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태 해결과 6자회담을 둘러싼 투 트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6일, "천안함 사태 해결 이전에 6자회담은 없다는 것이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선 천안함 사태 해결, 후 6자회담 재개' 의사를 밝힌 美 국무부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차관보와 입장을 같이 하는 대목이다.
이에 앞선 4일 크롤리 차관보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을 기대한다"면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사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결정 이전에 끝날 것으로 본다"고 6자회담 조기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오늘 "천안함 조사가 마무리 되고 난 후 그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사의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고, 우리 정부의 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성 김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 역시 천안함 해결 이전에 6자회담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 간에 이 부분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못 박았다. 천안함 사태 해결 이전 6자회담은 없다는 확고한 주장이다.
이어 박 대변인은 안보특보와 관련, "이르면 오늘 중에 명단을 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오늘 하루 논란이 되고 있는 천안함 화약 성분 검출에 대해서는 "천안함에 관련된 문제는 전체적으로 국방부에서 핸들링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원칙선에서 발표시기가 어느 때다 하고 말할 순 없지만 인위적으로 앞당기거나 늦춘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대변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이후, 우리나라의 대중국 외교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과거에도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 두 분이 중국을 방문할 때 우리에게 사전 통보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양국 관계 갈등이나 균열과 같은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 상하이 정상회담 때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현재도 한·중 양국 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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