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행정안전부는 8일 오후 9시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이는 이날 새벽부터 시작된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오후 9시께 서울과 경기, 인천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행안부는 오전 7시30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해 호우에 대응해왔다.
중대본의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중대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관계부처, 지자체, 유관기관 등의 비상근무체계 강화와 호우 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밤 사이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간계곡, 하천변 등 야영객과 피서객에 대한 집중 계도를 실시하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은 적극적인 사전 대피로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 특보 지역은 피해 현황은 신속하게 파악해 응급 복구를 실시하고, 추가피해 예방과 국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관계기관 에 총력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국민께서는 호우 집중 시간에는 안전한 곳에 머물러달라"며 "국민행동 요령을 숙지해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경기북부엔 '물폭탄'이 떨어졌다. 경기 가평군 조종면에 비가 가장 많이 내렸다. 조종면 일강수량은 오후 8시까지 193.5㎜에 달했다.
경기 연천군 중면과 신서면에는 각각 183㎜와 182.5㎜의 비가 왔다. 경기 부천시와 인천은 이날 오후 8시까지 일강수량이 180㎜와 177.8㎜다.
인천엔 낮 12시 57분까지 1시간 동안 비가 84.8㎜나 왔다.
서울엔 오후 8시까지 비가 90.5㎜(종로구 송월동 기준) 내렸다.
기상청은 "현재 서울 남부지역에 비가 시간당 100㎜ 이상 쏟아지고 있으며 비구름대 이동에 따라 밤사이 경기남부에도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