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경기도 평택이 수소를 자체 생산하며 국내 최초의 '자급자족 수소도시'로 한 발 더 다가선다. 항만에서 쓰이는 트럭 등도 수소 차량으로 바꾸는 등 수소 친화형 교통체계도 구축된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평택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수소 생산 시설과 수요처인 수소 교통 체계를 모두 갖춘 첫번째 사례가 된다.
평택시는 충전소 완공 계획에 따라 트럭·버스·트랙터(물류 이동 장비)의 수소차량 전환을 추진한다. 차량 운반 트럭인 '카 캐리어' 수소 차량 2대를 도입해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수소버스 10대를 도입해 운영한다.
산업부와 평택시는 평택항과 산업단지의 교통수단을 수소 에너지로 전환해 '그린 항만'을 조성하고, 평택을 '수소도시'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소의 '생산-소비-저장·유통'이 가능한 '수소경제 중심도시'를 목표로 평택항 일대를 '자급자족 수소도시'로 육성하고 있다.
평택·당진항은 부산, 광양, 울산, 인천항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양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올해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26만대를 처리하는 등 국내 주요 수출입 거점 항만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탄소 배출이 많은 항만과 주변 산업단지를 수소도시화하는 전략은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 생태계 육성의 모범적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부와 평택시는 올해 말까지 평택의 수소 생산 및 소비가 초기 목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수소 승용·상용차 확대 등 소비 진작과 함께 주변 산업 단지와 배후 도시에 수소를 공급하는 '저장·유통' 채널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평택·당진항을 수소전용항만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소연료 선박 운항과 벙커링(연료공급)의 안정성을 담보할 기술 확보도 추진한다.
송악물류단지는 당진평택항과 연계한 항만물류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송악IC 인근 복운리에 조성되며. 1-1공구(57만653㎡, 17만2623평)와 1-2공구(12만5047㎡, 3만7827평)로 나눠 개발되며, 사업시행자는 1-1공구에 당진송악물류단지(주), 1-2공구는 ㈜승진씨앤씨이다. 평택당진항 송악물류단지는 지난해 1단계 사전입주자 모집이 모두 완료되었으며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착공해 조성 공사중이다.
송악물류단지 관련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