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7 (금)

  • 구름많음동두천 4.9℃
  • 흐림강릉 6.7℃
  • 맑음서울 8.0℃
  • 흐림대전 8.2℃
  • 흐림대구 8.0℃
  • 흐림울산 8.0℃
  • 흐림광주 9.5℃
  • 흐림부산 9.0℃
  • 흐림고창 7.0℃
  • 제주 11.1℃
  • 흐림강화 4.5℃
  • 흐림보은 7.2℃
  • 흐림금산 7.9℃
  • 흐림강진군 10.1℃
  • 흐림경주시 8.1℃
  • 흐림거제 9.4℃
기상청 제공

문화

‘흙을 빚는 남자’ 서승준 작가,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개인전 개최

URL복사

 

[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실재하는 것들과의 필연적인 관계 속에 사람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작품에 풀어낸 이번 전시는 학고재 아트센터에서 7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實在/不在(실재/부재)’라는 타이틀로 개최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동기에 대해 서승준 작가는 과거 나 자신 본연의 모습과 주변의 고유성을 가진 것들에 대한 편견 없는 자의식을 찾고자 스스로 하와이의 외딴섬에 들어갔고 외부로부터 고립된 생활을 해왔다고 밝혔다. 다른 이의 시선 속에서 자유로워지며 자연 속에 존재하는 것들과 생명이 있고 호흡하는 나와는 다른 것들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그동안 외면했던 주위에 존재하는 부재한 것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Communion’ 전시회를 통해 특유의 도자 질감에 아크릴과 메탈을 이용한 이질적인 소재의 결합으로 독특한 도자기 전시를 선보인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기존의 공간에 전시된 도자가 아닌 도자와 거울을 매개로 하는 설치미술을 통해 도자 전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는 서승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더욱 커진 작품관과 짙어진 자신만의 색깔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함께 할 수 없지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힘이 되었던 사람들의 얼굴을 형상화한 작품인 <Memento Mori>, 제목에서 뜻하는 바와 같이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메시지에 의의를 두고 있다. 작품과 함께 거울이라는 메탈 소재로 확장되어 총 세 부분의 이미지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자신에게 가장 솔직해질 수 있는 공간인 침대, 흙을 만지면서 살았던 자연, 디지털화되어 있는 현대의 콘크리트 세상 이렇게 총 세 부분으로 나뉘어 본연의 자아를 들여다보고 만난다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에 있는 거울은 자신을 비춤과 동시에 가상의 세계가 된다. 그곳에서는 만나고 싶었던 그들을 대등하게 만날 수도 있고 다른 세상으로 넘어간 것일 수도 있고, 지금 있는 세상과의 연장선이 될 수도 있는 매개체가 되어 관객 또한 의도치 않게 작품 속으로 참여하며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며 직접 교감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한다.

 

또한 실재하는 작품과 거울에 투영된 부재한 작품을 통해 살면서 마주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Birth>, 자연의 흐름과 움직임에 집중해서 빚은 작품은 하나의 모양인 듯하나 거울 속의 각도와 깊이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다. 어떤 시점을 가지고 거울을 마주하느냐에 따라 사물을 다르게 보며 끊임없이 자신을 바로 인지하고 세상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어 준다. 거울은 나를 비춤과 동시에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면이 아닌 여러 면의 거울 속에 보이는 사물은 시시각각 변하는 내면세계의 조각이 될 수도 있다. “변화무쌍하고 복잡한 다양한 감정의 파편들을 바라보고 인정할 때 비로소 회복이 일어나며, 다시 나아가고자 하는 힘을 얻는다. 이것이 진정한 탄생의 시작이다”라는 작가의 말에는 어딘가 인간의 내면을 향한 끝없는 탐구와 몰입의 과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듯하다"

 

“끊임없이 자아를 탐구하며 이해하고 확장해 나가는 것, 평생 우리가 살면서 해 나가야 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신에 대해 알게 되는 방법은 다양하고 각자의 방식이 다를 뿐, 난 흙을 통해 나를 이해했고, 몰입을 통해 진정한 쾌감을 느꼈습니다. 그 생각과 느낌은 작품으로 함께 호흡합니다. 그리고 재료와 소재를 확장하여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갑니다. 결국, 온전한 자신과 주변에 대한 발견과 더 나아가서 소통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흙에 호흡을 불어넣으며 비로소 내면이 차오르기 시작한다는 작가의 작품은 새로운 재료와 소재로의 확장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세계로 뻗어나가는 듯하다. 그 호흡과 직관을 도자에 그대로 녹여낸 이번 전시회 ‘實在/不在(실재/부재)’를 통해 외면했던 주위에 존재하고 부재한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법왜곡 법관·검사 최대 징역 10년 형법 개정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법왜곡을 한 법관·검사를 최대 징역 10년에 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종결시키고 ‘형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에 대한 수정안을 총 투표수 170표 가운데 찬성 163표, 반대 3표, 기권 4표로 통과시켰다. 개정안 제123조의2(법왜곡)는 “형사사건의 재판에 관여하는 법관, 공소를 제기하거나 유지하는 검사 또는 범죄수사에 관한 직무를 수행하는 자가 타인에게 위법 또는 부당하게 이익을 주거나 권익을 해할 목적으로 재판 또는 수사 중인 형사사건에 관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경우에는 10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 1. 법령의 적용 요건이 충족되지 아니함을 알면서도 이를 적용하거나, 적용되어야 할 법령임을 알면서도 이를 적용하지 아니하여 의도적으로 재판 및 수사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경우. 다만, 법령 해석의 합리적 범위 내에서 이루어진 재량적 판단은 이에 해당하지 아니한다. 2. 사건에 관한 증거를 인멸, 은닉, 위조 또는 변조하거나 위조 또는 변조된 증거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도서관 창의·협업 공간 새단장 행사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학도서관 창의·협업 공간 새단장 행사를 지난 25일 개최했다. 신규 공간은 기존 열람 중심 공간을 연구 몰입과 협업, 휴식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학도서관은 이를 통해 정적인 학습 공간을 넘어, 지식 공유와 창의적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게 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원내 교직원과 대학원생을 비롯해 성남시 중앙도서관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새롭게 단장된 공간을 둘러봤다. 현장에서는 신규 공간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공간을 체험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조성된 주요 공간은 ▲학술적 영감을 주는 ‘교수의 서재 및 북큐레이션 공간’ ▲몰입형 개인 연구를 위한 ‘1인 캐럴 및 대형 테이블 열람석’ ▲소규모 공동 연구와 토론을 위한 ‘그룹스터디 공간’ ▲휴식과 재충전을 지원하는 ‘빈백 조망존 및 뮤직 스페이스’ ▲근대 자료 홍보와 공유를 위한 ‘전시실’ 등이다. 연구원은 공간의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창의·협업 공간 명칭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운영 개선을 위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김낙년

문화

더보기
습관을 더 편하게, 더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비즈니스북스가 일, 공부, 건강, 일상까지 한 권에 펼쳐지는 좋은 습관 대백과 ‘습관은 나의 힘’을 출간했다. 이상은 늘 높은데 막상 행동은 쉽게 시작되지 않는 사람. 대충 하기 싫어서 계획 세우는 데 시간을 다 쓰는 사람. 머릿속에서는 이미 성공을 그렸지만, 현실에서는 늘 ‘실행 0일차’에 머물러 있는 사람. ‘습관은 나의 힘’은 이미 ‘충분히 애쓰고 있다’고 느끼는 당신을 위한 행동 습관화 가이드다. 저자 홋타 슈고는 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부 교수이자 언어학자로, 법언어학과 심리언어학을 넘나들며 사람이 왜 알고도 행동하지 못하는지를 오랫동안 추적해왔다. 그는 의지나 성격이 아니라 변화에 저항하는 뇌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연스럽게 행동이 바뀌는 습관화의 원리를 이 책에 알기 쉽게 정리했다. 그가 말하는 ‘의지에 기대지 않는’ 습관화 메커니즘은 ‘쉽고 현실적이다’라는 일본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으며 2025년 일본 오리콘 연간 북랭킹 자기계발서 1위를 기록했다. ‘습관은 나의 힘’은 하버드, 스탠퍼드, 옥스퍼드 등 세계 최고의 연구진들이 검증한 심리학, 행동경제학, 뇌과학 이론과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