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제주도 살기'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한 뒤 실종된 초등학생 조유나(10)양과 조양의 부모가 동승했던 아우디 차량이 수중 수색 요원들 잠수를 통해 발견됐다. 차량 내부 상황은 잘 보이지 않아 탑승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 남부경찰서 등은 28일 오후 5시 12분께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 주변에서 아버지 조모(36)씨가 몰던 은색 아우디 차량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량 부속품이 발견된 위치에서 20~30m 떨어진 곳으로, 수심은 7~10m로 꽤 깊은 곳이며 차량 내부 상황은 잘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완도해경과 협의해 인양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해당 차량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6분께 통과한 것으로 보이는 인근 버스정류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실종된 조양 아버지의 차량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휴대전화 신호가 최종적으로 잡힌 기지국과도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광주 모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에서 일주일 간 머물렀다. 이후 지난달 31일 오전 사이 전남 완도군 신지면 일대에서 일가족 휴대전화 전원이 차례로 꺼졌다. 이후 행방은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조양이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를 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에서야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일주일째인 이날까지 경찰과 해경은 기동대원, 수중수색요원 등 340여 명과 헬기, 경비함정 등을 동원해 전방위 수색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