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해 서울 등 중북부 지방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충청 지방은 호우 특보가 유지되면서 모레까지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호우 피해에 대피해야겠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충청 남부와 전북 북부에 최고 300mm 이상, 그 밖의 충청과 경북 북부에도 최고 200mm의 폭우가 쏟아지겠고 내일은 비구름이 다시 올라오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도 20~80mm의 비가 더 내리겠다.
모레 새벽까지는 충청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전북 북부와 경북 북부에도 호우주의보가 확대됐다. 충청권에는 특히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70㎜의 비가 다음 날인 11일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의 특징은 밤사이에 더 강해진다는 점으로 충청 지방은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시간당 50~80mm의 물 폭탄이 쏟아질 수 있어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유의해야겠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전과 세종, 충남 일부 지역(서산·태안·당진·천안·아산·예산·홍성·청양·계룡·서천·부여·논산)에 발효된 호우경보가, 충남 금산과 보령에 발효된 호우주의보가 각각 유지되고 있다.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 현황은 지난 9일부터 현재까지 대전 155㎜, 신평(당진) 153㎜, 아산 140㎜, 서산 130.3㎜, 계룡 124.5㎜, 예산 124㎜, 홍성 113.5㎜, 부여 105.4㎜, 태안 102.5㎜ 천안 96.6㎜, 공주 82.5㎜, 세종 80.6㎜, 논산 80㎜, 삽시도(보령) 72.5㎜, 서천 64㎜, 청양 58㎜, 금산 10.8㎜다.
주말 동안에는 전국의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겠으며 다음 주 초반에는 다시 곳곳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 8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많은 비로 피해가 우려돼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대비해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며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한편 7호 태풍 무란이 베트남 다낭인근에서 발생한 가운데 실시간 현재위치는 10일 오전 09시20분 중국 잔장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2022년 7호 태풍 무란 이동경로는 ▲10일 15시 중국 잔장 남남동쪽 약160km부근해상 ▲11일 15시 베트남 하노이 동쪽 약110km부근육상 ▲12일 03시 베트남 하노이 서쪽 약160km부근육상이며, 이 태풍은 48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