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양의 아버지가 광주에서 컴퓨터 판매 매장을 운영할 당시 가상화폐 투자로 수익을 얻었지만 이후 '루나 코인' 으로 큰 손실을 봤다는 주변인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29일 조양의 아버지(35)와 함께 일한 업계 관계자 A씨는 "조씨가 지난해 가상화폐에 투자해 수천만원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코인 하락장에서 큰 손해를 봤다. 주변에 생활고를 호소하면서 지난해 7월 매장을 정리했다"고 전해졌다.
조유나(10) 양의 부모는 포털사이트에 접속해 99% 이상 폭락했던 ‘루나 코인’을 수차례 검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찰은 압수영장을 통해 조양 부모의 포털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루나 코인을 샀다가 손실을 본 정황을 확인했다.
또한 조씨와 아내 이모(35)씨는 지난달부터 실종 직전까지 인터넷을 통해 수면제를 포함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검색 기록도 확인돼 경찰은 검색 정황을 토대로 부부의 금융 거래 내역을 수사할 계획이다.
조양 가족은 앞서 '제주도 한달살이'를 떠난다며 지난달 23일 광주 남구 자택을 나선 뒤 다음날인 24일부터 30일까지 완도의 펜션 등지에서 머물렀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57분 차를 타고 펜션을 빠져나간 후 조양, 어머니, 조씨의 휴대전화 전원과 기지국 신호가 차례대로 끊겼다.
경찰은 조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꺼진 송곡항 방파제와 약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일가족이 탄 은색 아우디 차량 안에서 일가족 3명 모두를 발견했으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