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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원달러 환율 23원 급락…1320원대 후반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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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시사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0원 넘게 하락 하며 1320원대 후반으로 내려섰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51.8원) 보다 23.6원 내린 1328.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4.3원 내린 1337.5원에 개장한 후 장 중 1324.9원까지 내려가며 하락폭을 키웠다. 미 소비자물가 지수(CPI) 발표가 있었던 지난 11일 59.1원 하락한 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환율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부진, 연준의 긴축 속도도절 공식 확인 등으로 하락 마감한 달러화는 장중 105선으로 내려가며 하락폭을 키웠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 동부시간으로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한 105.78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약세 영향으로 같은 시간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전날 보다 0.39% 하락한 달러당 7.139위안 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등 강세 전환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이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향후 금리인상의 폭과 속도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지속 정도, 성장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금융안정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간담회에서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금통위원들 간에 의견이 굉장히 많이 나뉘었다"며 "최종금리가 3.5% 정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 위원이 3명이었고, 3.25%에서 멈춰야 한다는 위원이 1명, 3.5%에서 3.75%까지 올라갈 가능성을 열어 두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 위원도 2명 있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 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최종금리에 도달한 후 이 수준을 얼마나 유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시기를 못 박아서 유지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금리에 도달할 시기 조차도, 미국의 금리 결정 등 여러가지 요인을 고려해 시기를 결정하기 때문에 그 이후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는 물가 수준이 한은 물가 목표 수준으로 충분히 수렴하고 있다는 증거를 확신한 이후에 금리 인하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게 좋고 지금 언제 금리를 인하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은 간 밤 공개된 미 연준의 지난달 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주목했다.

23일(현지시각) 공개한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 상당수가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일이 적절하다는데 공감했다. 또 다수의 위원들은 연준의 목표 달성을 위한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더 높아져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준은 앞서 지난달 FOMC에서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지만 다음달 회의부터는 속도조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로 작용하고 있다. 
 
간 밤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4만 건으로 시장 전망치(22만5000건)을 웃돌았다. 이는 노동시장이 약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연준의 속도조절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6으로 10월(50.4)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달 수치(50.4)와 시장 전망치(50)를 모두 밑돌았다.

11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46.1로 전월(47.8)과 예상치(48)을 밑돌며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다는 것을 뜻한다.

 

S&P 글로벌은 수요 둔화가 민간의 경제 활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긴축적 금융환경, 역내외 수요 감소로 인한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을 차지하고 중국 수출의 90%를 출하하는 지역이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또 향후 몇 주간 중국의 경제와 의료 시스템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이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뉴욕 증시는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96포인트(0.28%) 오른 3만4194.06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68포인트(0.59%) 뛴 4027.26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91포인트(0.99%) 상승한 1만1285.32에 장을 마쳤다.

미 국채 금리는 경제지표 부진, 금리인상 속조조절 기대에 하락했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83% 내린 3.689%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91% 내린 4.473%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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