문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그거는 인정을 해야 한다"며 "오히려 문 대통령을 활용해서라도 북핵 문제를 풀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하는 것을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