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16일 개장 초반 2% 넘게 상승했다가 마감 직전 하락 반전하는 등 변동성이 큰 하루를 보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오후 들어 경기침체 우려와 중국 코로나19 경계감이 부각하며 상승폭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447.38)보다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일보다 1.40% 상승한 2481.66에 개장했다. 장 초반 2.16% 오른 2500.36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내주며 잠시 하락 반전하기도 하는 등 강보합선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4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9억원, 185억원을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렸다. 전기가스업(1.96%), 섬유의복(1.52%), 철강금속(1.40%), 전기전자(0.72%) 등은 올랐으나 통신업(-1.90%), 의료정밀(-1.72%), 건설업(-1.3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원(0.33%) 오른 6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1.67%),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화학(4.10%), 삼성SDI(3.98%) 등은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51%), 네이버(-1.84%), 현대차(-0.57%), 카카오(-0.55%)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FOMC 해석 과정에서 의견이 분분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지수선물이 하락하고 코로나19 우려로 중국과 홍콩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이 10거래일 만에 매수하는 등 FOMC 불확실성 해소되며 상승했다"며 "다만 시간외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며 미국 지수선물 하락 영향으로 상승분이 일부 축소됐다"고 전했다.
FOMC는 15일(현지시간) 연방 기금 금리 목표 범위를 1.5~1.75%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지난 5월 초 결정한 기존 목표 범위(0.75~1.0%)에서 무려 0.75%포인트 오른 수치다.
뉴욕 증시는 FOMC 정례회의가 종료된 뒤 반등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에 대해 강경한 대응을 할 예정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9.41)보다 2.74포인트(0.34%) 상승한 802.1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일보다 1.69% 오른 812.95에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우며 2.86%까지 올랐으나 점차 내주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4억원, 9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홀로 2080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에코프로비엠(1.91%), 셀트리온헬스케어(0.66%), 엘앤에프(3.43%), 카카오게임즈(1.77%), 천보(4.65%), CJ ENM(1.04%), 위메이드(2.10%) 등이 상승했다. HLB(-2.56%), 펄어비스(-0.36%), 셀트리온제약(-0.95%) 등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