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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尹 정책 테마주 '기산텔레콤' 거래정지…"글로벌 공급망 수급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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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새 정부의 정책 관련 수혜 기업으로 꼽혀 연일 상승세를 달리던 통신장비업체 기산텔레콤이 전날 거래 정지됐다. 투자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비슷한 전례를 밟은 기업이 있다는 점에서 거래 정지가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는 전날 오후 장 마감 이후 기산텔레콤에 대해 올해 1분기 매출액 3억 원 미만이 확인돼 거래가 정지됐다고 밝혔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것이다. 기산텔레콤의 1분기 매출액은 2억9129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정지 이후 기산텔레콤 측은 "이번 매출 문제는 계약 물량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수급 불안정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부품 수급 불안정에 대비해 주요 부품을 미리 확보했으나, 몇 가지 수동 부품의 수급 문제로 인해 생산이 지연돼 매출액이 줄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부품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 생산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매출이 곧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산텔레콤은 최근 급상승세를 타며 단 몇 주만에 주가가 두배로 오른 기업이다.

지난 달만 해도 기산텔레콤은 3000~4000원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13일 최고 781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달 26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29.96%, 지난 2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9.57%, 지난 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4.32%, 지난 13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1.06% 상승했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는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기산텔레콤은 정부가 도심항공교통(UAM) 기준 마련을 위한 1조6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내놓는다는 소식에 이같은 급등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기상청 등과 함께 도심항공교통 공동 R&D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정부는 기체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도심항공교통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등 각종 인프라 기준을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기산텔레콤은 자회사 모피언스를 통해 국내 유일 항공항행안전 무선산업 기술인 'DVRO' 장치를 자체 개발해 UAM 관련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기산텔레콤의 거래 정지 상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증권 커뮤니티에서는 "죽고 싶습니다. 왜 정지된거죠?"라는 반응부터 "여기가 기산 루나텔레콤 맞나요"라며 조롱하는 모습도 보인다.

다만 과거 '베셀'과 같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에서 다시 거래가 재개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11월 UAM 관련 코스닥 상장사인 베셀도 분기 매출액이 3억 원 미만으로 확인돼 한국거래소는 베셀의 거래를 정지했다. 당시 베셀도 기산텔레콤처럼 회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발주 물량이 줄어든 것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베셀의 이같은 해명은 받아들여졌고, 이후 거래가 재개됐다. 그리고 베셀은 최근 새 정부의 UAM 정책과 함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베셀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50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2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편 기산테레콤은 조만간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 개선계획서를 제출, 상장 적격성을 판단받게 된다. 위원회는 영업지속성, 재무건전성, 경영투명성 등을 기준으로 매매거래 정지 여부를 결정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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