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SK바이오팜은 SK라이프사이언스(SK Life Science)와 207억5919만원 규모의 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액의 4.96%로 계약기간은 내년 2월28일까지다.
SK바이오팜이 글로벌 톱10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전 세계적으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전환을 목표로 한다. 뇌전증 환자의 발작 완전 소실을 목표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
SK바이오팜은 1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전환과 로드맵을 소개했다.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SK바이오팜은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 제로 헤어벤드, 제로 이어버드, 제로 헤드셋 등 뇌전증 전용 디바이스를 선보인다. 이중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는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국내 제약사로는 최초의 수상이다.
황선관 SK바이오팜 R&D(연구개발) 혁신본부장(부사장)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점은 의미가 깊다"며 "뇌파와 심장박동, 행동, 동일한 플랫폼을 통해 다섯 가지 모델로 웨어러블 기기를 만들었다. 환자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이나 개인 상황에 맞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CES 2023을 통해 뇌전증 환자의 발작완전소실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제로' 모델을 가동한다. 환자의 뇌파와 심전도, 움직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발작 발생을 감지하는 AI(인공지능) 모델, 환자에게 발작 감지 알림 제공과 이력을 기록·분석해 질환 관리를 돕는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황 부사장은 "SK바이오팜은 뇌질환 관련 특화된 회사로 웨어러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뇌파와 관련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며 "궁극적으로 의료진의 처방 중심인 의료 생태계를 환자 중심으로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