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서울 서초구 관내 실종자 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남은 실종 추정자 1명을 발견하기 위해 나흘째 수색을 진행 중이다.
12일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50대 여성 실종자 A씨는 전날 오후 10시27분경 서울 동작구 동작역 출구 인근 반포천 동작교 상류 100m 나무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는 반포천이 한강과 맞닿는 지점 인근이다.
앞서 A씨는 지난 8일 오후 강남 해링턴타워 인근 맨홀에 40대 남동생 B씨와 함께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한 결과, 지난 10일 사고 지점에서 약 1.5㎞ 떨어진 지점에서 구조됐지만 이미 숨져 있었다.
A씨는 사고 지점에서 6.3㎞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A씨가 떠내려온 우수관의 총 길이는 3.7㎞였는데 그는 우수관이 끝나는 지점에서 반포천까지 2.6㎞를 더 이동했다. 이번 맨홀 실종자들 수색 작업이 '거센 물살'로 인해 다소 어려움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방당국은 강남 '릿타워'에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1명을 추가적으로 수색하기 위해 소방대원 19명 등 인력 30명, 소방차량 4대 등이 투입해 지하 주차장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난 8일 오후 9시40분경 '릿타워'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50대 남성처럼 보이는 이가 떠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는 행인의 신고를 접수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행인 외 가족 등의 실종 신고가 들어오지 않아 실종자의 신원이 특정되지는 않았다. 발생 당일 실제 떠내려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관리실 폐쇄회로(CC)TV도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오전까지 지하1~4층 주차장에서 58%의 배수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배수펌프 2대가 추가적으로 설치돼 수색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르면 이날 중으로 배수 작업 및 인명 검색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폭우로 서울에서는 서초구에서만 맨홀 실종자 남매를 포함해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초구 강남빌딩 지하주차장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도 전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