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3 (금)

  • 맑음동두천 11.9℃
  • 흐림강릉 4.5℃
  • 맑음서울 13.4℃
  • 맑음대전 12.3℃
  • 구름많음대구 8.1℃
  • 구름많음울산 7.7℃
  • 맑음광주 13.8℃
  • 부산 9.6℃
  • 맑음고창 12.8℃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10.6℃
  • 구름많음보은 9.8℃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2.8℃
  • 흐림경주시 5.2℃
  • 구름많음거제 9.2℃
기상청 제공

사회

【지역포커스】 김성제 의왕시장, ‘최고 명품도시’ 꽃 피워 의왕시민 자존심 되찾아 주겠다

URL복사

민선 5·6기 시장 때 추진 사업 중 꼭 필요사업은 재추진
‘찾아가는 시장실’ 시행으로 1년에 3번 이상 시민과 직접 소통
‘스피드 친절 적극 행정’으로 시민 위한 시정(市政)구현
최첨단 산업, 의료바이오단지 조성 등 친환경 자족도시 만들 터

 

 

지난 7월 1일 민선 8기, 제11대 의왕시장으로 취임해 취임 100일(10월 8일)을 맞은 김성제 의왕시장을 만나 의왕시가 당면한 현황과 향후 의왕 발전 계획 등을 듣고자 10월 4일 시사뉴스 박성태 대표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서는 정치인으로서의 시장이 아닌 행정가로서 시장의 의왕시 발전 방향과 비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에게서 의왕시의 당면과제와 발전전략 등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편집자 주>

 

 

[시사뉴스 우민기 기자]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민선 5·6기 의왕시장으로 재직했던 저에게 의왕시를 위해 다시 봉사할 기회를 주시고 명예 회복을 위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17만 시민께 무한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 4년간 여러 가지 아픔을 겪으면서도 절치부심(切齒腐心), 오직 의왕시민을 위한 정책개발과 미래비전을 연구하며 준비해 왔습니다. 이제 8기 시장이 된 만큼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우리 의왕시를 ‘수도권 최고의 명품도시’로 반드시 만들어 내겠습니다.


‘의왕의 지도를 바꾼, 일 잘한 시장’이라는 영광스러운 호칭을 시민께서 불러 주셨을 때의 감동은 아직도 제가 오직 의왕을 위해 봉사해야 할 이유와 명분을 갖기에 충분합니다.


지난 5·6기 시장 때가 명품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조성, ‘제1기 김성제 시장이 만든 의왕’ 이었다면 이제 8기 시장 때는 명품도시의 꽃을 피우는 ‘제2기 김성제가 만드는 의왕’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두 번의 시장 재임기간 동안 백운밸리·장안타운·포일지구·의왕테크노파크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는데 이제 의왕의 ‘두 번째 지도를 완성할 때’가 되었습니다.


민선 5·6기 때 시작한 사업 중 중단된 사업 중 시민에게 꼭 필요한 사업, 예를 들면 종합병원유치, 시네마타운 등은 재추진하고, 선거에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던 ‘의왕시 지하철 시대’는 반드시 이루어내고, 최첨단 산업단지와 의료 바이오단지를 조성해 의왕시민들이 자신있게 “수도권 최첨단 자족도시 의왕에 삽니다”라고 자부심을 가지게 해 드리고 싶습니다.”

 


인터뷰 내내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난 4년간의 공백이 너무 아쉬우면서도 앞으로 의왕시 발전을 위해 본인의 해야 할 일과 소명이 너무나 절실하고 많다는 것에 오히려 감사해하는 모습이었다.


그가 계획하고 추진하는 일들이 톱다운식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들, 공무원들과 함께 혼연일체가 되어 성과를 낼 때 의왕시는 수도권 최고의 최첨단 명품 자족도시가 될 것임은 그는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민선 5‧6기 연임 후 4년 만에 다시 의왕시장에 컴백했다.

취임 100일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의왕 발전을 위해서는 ‘김성제’ 라는 시민들의 선택에 감사할 따름이다. 지난 4년간 모 국회의원의 개인적 사감으로 인해 아픔의 시간을 겪었지만, 오히려 그만큼 의왕시 발전을 위한 절치부심의 시간을 가졌다. 모든 억울한 소문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더불어 명예회복을 시켜준 의왕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축하드릴 일이 있는 것 같다. 의왕시가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기준이 엄격하고 국민이 참여해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인데 의왕시가 어떤 부분에서 평가받은 것인지 소개해 달라.

 

올해 14년째를 맞는 2022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권위 있는 상이다. 이번에 의왕시는 ‘백운호수 주변 복합 개발사업’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됐다.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은 민선 5기 시장 때부터 추진한 명품창조도시 사업으로 바라산과 청계산, 백운호수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과 이러한 자연환경을 잘 살리면서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주거·상업 복합단지를 구상한 점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월 40만명 이상 방문하는 ‘롯데몰 타임빌라스’를 전략적으로 유치하여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쟁력을 강화한 부분은 사업의 성공요인 중 하나이다.

 

 

 

지난 민선 5‧6기 당시부터 ‘명품도시 의왕’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심혈을 기울여 왔고, 시민들의 평가도 좋았다. 4년 만에 복귀해 파악한 의왕시 현황은 어떤가?

 

4년간의 공백이 생각보다 크게 다가왔다. 민선 5·6기 때 구상한 사업들이 상당 부분 중단되거나 변질된 사업도 많아 그 연속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백운밸리 도시지원시설 부지에 호텔과 컨벤션센터, 영화관은 백지화되었고, 종합병원 유치도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이 아쉽다. 


제대로 된 결혼식장 하나 없어 인근 타시로 나가는 시민들을 보며, 꼭 필요한 시설들은 다시 정상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의왕시 공직자들이 적극적으로 일해주고, 열심히 도와주고 있어 업무적인 부분에 속도감이 붙고 있다. 최근 2~3년 사이에 신규 공무원도 많이 늘었는데 직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시정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임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고 시작한 일은 무엇인가?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다. 의왕시의 중심은 시장이 아니라 시민이다. 시민들의 생각을 듣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찾아가는 시장실’을 운용하고 있다. ‘시민 중심 행정’을 핵심 가치로 삼고 한 달에 한 번씩 6개 동, 연초를 포함해 일 년에 세 번씩 고정적으로 시민들을 만나 가감없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시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시장으로서 공무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바로 ‘스피드행정, 친절행정, 적극행정’이다.


또한 선거 공약을 다듬어 ‘민선8기 비전 선포식’을 통해 시민들께 공개하고, 공약사항들을 임기 내 실현할 수 있도록 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제 하면 ‘의왕의 지도를 바꾼, 일 잘한 시장’으로 소문나 있다. 시장님이 그리는 ‘제2기 김성제가 만드는 의왕’은 어떤 모습인가?

 

‘의왕시 제2의 지도’를 그리는 밑바탕으로 고천지구, 월암지구, 초평뉴스테이, 청계2지구, 의왕·군포·안산신도시 5개 규모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왕곡복합타운과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광역철도망을 구축해 친환경 명품도시를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오매기지구는 청계동과 고천·오전동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백운밸리와 연계한 교통환경을 개선하고, 체육공원 조성과 스포츠센터 건립, 의왕문화원 리모델링을 통해 오전동이 의왕시 중심도시로 기능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도시자족기능을 높이는데 산단과 지식산업센터 유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거 농협통합IT센터 유치, 청계에이스타워지식산업센터를 통해 1,000개의 기업이 입주했고, 15,0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했다. 세수 또한 2010년 대비 3배나 증가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청정도시 의왕시에 걸맞는 의료 바이오 단지 유치를 통해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 증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지하철 개통이 하루아침에 ‘뚝딱’ 이뤄질 수 없는 수많은 난제와 시간이 필요한 사업인데 의왕시 교통대책은 어떤 것들이 추진되고 있나?

 

지하철 조기 구축은 의왕시민들의 오랜 숙원으로 지난 민선 6기때 2018년부터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선 복선전철의 기본계획이 확정되었는데 이후 4년간 실시설계까지는 완료되었으나, 의왕시 구간은 착공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기재부에서 사업 적격성을 보완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난 8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이러한 부분을 강력 건의했고, 적극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또한 복선전철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해 안양시, 수원시, 화성시, 시흥시 등 국회의원과 시장으로 구성된 정책협의체를 만들어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서울 위례에서 과천까지 추진되고 있는 위례-과천선 복선 전철 사업을, 인덕원역을 거쳐 의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와 경제 불안이라는 복합위기로 민생이 많이 어려워 시장으로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의 삶을 돌보는 시장으로서 의왕시민을 위한 민생 시정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이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바, 위기가구 발굴을 철저히 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일자리 박람회, 의왕일자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기업과 구직자간 연결 통로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공일자리 창출도 중요한 만큼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노인 일자리 사업 등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왕산업진흥원을 설립하여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과 대출이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의왕시민들에게 희망의 말씀을 해달라

 

12년 전 민선 5기 의왕시장으로 처음 당선되면서 시민들에게 명품도시 건설을 약속했고, 민선 5·6기 8년 동안 명품도시의 기반을 만들었다. 민선 8기는 이러한 기반하에 평품 도시의 꽃을 피우는 시기가 될 것이다. 민선 8기 7대 비전으로 ▲쾌적한 친환경 명품도시, ▲일자리가 충만한 첨단 자족도시, ▲시민이 편리한 교통의 메카도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으뜸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문화·체육·복지 도시, ▲시민이 안전환 도시환경, ▲시민참여와 열린행정 구현으로 결정했다. 민선 8기 시장으로 다시 돌아온 만큼 더욱 열심히 해 의왕시민들의 자존심을 다시 세워 드리겠다.


대담 : 박성태 대기자 sungt57@naver.com
정리 :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사퇴...“변화와 혁신 추진 어렵다고 판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이정현(사진)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이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사퇴의 변’을 공지해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저는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보려고 했다”며 “그러나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모든 책임을 제가 지고 공천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 당의 단합과 지방선거의 승리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3월 5∼8일 공천 신청을 받았고 서울특별시장과 충청남도지사를 대상으로 12일 추가로 공천 신청을 받았다. 김태흠 충청남도지사는 1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엊그제 장동혁 대표의 충남의 미래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도 있었다”며 “당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때 뒤로 물러서거나 피하는 것은 제가 걸어온 정치의 길과 맞지 않다. 국민의힘 후보들의 울타리가 되고 선봉장이 되겠다. 도민 여러분만 바라보며 충남의 미래를 끝까지 책

경제

더보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가 시행되기 시작했다. 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관계부처들과의 협의를 거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3월 13일 0시부터 시행하고 있다. 최고가격은 정유사의 주유소 및 대리점 등에 대한 공급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주유소 판매가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3월 13일 0시부로 적용되는 1차 최고가격은 리터당 보통휘발유 1724원, 자동차용 경유 1713원, 등유 1320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3월 11일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에 비해 휘발유는 109원, 경유는 218원, 등유는 408원이 저렴한 수치다. 이 가격들은 3월 13∼26일 적용된다. 3월 27일에는 국내외 유가 상황 등을 반영해 최고가격을 조정할 계획이다. 최고가격 조정 시에는 ‘제세금을 제외한 1차 최고가격’을 기준가격으로 해 ‘직전 일정기간 국제제품가 상승률’을 곱한 값에 제세금을 가산한다.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률은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게시된 가격지표를 활용한다. 산업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의 조속한 안착을 위해 정유사 대상 사후정산 세부기준 마련, 주유소 대상 모니터링 및 관리체계 강화 등을 추진하는 한편 자영업자,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오세훈 시장 비전, 서울의 시대적 소명 실천한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6·3 지방선거가 몇 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전을 긍정 평가하며 다음 시정에서도 동일한 기조가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13일 오후부터 진행된 제33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산회 전 인사말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구체적인 시정 활동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민선 8기 오세훈 시장이 설정한 비전은 서울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찾아 이를 실천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선 9기 시정에서도 결코 부인될 수 없고, 계속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상생하고 건강한, 그리고 감성이 살아 숨쉬는 세계적인 매력도시 서울을 시민과 동행해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나침반을 잘 읽고 힘있게 추진해 주신 시장님, 그리고 공직자로서 최선을 다해주신 우리 시 공무원님들께 의회를 대표해 감사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를 이유로 아직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전날 "선거에 참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최 의장은 이번 서울시의회 의장 임기를 끝내고 서초구청장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허훈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