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사회

【지역포커스】 김성제 의왕시장, ‘최고 명품도시’ 꽃 피워 의왕시민 자존심 되찾아 주겠다

URL복사

민선 5·6기 시장 때 추진 사업 중 꼭 필요사업은 재추진
‘찾아가는 시장실’ 시행으로 1년에 3번 이상 시민과 직접 소통
‘스피드 친절 적극 행정’으로 시민 위한 시정(市政)구현
최첨단 산업, 의료바이오단지 조성 등 친환경 자족도시 만들 터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제11대 의왕시장으로 취임해 취임 100일(10월 8일)을 맞은 김성제 의왕시장을 만나 의왕시가 당면한 현황과 향후 의왕 발전 계획 등을 듣고자 10월 4일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정치인으로서의 시장이 아닌 행정가로서 시장의 의왕시 발전 방향과 비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에게서 의왕시의 당면과제와 발전전략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편집자 주>

 

 

[시사뉴스 우민기 기자]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민선 5·6기 의왕시장으로 재직했던 저에게 의왕시를 위해 다시 봉사할 기회를 주시고 명예 회복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17만 시민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4년간 여러 가지 아픔을 겪으면서도 절치부심(切齒腐心), 오직 의왕시민을 위한 정책개발과 미래비전을 연구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8기 시장이 된 만큼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우리 의왕시를 ‘수도권 최고의 명품도시’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의왕의 지도를 바꾼, 일 잘한 시장’이라는 영광스러운 호칭을 시민께서 불러 주셨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제가 오직 의왕을 위해 봉사해야 할 이유와 명분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지난 5·6기 시장 때가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조성, ‘제1기 김성제 시장이 만든 의왕’ 이었다면 이제 8기 시장 때는 명품도시의 꽃을 피우는 ‘제2기 김성제가 만드는 의왕’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두 번의 시장 재임기간 동안 백운밸리·장안타운·포일지구·의왕테크노파크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는데 이제 의왕의 ‘두 번째 지도를 완성할 때’가 되었습니다.


민선 5·6기 때 시작한 사업 중 중단된 사업 중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 예를 들면 종합병원유치, 시네마타운 등은 재추진하고, 선거에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던 ‘의왕시 지하철 시대’는 반드시 이루어내고, 최첨단 산업단지와 의료 바이오단지를 조성해 의왕시민들이 자신있게 “수도권 최첨단 자족도시 의왕에 삽니다”라고 자부심을 가지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난 4년간의 공백이 너무 아쉬우면서도 앞으로 의왕시 발전을 위해 본인의 해야 할 일과 소명이 너무나 절실하고 많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해하는 모습이었다.


그가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들이 톱다운식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들, 공무원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성과를 낼 때 의왕시는 수도권 최고의 최첨단 명품 자족도시가 될 것임은 그는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민선 5‧6기 연임 후 4년 만에 다시 의왕시장에 컴백했다.

취임 100일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의왕 발전을 위해서는 ‘김성제’ 라는 시민들의 선택에 감사할 따름이다. 지난 4년간 모 국회의원의 개인적 사감으로 인해 아픔의 시간을 겪었지만, 오히려 그만큼 의왕시 발전을 위한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졌다. 모든 억울한 소문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더불어 명예회복을 시켜준 의왕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축하드릴 일이 있는 것 같다. 의왕시가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기준이 엄격하고 국민이 참여해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인데 의왕시가 어떤 부분에서 평가받은 것인지 소개해 달라.

 

올해 14년째를 맞는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권위 있는 상이다. 이번에 의왕시는 ‘백운호수 주변 복합 개발사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됐다.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은 민선 5기 시장 때부터 추진한 명품창조도시 사업으로 바라산과 청계산, 백운호수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과 이러한 자연환경을 잘 살리면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주거·상업 복합단지를 구상한 점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월 40만명 이상 방문하는 ‘롯데몰 타임빌라스’를 전략적으로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쟁력을 강화한 부분은 사업의 성공요인 중 하나이다.

 

 

 

지난 민선 5‧6기 당시부터 ‘명품도시 의왕’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심혈을 기울여 왔고, 시민들의 평가도 좋았다. 4년 만에 복귀해 파악한 의왕시 현황은 어떤가?

 

4년간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다. 민선 5·6기 때 구상한 사업들이 상당 부분 중단되거나 변질된 사업도 많아 그 연속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백운밸리 도시지원시설 부지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영화관은 백지화되었고, 종합병원 유치도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이 아쉽다. 


제대로 된 결혼식장 하나 없어 인근 타시로 나가는 시민들을 보며, 꼭 필요한 시설들은 다시 정상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의왕시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일해주고, 열심히 도와주고 있어 업무적인 부분에 속도감이 붙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 신규 공무원도 많이 늘었는데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시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임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시작한 일은 무엇인가?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다. 의왕시의 중심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다. 시민들의 생각을 듣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용하고 있다. ‘시민 중심 행정’을 핵심 가치로 삼고 한 달에 한 번씩 6개 동, 연초를 포함해 일 년에 세 번씩 고정적으로 시민들을 만나 가감없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시장으로서 공무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바로 ‘스피드행정, 친절행정, 적극행정’이다.


또한 선거 공약을 다듬어 ‘민선8기 비전 선포식’을 통해 시민들께 공개하고, 공약사항들을 임기 내 실현할 수 있도록 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제 하면 ‘의왕의 지도를 바꾼, 일 잘한 시장’으로 소문나 있다. 시장님이 그리는 ‘제2기 김성제가 만드는 의왕’은 어떤 모습인가?

 

‘의왕시 제2의 지도’를 그리는 밑바탕으로 고천지구, 월암지구, 초평뉴스테이, 청계2지구, 의왕·군포·안산신도시 5개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왕곡복합타운과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친환경 명품도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매기지구는 청계동과 고천·오전동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백운밸리와 연계한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체육공원 조성과 스포츠센터 건립, 의왕문화원 리모델링을 통해 오전동이 의왕시 중심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도시자족기능을 높이는데 산단과 지식산업센터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농협통합IT센터 유치, 청계에이스타워지식산업센터를 통해 1,000개의 기업이 입주했고, 15,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다. 세수 또한 2010년 대비 3배나 증가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청정도시 의왕시에 걸맞는 의료 바이오 단지 유치를 통해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 증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지하철 개통이 하루아침에 ‘뚝딱’ 이뤄질 수 없는 수많은 난제와 시간이 필요한 사업인데 의왕시 교통대책은 어떤 것들이 추진되고 있나?

 

지하철 조기 구축은 의왕시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지난 민선 6기때 2018년부터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선 복선전철의 기본계획이 확정되었는데 이후 4년간 실시설계까지는 완료되었으나, 의왕시 구간은 착공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기재부에서 사업 적격성을 보완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이러한 부분을 강력 건의했고,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또한 복선전철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안양시, 수원시, 화성시, 시흥시 등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구성된 정책협의체를 만들어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서울 위례에서 과천까지 추진되고 있는 위례-과천선 복선 전철 사업을, 인덕원역을 거쳐 의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경제 불안이라는 복합위기로 민생이 많이 어려워 시장으로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의 삶을 돌보는 시장으로서 의왕시민을 위한 민생 시정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바, 위기가구 발굴을 철저히 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 박람회, 의왕일자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기업과 구직자간 연결 통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공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만큼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노인 일자리 사업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왕산업진흥원을 설립하여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과 대출이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의왕시민들에게 희망의 말씀을 해달라

 

12년 전 민선 5기 의왕시장으로 처음 당선되면서 시민들에게 명품도시 건설을 약속했고, 민선 5·6기 8년 동안 명품도시의 기반을 만들었다. 민선 8기는 이러한 기반하에 평품 도시의 꽃을 피우는 시기가 될 것이다. 민선 8기 7대 비전으로 ▲쾌적한 친환경 명품도시, ▲일자리가 충만한 첨단 자족도시, ▲시민이 편리한 교통의 메카도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으뜸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문화·체육·복지 도시, ▲시민이 안전환 도시환경, ▲시민참여와 열린행정 구현으로 결정했다. 민선 8기 시장으로 다시 돌아온 만큼 더욱 열심히 해 의왕시민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 드리겠다.


대담 : 박성태 대기자 sungt57@naver.com
정리 :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정치

더보기
영수 회담 의제 조율 난항...주중 성사 불투명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이 의제 선정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양측은 25일 2차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접점을 찾지 못하고 '빈 손' 종료됐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회담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 회동을 가졌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2차 실무협상 직후 국회 본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전에 조율해 성과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이) 제시하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준비회동이었다"고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오늘 2차 준비회동은 약 40여 분간 진행됐다"며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논의하기 위한 그런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이 있는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의 노력을 당부드린다"며 "대통령실 입장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와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1차 실무협상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 특검법' 등 영수회담 의제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실이 이날 2차 협상에 민주당 제안에 대

경제

더보기
[마감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에 '털썩'…2620선 후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통령실은 25일 올해 1분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며 이는 4년 6개월 만의 가장 높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 회담을 앞두고 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을 통한 경기 부양을 주장하자 대통령실 차원에서 이미 우리 경기는 회복세라는 내용의 브리핑을 진행한 것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제적 성과를 강조했다. 성 실장은 "(1분기 성장은)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정에 의존한 성장이 아닌 민간이 활력을 찾은 덕분에 나온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경제 성장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를 통해서 절반은 내수부분을 통해서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로 평가할 수 있다"며 "특히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성 실장은 올해 경제 성장률 예

사회

더보기
'유류분 제도' 헌재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고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법적 상속인들의 최소 상속금액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가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위헌 판결을 받았다. 이 외 배우자와 직계 존·비속(부모와 자녀)의 법정상속분을 규정한 부분도 상속의 상실 사유를 규정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재판소는 25일 오후 2시 유류분 제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및 헌법소원에서 일부 위헌 및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유류분 제도는 법이 정한 최소 상속금액으로, 특정인이 상속분을 독차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1977년 도입됐다. 현행 민법에 따르면 망인의 자녀와 배우자는 각각 법정상속분의 2분의 1, 부모와 형제자매는 3분의 1씩 보장받는다. 가령 부모가 두 자녀에게 총 2억원의 유산을 남겼을 경우 각각의 법정상속분은 1억원이며, 유류분 제도에 따라 법정상속분의 절반인 5000만원을 최소 금액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헌재는 재판관 전원 일치 의견으로 형제자매에게 법정상속분의 3분의 1을 보장한 민법 1112조 제4호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재판관들은 "피상속인의 형제자매는 상속재산 형성에 대한 기여나 상속재산에 대한 기대 등이 거의 인정되지 않음에도 불구하

문화

더보기
한 산림과학자의 집념과 끈기가 밝혀낸 아픈 역사의 민낯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우리 땅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老巨樹)들의 대부분이 일제에 의해 심어졌다고 주장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국립산림과학원 출신의 산림과학자가 전국 곳곳에 있는 전나무 노거수들이 일제의 잔재임을 고찰한 ‘전나무 노거수는 일제의 신목이다’를 펴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환경은 전나무가 자생할 만한 생육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1980년부터 약 40여 년간 산림과학을 연구하고 강의해온 저자는 우리 남부지방 곳곳의 사찰에 전나무 노거수들이 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었다. 이에 대한불교 조계종 24개 교구 본사와 조선 왕릉, 대관령 산신당,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통영 충렬사, 권율 장군의 묘소 및 각지의 공공시설을 답사하며 조사했다. 전나무가 가슴높이 직경 60~100cm 정도로 자라는 데는 80년에서 100년 이상이 걸린다. 저자가 답사한 각지의 전나무들 대다수의 크기가 이 가슴높이 직경에 해당했다. 즉, 이 전나무들이 사람에 의해 심어진 것이라면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 일제가 심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가슴높이 직경 60~69cm급의 나무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아 일제강점기 중의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전나무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정한 리더는 용장 지장 아닌 소통 능력 갖춘 덕장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패한 4·10 총선 결과에 대해 “취임 후 2년 동안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미흡했다는 식으로 말했다. 총선 참패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고, 192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한 대화나 회담 제안 등이 없어 야당으로부터 대통령은 하나도 변한 게 없고 불통대통령이라는 이미지만 강화시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여당의 총선 참패는 한마디로 소통부재(疏通不在)와 용장 지장 스타일의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참사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정부는 출범 2개월만인 2022년 7월부터 각종 여론조사기관 조사결과 윤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가 40%이하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적 평가가 40%이하로 떨어진 시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약 3개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1년 10개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년 5개월이었던데 비해 윤대통령은 2개월로 가장 짧았다. 윤정부 출범하자마자 특별히 이슈가 될 만한 대형사건들이 없는데도 역대 가장 빠른 민심 이탈의 이유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