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4 (수)

  • 구름많음동두천 2.0℃
  • 구름조금강릉 9.2℃
  • 구름많음서울 3.4℃
  • 흐림대전 3.6℃
  • 박무대구 6.3℃
  • 울산 7.2℃
  • 박무광주 5.7℃
  • 부산 9.7℃
  • 흐림고창 5.1℃
  • 흐림제주 10.2℃
  • 맑음강화 2.6℃
  • 흐림보은 3.3℃
  • 흐림금산 4.0℃
  • 흐림강진군 6.5℃
  • 흐림경주시 7.1℃
  • 흐림거제 8.5℃
기상청 제공

사회

용인 '아내 목조른 후 도주' 30대 구속...경찰 '부실대응' 논란

URL복사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부부싸움 중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30대가 도주 2시간여 만에 붙잡혀 구속됐다. 피해자인 아내는 나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관할 지구대 경찰관들은 사건 당일 이들의 주거지에 3번이나 출동했던 것으로 드러나 부실 대응 시비를 낳고 있다. 2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1차 출동자와는 달랐으나, 새벽 1차 신고 당시의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신고자의 상태를 분명하게 확인하지 않고 지구대로 복귀해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 용인 서부경찰서는 지난 20일 30대 아내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A씨를 구속해 수원지검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전 용인시 수지구 다세대 주택에서 30대 아내 B씨를 주먹 등으로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경 B씨의 112 신고전화가 상황실에 접수됐다. 당시 상황실 근무자는 10∼20초간 이어진 통화에서 남녀가 실랑이하는 소리가 들리다 끊기자 가정폭력 사건으로 판단해 출동 지령을 내렸다.

 

용인 서부서 수비지구대 직원들은 신고 접수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집 안으로 들어가려고 시도했지만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자 인근 수색을 시작했다. 30여 분에 걸친 수색에도 별다른 성과가 없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 지구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용인서부서 상황실은 A씨의 집 주변으로 뜬 B씨의 휴대전화 위치정보가 신고 이후 변화가 없는 점 등을 감안해 명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보고 낮 12시 12분 재차 출동 지령을 내렸다.

 

수지지구대 직원들이 다시 집을 방문해 문을 두드리자 A씨는 문을 열었다. 경찰이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강제 진입을 하려 하자 A씨는 신고 관련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다가 경찰관들을 밀치고 집 앞에 주차해 있던 자신의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즉각 A씨의 차량을 수배해 추적에 나선 한편 집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B씨는 사건 발생 나흘이 지난 현재까지도 의식이 명확히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 위치를 추적해 2시간여만인 오후 2시 20분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계양IC 근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0시 43분에도 A씨와 B씨가 각각 가정폭력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해 조사한 뒤 다쳤다고 한 B씨를 병원에 이송 조처하고, A씨에게는 B씨에 대한 100m 이내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연락 제한 등의 긴급 임시조치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약 11시간 만에 또다시 범행이 벌어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특집】 시사뉴스·수도권일보 선정 2025 국정감사 우수의원
[시사뉴스 박성태, 강민재, 홍경의, 이광효, 김세권, 우민기, 양용기 기자] 이재명 정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감은 17개 상임위가 총 834개 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실시했다. 올해 국감은 ‘내란청산’과 ‘민생회복’을 핵심 기조로 내세우며 정치적 공방과 민생 현안이 교차한 가운데 치열한 질의가 이어졌다. 정치·행정 분야에서는 사법개혁 논의와 행정부 권한 남용 논란이,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도심 지반침하 및 산업안전 이슈가 쟁점으로 부각됐다. 유독 특정 인물들이 주목을 많이 받은 2025 국감은 초반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한 공세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여부는 국감기간인 한달 내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는 정책 검증과 정치적 공방이 병행된 채 막을 내렸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국정운영의 실태를 분석하고 시정을 촉구한 의원들도 있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재난에 대한 질의가 이뤄졌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화려한 한류 문화에 감춰진 어두운 이면에서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레저】 반짝 반짝 크리스마스 정취 가득한 거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빠져보자. 겨울 감성으로 꾸며진 전남 담양 메타랜드의 산타축제, 크리스마스마켓과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는 ‘빛고을성탄문화축제’, 크리스마스 테마로 디자인된 퍼레이드가 준비된 에버랜드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겨울축제를 소개한다. 20명 산타가 곳곳을 누비다 전남 담양 메타랜드 일원에서 12월 24일부터 이틀간 겨울 감성과 체험·공연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산타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7번째로 슬로건은 ‘우린 누군가의 산타’다. 담양군은 가족단위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따뜻한 겨울 분위기를 전할 계획이다. 주무대는 메타세쿼이아길 내 메타광장에 꾸몄다. 오는 24일에는 담양 어린이들의 캐럴공연을 시작으로 임창정, 왁스, EDM DJ 등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이 진행되며, 25일에는 노이즈와 지역 예술인의 무대가 이어져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다채로운 체험도 준비됐다. 어린이프로방스에는 가족이 함께 둘러 앉아 화로대에서 마시멜로, 옥수수 등 간식을 즐길 수 있는 그릴하우스를 운영하고, 축제장에선 LED 조명등 만들기, 키링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20명의 산타가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미니게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