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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용인 '아내 목조른 후 도주' 30대 구속...경찰 '부실대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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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부부싸움 중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30대가 도주 2시간여 만에 붙잡혀 구속됐다. 피해자인 아내는 나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은 사건 당일 이들의 주거지에 3번이나 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 부실 대응 시비를 낳고 있다. 2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1차 출동자와는 달랐으나, 새벽 1차 신고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신고자의 상태를 분명하게 확인하지 않고 지구대로 복귀해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용인 서부경찰서는 지난 20일 30대 아내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씨를 구속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용인시 수지구 다세대 주택에서 30대 아내 B씨를 주먹 등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경 B씨의 112 신고전화가 상황실에 접수됐다. 당시 상황실 근무자는 10∼20초간 이어진 통화에서 남녀가 실랑이하는 소리가 들리다 끊기자 가정폭력 사건으로 판단해 출동 지령을 내렸다.

 

용인 서부서 수비지구대 직원들은 신고 접수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지만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자 인근 수색을 시작했다. 30여 분에 걸친 수색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용인서부서 상황실은 A씨의 집 주변으로 뜬 B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가 신고 이후 변화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명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보고 낮 12시 12분 재차 출동 지령을 내렸다.

 

수지지구대 직원들이 다시 집을 방문해 문을 두드리자 A씨는 문을 열었다. 경찰이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강제 진입을 하려 하자 A씨는 신고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다가 경찰관들을 밀치고 집 앞에 주차해 있던 자신의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즉각 A씨의 차량을 수배해 추적에 나선 한편 집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의식이 명확히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위치를 추적해 2시간여만인 오후 2시 20분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계양IC 근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0시 43분에도 A씨와 B씨가 각각 가정폭력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해 조사한 뒤 다쳤다고 한 B씨를 병원에 이송 조처하고, A씨에게는 B씨에 대한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연락 제한 등의 긴급 임시조치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약 11시간 만에 또다시 범행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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