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조선대풍국제그룹의 박철수 총재가 중국 투자단들과 개성공단을 시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북한이 중국 기업을 유치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금강산 내 남측 부동산을 몰수, 동결한 북한이 개성공단 마저 동결, 중국 기업을 유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박 총재와 중국 투자단의 개성공단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 관계자는 "이전에도 중국 기업의 개성공단 시찰은 종종 있었다"면서 "박 총재의 개성공단 방문을 비중 있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총재와 중국 투자단의 개성공단 방문을 단순 시찰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남 압박의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는 것.
북한 전문가들은 "이번 개성공단 시찰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개성공단도 금강산 관광처럼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사 결과 및 대북정책의 방향에 따라 북한의 개성공단 처리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개성공단에 남측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도 유치할 수 있다는 대남 압박 의도가 담겨있다"는 풀이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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