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3 (화)

  • 구름많음동두천 9.3℃
  • 흐림강릉 2.8℃
  • 맑음서울 11.6℃
  • 구름많음대전 11.7℃
  • 구름많음대구 10.9℃
  • 구름많음울산 7.7℃
  • 구름많음광주 14.8℃
  • 맑음부산 11.4℃
  • 맑음고창 12.8℃
  • 흐림제주 11.6℃
  • 맑음강화 8.6℃
  • 구름많음보은 10.9℃
  • 맑음금산 11.4℃
  • 흐림강진군 12.3℃
  • 구름많음경주시 9.2℃
  • 흐림거제 10.3℃
기상청 제공

사회

중증 정신질환자 강력범죄 대책 마련 시급

URL복사

한해 최소 1만4,638명 추정…가족에 전가
중증 정신질환 국가책임제 필요성 대두
정부, 혁신방안 연내 발표…732억원 추가 투입

 

[시사뉴스 이용현 기자] 지난 8월 분당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무차별 테러 범죄를 일으킨 최원종(22)은 조현병·망상장해 등 중증 정신질환 병력이 있으나 제대로 치료받지 않았다. 2019년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2016년 서울 강남역 살인사건 피의자도 중증 정신질환자였다. 이러한 중증 정신질환자는 한해 최소 1만4,638명에 이르는 걸로 나타나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사전에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중증 정신질환 국가책임제 시행 요구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지난 8월 16일 성명을 통해 “수년 전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안인득 사건(아파트에 불을 지른 후 불길을 피해 대피하는 이웃 주민들을 무참하게 살해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피살 사건(양극성 장애로 진료받기 위해 찾아온 30대 남성환자가 전문의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벌어진 이후에도 제도적 개선은 전혀 없이 정신과 치료 환경은 더 악화되고 있다”며 “정신과 입원병상이 감소하면서 입원 가능한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정신과의사회는 “이런 환경에서 정신질환자의 가족들은 신체적, 정서적 위험에 처하거나 환자 돌봄을 위해 자신의 생계나 생활을 희생해야 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에 내몰리고 있다. 이에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환자의 적절한 조기 치료가 지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 폐지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실현 가능한 법과 제도 정비 ▲중증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국가가 지원하는 중증 정신질환 국가책임제의 시행 등을 요구했다.


또한 환자 증상 악화 전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를 가능하게 하는 법률·제도적 장치와 더불어 이송과 입원 과정 등에 필요한 정신응급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온전히 국가책임으로 지원·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신질환자의 응급 후송과 비자의 입원 결정 과정, 외래 통원 치료의 부담을 가족에게 전가하는 일 없이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입·퇴원 과정에서 행정적, 절차상 조력을 제공해야 하는 정신보건인력과 소방관, 경찰관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안전 확보 방안 등 현실적 지원책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연구원, 중증 정신질환자 초기 단계 예방 조치 중요


경기연구원도 지난 9월 1일 ‘이슈브리프’를 통해 중증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치료 체계 강화 및 초기 단계에서의 예방 조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연구원은 “최근 중증 정신질환자의 강력범죄가 잇따르면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 치료와 초기 단계에서의 예방 조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퇴원 후 입원·외래 치료를 중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어려워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퇴원후 지역사회에서 재활이 충분히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적극적 지역사회 치료(Assertive Community Treatment, ACT)프로그램을 통해 중증 정신질환자의 병원 입원 빈도를 줄이고, 치료의 연속성 제고 및 환자가 지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고, 영국의 경우 지방정부에서 주거지원 및 맞춤형 서비스 제공으로 회복을 독려하고 비자의입원의 반복을 방지하며 정신장애인의 욕구에 근거한 개별회복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응급과 최중증환자 우선으로 입원하도록 하고, 급성기를 벗어난 환자의 경우 가정과 지역에서 치료·관리·재활이 이뤄지도록 지역사회 치료체계를 확립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중증 정신질환자 입원절차를 개선하고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치료될 수 있도록 사례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낮 병원과 정신재활시설을 확대해 적극적인 치료와 사회 복귀까지 종합적인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 정신건강 서비스 혁신 방안 연내 발표 준비


정부도 이에 관한 대책 마련을 준비중으로 알려졌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 라디어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신질환자로부터 발생하고 있는 ‘묻지마 범죄’와 관련해 “대통령이 지시하셔서 정신 건강 서비스 혁신 방안을 연내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예산에도 시급한 부분은 우선 반영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권역정신응급의료센터를 2개 확충해 총 12개를 운영하고 정신재활시설을 개·보수하면서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 상담 서비스는 내년에 8만 명으로 시작해 2027년까지 100만 명으로 확대하고 자살예방상담 전화를 대기를 최소화하겠다”며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해 캠페인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 보유 성남 아파트 싸게 매물로 내놔..."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강유정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은 27일 공지를 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집을 팔라”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동혁 당 대표는) 아마 속으로는 ‘대통령이 설마 팔겠어?’라며 안일한 계산기를 두드렸을지도 모르겠다”먀 “장 대표가 스스로 쳤던 배수진은 이제 퇴로 없는 외나무다리가 됐다”며 장동혁 대표도 집을 팔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 앞장··· 총 45명에게 1억 8천만 원 상당 장학금 지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의당장학금’을 통해 39년 간 지역 우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의당장학금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소재 학교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고(故) 의당 김기홍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부인인 고(故) 이윤재 여사가 1988년 설립한 ‘의당장학회’는 매년 관내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 1명을 선발해 3년간 연 19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5명의 학생이 1억 8천만 원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재단은 지난 26일 충남 아산시 음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제39회 의당장학금’ 수여식을 열고, 장학금과 장학 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김동국 의당장학회 운영위원장과 이정성 음봉면장 등이 참석해 장학금을 직접 전달하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순신고등학교 1학년 전하빈 학생은 향후 3년간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대학 진학 시 별도의 입학 축하금도 받게 된다. 또한 올해 충남대학교 신소재공학과에 입학한 공진표 학생에게도 120만 원의 입학 축하금이 전달됐다. 공진표 학생은 “의당장학금 덕분에 목표

문화

더보기
국립국악관현악단 작곡가 손다혜·홍민웅 신작과 대표작 소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관현악시리즈Ⅲ ‘2025 상주 작곡가: 손다혜·홍민웅’(이하 ‘2025 상주 작곡가’)을 3월 20일(금)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무대는 2025년 상주 작곡가로 선정된 손다혜·홍민웅과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지난 1년간 호흡하며 빚어낸 결실을 발표하는 자리로, 두 작곡가의 신작과 대표작을 동시에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 작곡가 제도는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악관현악 분야 최초로 도입된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고 작곡가들이 악단과 밀도 있는 소통을 통해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발표해 왔다. 김성국(2016년 상주 작곡가)의 ‘영원한 왕국’과 최지혜(2017-2018 시즌 상주 작곡가)의 ‘감정의 집’이 대표 작품으로, 지금까지도 국악관현악 주요 레퍼토리로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25년 창단 3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상주 작곡가 제도를 부활시켰다. 이번에 선정된 작곡가는 한국 창작음악의 차세대 대표 작곡가로 주목받는 손다혜와 홍민웅이다. 손다혜는 창극·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