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회

제주 최장기 미제사건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무죄 뒤집고 징역

URL복사

제주 최장기 미제사건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
광주고법, 1심 무죄 뒤집고 2심서 징역 12년 선고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제주 최장기 미제사건이 23년 만에 해결됐다.

 

23년 전 제주에서 변호사가 피살된 사건인 '이승용 변호사 살인사건'에 대한 50대 피고인이 원심(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재판장 이경훈 부장판사)는 17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무죄'였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방송 인터뷰 당시 진술한 내용을 살펴보면 '성명불상자로부터 손을 봐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칼로 상해만 입히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공범 B씨는 살상력이 높은 흉기를 제작했고, 이를 범행에 사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피고인은 지시를 내렸다"며 "범행 지시, 범행 결과 등 실행의 행위를 인정해 살인 혐의에 대한 공동공모정범으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A씨가 상해의 목적으로 B씨와 범행을 공모했어도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칼이 범행 수단으로 사용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범행을 지시한 점, 이에 따라 살인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점 등을 토대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1999년 8~9월 성명 불상자의 지시를 받고 같은해 11월5일 오전 3시15분에서 6시20분 사이 제주시 북초등학교 인근 거리에서 B씨와 함께 이승용(당시 44세) 변호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A씨는 숨진 조직원과 이 변호사 살해를 공모한 혐의로 공모공동정범에 따라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올해 2월17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당시 재판장 장찬수 부장판사)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를 받았다. 다만 방송 취재진을 협박한 혐의로 징역 1년6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피고인이 받는 살인 혐의가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증명되지 않았다"며 "무죄를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법률적인 판단이 무죄라는 의미"라며 "더는 말하지 않겠다"고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검찰은 1심 선고 직후 법리 오해 등을 이유로, A씨는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항소심에서 검찰은 A씨의 살인 혐의 입증을 위해 당시 이 변호사 시신 부검의 등 수사 관계자 등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6월27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 과거 제주지역 조직폭력단체에서 활동한 자신이 이 변호사의 살인을 교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방송 이후 이 변호사 살인사건에 대한 전면 재수사가 이루졌다. 당시 제보자로 출연한 A씨가 범행에 쓰인 도구를 상세히 설명했고, 현장에 없으면 모르는 내밀한 부분까지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방송을 토대로 A씨를 이 변호사 살인사건에 대한 유력 피의자로 특정했다.

제주지방검찰청도 A씨에 대한 전담 수사반을 편성하는 등 22년 전 살인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에 힘을 실었다.

A씨 측은 법정에서 경찰 및 검찰 조사부터 1심 공판 과정까지 수차례 자신의 진술을 번복하며 "A씨는 리플리 증후군(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증상)이다. 방송에서 한 말은 모두 정신병력에 의해 부풀려서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는 공판 막바지에 들어서자 "이 변호사 살인에 대한 내용은 사건 발생 10년 후 B씨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말을 바꾸기도 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민생회복지원금 추가 지급 계획 없어…재정 상황 녹록치 않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민생회복 지원금의 추가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 "또 할 것인지의 문제는 그때 가서 봐야 한다"며 "일단은 재정상황이 또 지급할 만큼 녹록치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생지원회복금을 통한 기대효과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추가적으로 지급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은) 내수진작을 위한 조치가 분명하다"며 "코로나19 때 경기도에서 선제적으로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경험이 있다. 그 후 정부에서도 이어서 한 번 했는데 정부 연구기관 조사에 의하면 자영업이 체감하는 지방 경제에서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상으로 보면 지금 골목경제가 너무 안 좋다"며 "마치 저수지로 보면 아주 깊은 부분은 좀 가물어도 견딜 수 있지만 대부분 얕은 부분은 피해가 너무 크다. 회생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지금 현재 재정상황, 부채상황, 경제상황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나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정한 것이고 효과는 일반적으로

경제

더보기
여경협, ‘여성CEO 오찬포럼’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3일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여성CEO 및 여성임원 150명을 대상으로「여성CEO 오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제4회 여성기업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자 모집 하루만에 참가 접수가 마감되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포럼에서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가 ‘펨테크 산업과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펨테크 산업을 조명하고, 여성기업인에게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전달하였다. 또한, 김도진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하여 시리즈B 투자유치 110억원, 누적 다운로드 288만 슈퍼앱으로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펨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심도 있게 강연하였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펨테크를 여성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여성 건강 증진 차원을 넘어, 국가에서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저출산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타개책”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펨테크와 같은 여성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위기 극복 아이디어와 전략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불어권 아프리카지역 5개 국과 함께 교과서 속 ‘한국’ 서술 개선 논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모로코 라바트에서 불어권 아프리카 5개 국과 함께 ‘한국 관련 교과서 서술 개선’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3일 연구언에 따르면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모로코·코트디부아르·튀니지·세네갈·가봉의 교육 및 교과서 전문가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국 교과서 속 ‘한국’ 관련 서술 현황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20년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2021), 북미(2022), 중남미(2023), 중앙아시아(2024) 등 권역별 교육 협력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불어권 아프리카 지역과의 협력 무대를 구축했다. 불어권 아프리카 교과서 속 ‘한국’은 어떻게 서술되고 있을까? 행사 첫날에는 5개 국의 교육제도 및 교과서 편찬 방식, 그리고 실제 교과서에 등장하는 ‘한국’ 관련 서술 사례가 공유됐다. 각국 참가자들은 한국의 경제 발전, 지리 환경, 한류 등 다양한 주제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한국의 교육·지리 사례로 아프리카와 연결고리 강화 둘째 날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치영 부원장(지리학 전공)과 충남대학교 박환보 교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