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여성들에게 가장 흔항 증상은 냉ㆍ대하증이다. 보통 질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과다하게 나오는 증상으로 악취와 외음부가 붓거나 따갑거나 가려운 상태를 보이기도 한다.
이 경우 성교통 또는 배뇨통, 잦은 화장실 방문을 수반한다면 질염을 의심해야 한다.
장칼리혜진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대부분 환자는 큰증상이 없으면 바쁜 생활 속에 치료 시기를 늦추곤 한다‘며 ”질염이 만성으로 발전하면 난관 폐쇄로 인한 ▲불임 ▲골반염 ▲자궁경부암과 같은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다” 조언한다.
산부인과를 찾아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 강조한다.
장칼리혜진 원장에게 ’건강한 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분비물은 자연스러운 증상 아닌가?
질의 표면에서 수명을 다한 세포가 떨어져 나가면서 생기는 삼출액과 ▲바르톨린선 ▲피지선 ▲자궁 내막이나 나팔관에서 나오는 삼출액 ▲배란기 자궁경부에서 나오는 맑고 끈적한 점액 등은 정상적인 분비물이다.
항상 문제는 지나침이다. 산부인과 외래에 내원하는 환자의 상당수는 질염(vaginitis)으로 진단되고 성교통 또는 배뇨통, 잦은 화장실 방문 등을 호소한다.
물론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좋지만, 생활 속에 그런 부분이 힘들다면 ’평상시보다 분비물이 많아지며 냄새가 있다‘ 싶을 때 전문병원을 찾는게 필요하다.
흔하다는 건 일상에서 생기는 질환으로 생각되는데, 생활 습관과 관련이 있나?
생활 습관 만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은 없다. 그걸 탓하는 건 환자에게 ’당신 잘못이란 선입관‘을 준다.
질염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다양한 원인이지만 병균에 의한 것이 제일 많다.
원인균에는 ▲칸디다성 질염 ▲트리코모나스 ▲세균성 질염증, 등이 있다. 칸디다성질염은 가장 흔한 형태로 ’여성 10명 중 7명이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한다.
심한 경우 절반 정도 여성이 일년에 두 번 이상 경험하기도 한다. 병원성 곰팡이균인 '칸디다 알비칸스'가 질이나 외음부에 번식하면서 생기며 ‘우유찌꺼기나 콩비지’를 연상시키는 분비물이 많이 나오고 심한 가려운 증상을 느낀다.
세균성 질염은 질 내에 정상균 저항력이 떨어지며 혐기성세균이 100배 이상 증식되는 질염이다.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 생선 비린내가 동반되는 끈적끈적한 냉이 나오기도 하고 배뇨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세균성 질염은 잠복기가 일주일 이상으로 자궁경관염이나 난관염 등 합병증을 일으켜 불임이나 조산의 원인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가장 당황하는 증상을 수반하기에 빠른 내원이 필요하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트리코모나스’라는 사람을 숙주로 하는 기생충이 성관계 또는 공중목욕탕, 수영장 등을 통해 전파되어 질 속에 침투하여 생긴다. 물 같은 냉이 흐르거나, 악취를 동반한 녹색이나 옅은 노란색 거품 섞인 분비물이 많이 나온다. 외음부가 붉어지며 붓기도 하고 배뇨통도 심하게 된다. 편모를 갖고 있어 운동성이 좋아서 요도를 타고 방광염을 유발하기도 하며 자궁내막을 타고 올라가 골반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트리코모나스균은 자궁경부 안에서 세포 변이를 일으켜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성관계를 통해 전염되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는 파트너도 함께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말했듯 원인을 떠나 질염은 예방도 치료도 간단하다. 단, 여성건강을 위한 정기검진과 초기 증상을 보일 때 내원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권장할 예방법이 있다면?
▲유산균종 복용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출 ▲면역관리 ▲고주파 레이저를 통한 질 세포 재생과 질 환경 개선이 필요다. 또한 리겐에스 락토겐 같이 젖산과 유산균이 함유된 여성청결제를 사용해 평상시 청결 유지를 하는 게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 질환은 환자 잘못이 아니다. 아무리 예방하더라도 걸릴 수 있다. 발병 원인이 개인마다 다르기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빠르게 원인을 파악 치료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