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16원 가량 오르면서 1340원을 다시 넘어섰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23.7원) 보다 16.5원 오른 1340.2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12.3원 오른 1336.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342.5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높였다.
전날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는 다시 106선으로 올라서는 등 강세 전환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시 8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35% 상승한 106.33선에서 거래중이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원화 약세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본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1987명을 기록해 역대 최다 규모를 경신했다.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다음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홍콩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코로나19 신규 감염 증가로 인한 고강도 봉쇄, 중국 경기 부진 우려에 전날 종가 보다 0.65% 상승한 달러당 7.214위안에 마감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장 시작 후 전거래일 보다 0.76% 오른 7.227위안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중국의 방역 정책 우려로 위안화 약세가 더 심화할 경우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긴축 속도도절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앞서 23일(현지시각) 공개한 미 연준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참석자들 상당수가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일이 적절하다는데 공감했다. 또 다수의 위원들은 연준의 목표 달성을 위한 최종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더 높아져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연준은 지난달 FOMC에서 4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았지만, 다음달 13~14일(현지시각) 열리는 회의부터는 0.5%포인트 인상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등 속도조절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유가는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로 방역 기준이 강화되자 수요 불안이 높아지며 큰 폭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물 가격은 1.89% 하락한 76.48 달러에,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2% 급락한 배럴당 83.63 달러에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97포인트(0.45%) 오른 3만4347.03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4포인트(0.03%) 떨어진 4026.1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8.96포인트(0.52%) 하락한 1만1226.36에 장을 마쳤다.
28일(현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 내린 3.642%선에서 거래중이다.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0.60% 떨어진 4.436%에서 움직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